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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야구이야기] 부산아재 일명 꼴리건이라고 불리는 부산 롯데자이언츠팬의 전설적인 이야기

by 리듬을즐기는표범 2017.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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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에서 재미있는 아재시리즈중에 하나는 '부산아재'이야기이다. 일명 꼴리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꼴리건이란 꼴찌 롯데를 빗댄 말인 꼴데(꼴찌 롯데)와 훌리건이 합쳐진 합성어이다. 부산 역시도 구도라고 불릴 정도로 야구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도시이다. 미국으로 치면 보스턴, 일본으로 치면 한신타이거즈 수준의 엄청난 팬덤을 가지고 있다. 그들을 꼴리건 또는 부산아재라고 부르는데 이 포스팅에서는 부산아재라는 표현을 쓰도록 하겠다. 부산아재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이 도를 지나쳐 꼴리건이라고 불리기도 하였지만, 꼴리건이라는 단어가 너무 어감상 좋지 않기 때문이다.

 

왜 롯데자이언츠의 부산팬들 부산아재들은 꼴리건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을까?


상당히 여러가지의 난동과 투척등이 난무하는 팬덤이었다. 부산아재들이라는 귀여운 말보다 꼴리건이라는 오명이 더 많을 정도로 많았다. 하지만 굵직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여러분들에게 소개를 해보려고 한다.

 

<사직구장에서 일어난 부산아재들의 난동의 모습중에 한 장면이다.>

 

1987년 관중의 난동으로 경기 중단 사태가 빈번이 일어났다.


1987년에 관중들이 난동을 부려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많이 일어났다. 특이 1987년 5월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삼성라이온즈와 롯데자이언츠간의 경기에서 롯데가 병살타를 치거나 홈런을 맞을때마다 롯데 팬들이 난동을 부렸다. 이 바람에 난동을 진압하느라 경기가 30분가량 멈춰지곤 했었다. 롯데의 패배에 대한 분풀이로 각종병과 쓰레기 투척이 난동의 주요 요소이다. 관중의 난동은 10번이 일어나면 그중 5~6번은 사직구장에서 롯데팬들에 의한 난동이었다.

 

1988년 구장 난동사건으로 사람이 죽다.


1988년 6월 1일 동아일보기사에 따르면, 롯데 자이언츠가 홈경기인 부산에서 재역전패를 하자 흥분한 나머지 관중 1명이 쇼크로 사망하였다. 또한 관중들끼리 던진 병에 맞아 12명이 부상에 입었고 그 중에 2명은 수술을 받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도 한다. 4월에는 롯데자이언츠가 OB베어스에게 노히트노런을 당한 후 다음날에도 9회 역전으로 패배를 하자 흥분한 관중들은 소동을 벌였다. 버스앞에 드러누웠고, 일부는 돌을 던지고 버스 유리창을 박살내며, 경기가 역전당할때마다 빈병과 깡통등을 경기장을 내던지면서 상대팀 외야수들의 생명을 위협했다. 한 외야수의 말에 따르면 "원정경기에서 승리했을 때 마운드로 뛰어가는 것은 기쁨보다는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빈병을 피하기 위해 도망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1990년에는 야구장 난동사건으로 9명이 구속조치를 당하며 최루탄까지 날라다니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1990년 7월 28일 롯데자이언츠가 삼성에게 2-8로 패배하자 롯데를 응원하는 부산아재들은 꼴리건으로 변신하여 쇠파이프와 야구방망이를 들고, 사직구장의 현관 유리창을 부수며 알루미늄 새시문까지 박살내는 부산아재의 면모를 선보였다. 경찰은 최루탄 10발을 발사하면서 난동을 진압하였고 이 과정에서 사진기자와 관중들이 경찰봉에 맞아 병원으로 후송되는 일도 있었다. 이 사건으로 9명이 구속당하였다.

이후 1994년 1000여명의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관중 난동사건으로 전경 2개 중대가 투입되어 난동을 진압하였고, 1995년 플레이오프때는 엘지트윈스팬들이 사직구장에서 응원을 한다는 이유로 여기가 어딘데 엘지를 응원하냐며 100여명의 엘지팬들이 피해를 입었던 사건도 있었다. 관중의 난동과 투척사건들은 숫자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더 언급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지만 뒤에 21세기에도 계속되는 부산아재 꼴리건들의 저력을 확인하기 위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1990년 롯데자이언츠 장명부 코치의 관중 폭행사건이 일어나다.


1990년 7월 12일 잠실경기장에서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가 경기를 했다. 이날 2-11로 롯데 자이언츠는 경기에서 크게 패배하였다. 이 때문에 부산아재 200여명은 분노를 하였고, 롯데자이언츠의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으며 항의를 했다. 부산아재들이 항의를 하자 당시 삼미슈퍼스타 선수 출신이었던 장명부 코치는 부산아재 2명 당시 최계영(26세)와 강정오(47세)를 선수단 버스안으로 끌고 들어가 폭행을 한 사건이 있었다. 장명부 코치의 관중 폭행사건은 심각한 사건이었다. 훗날 장명부는 마약사범이 되어 한국에서 추방되었고 죽을때까지 한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

 

1991년 사직구장 위조 입장권 사건이 있다.


1991년 4월 21일 오후 1시 30분 해태타이거즈와 롯데자이언츠간의 경기에 앞서 위조 입장권 30장이 발견되서 논란이 있었다. 3천원짜리 입장권이 무더기로 위조되어 나왔던 사건인데, 경찰이 수사를 나섰다. 사직구장 위조입장권은 이때 뿐만 아니라 1999년 한국시리즈때도 등장하였고 2008년 가을야구때도 등장하였다. 수많은 위조입장권이 등장하였는데 사직구장에서 가장 많은 위조입장권이 발견되곤 하였다.

 

21세기 2000년대의 부산아재 꼴리건들의 관중 난동사건이다.

2003년 이승엽 고의사구 난동사건


2003년 9월 27일 사직구장에서 삼성라이온즈와 롯데자이언츠간의 시합이 있었다. 9월 25일 이승엽이 55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한국기록을 갈아치웠고, 56호 아시아 홈런 신기록이 눈앞에 있던 순간이었다. 사직야구장에는 이승엽의 홈런볼을 잡기위해 만원관중으로 가득찼다. 앞선 세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이승엽의 타석 때 롯데자이언츠의 김용희감독은 고의사구 작전을 지시하였고, 고의사구가 나오자 사직구장에서는 쓰레기가 쏟아져나왔다. 이때문에 경기가 중단되었고 김용희 감독에게 고의사구를 낸 이유를 설명하라며 항의를 하였다. 56홈 홈런볼이 비싸게 팔려나갈 수 있기 때문의 욕심으로 일어난 참사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야구 팬심이 아닌 돈에 대한 욕심의 결과였다.

 

2009년 부산아재의 꼴리검사건 정의의 검으로 박재홍을 용서하지 않겠다.


2009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있었던 사건이다. 앞서 문학경기장에서 조성환에게 몸에 맞는 볼이 있었기 때문에 롯데 팬들은 상당히 분노하고 있었다. 이미 롯데자이언츠와 SK와이번스간의 싸움에서 당시 SK감독이던 김성근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었던 로이스터 감독에게 사과를 하였고, 롯데 자이언츠는 경기에서 박재홍에게 빈볼을 시도하였으나 타석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박재홍을 맞추지 못하여 2회 시도하였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가서 잠잠했던 사건이었다. 하지만 박재홍은 롯데팬들의 분노하여 박재홍을 구단 버스 앞에서 기다렸으나 박재홍이 감독차량에 탑승하여 도주하는 바람에 잡지 못하였다. 이튿날 5월 6일 아직 분이 풀리지 않았던 부산아재인 꼴리건은 장남감 칼을들고 박재홍 타석때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로 뛰어들었다. 이어 칼을 던지며 난동을 부린 사건이 있다. 장난감칼이 아니라 실제 칼이었다면 엄청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2009년 5월 13일 삼성라이온즈 불펜 습격사건이 있었다.


사직 야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와 삼성라이온즈간의 경기도중 술에 취한 관중이 몸을 풀고 있던 삼성 라이온즈 불펜쪽에 침을 지속적으로 뱉은 사건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삼성선수들이 항의를 하자 관중이 불펜으로 난입하여 소동이 일어날 뻔한 사건이다. 부산아재들의 과한 팬심이 어긋나는 상황이었고, 롯데자이언츠 당시 감독이었던 로이스터 감독 역시도 내가 자랑스러워하는 롯데 팬의 모습이 아니라면서 실망을 감추지 못하였다.

 

2009년 7월 16일 프로야구 20000번째 홈런공으로 인한 관중간의 폭력사건이 일어나다.


프로야구 20000번째 홈런공을 줍는 사람이 공을 기증한다면 제주도의 라마다호텔 숙박권과 항공권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제공하기로하는 이벤트가 있었다. 이 때 사직구장에서 한화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간의 경기가 벌어졌는데, 20,000호 공을 잡기 위해서 관중들이 모여들었다. 한화 이글스의 연경흠이 친 공이 20000번째 홈런볼이 되었고 그 공을 잡고 서로 차지하기 위해서 주먹다짐까지 일어났던 사건이다. 이 사건은 스포츠뉴스뿐만 아니라 9시뉴스에서도 크게 방송이되면서 팬들의 욕심에 대한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부산아재의 모습이 아닌 꼴리건의 전형적인 모습인 것이다.

산아재들의 아름다운 야구열정에서 벗어나 꼴리건으로 변질되어 나왔던 모습은 셀 수 없이 많다. 2010년 두산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전에서 롯데팬들이 상대팀 선수에게 롯데선수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야유를 보내며, 전준우 선수의 견제사로 오물들이 투척이 되는 모습들이 있었다. 2012년 SK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경기에서 패배하자 SK와이번스의 문학경기장에 있는 SK응원도구를 던지고 엠블럼을 박살내는 일도 빈번했다.

 

레이저빔으로 선수와 감독을 공격하는 꼴리건들의 무서운 공격이 있었다.


2008년 10월 9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라이온즈간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 라이언즈 소속의 선수 양준혁과 정현욱을 향하여 레이저빔을 쏘았다. 이 레이저빔은 해외 훌리건들이 축구에서 선수들에게 쏘면서 프리킥을 방해하는 행위로 쓰이는 행위였다. 심할 경우 눈의 망막이 손실되고 시력감퇴와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공격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레이저빔 문제가 있어서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였는데 국내야구에서도 처음으로 발생하였던 것이다. 사직구장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2012년 9월 19일 사직구장에서 SK와이번스와 롯데자이언츠간의 17차전 경기가 있었을때 레이저빔을 이만수 감독에게 저격한 사건이 있었다. 한번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쏘았다는 점에서 악질적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해당 관중은 경찰에게 붙잡혀 경기장 출입금지 조치를 받았다.

 

 

꼴리건이 되어가는 과정은 음주로 시작되어 롯데 자이언츠의 패배 그리고 곧 이것은 곧 난동으로 이어졌다. 롯데 자이언츠를 흥행으로 이끌었던 로이스터 감독에게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가면서 욕을 한 관중도 있었고, 이것을 잘했다면서 칭찬을 하는 댓글들도 있는 판국이었다.

부산에서의 롯데자이언츠팬들에 대한 야구 열정은 대단하다. 부산아재들이 꼴리건으로 변신하는 과정에 있어서 나오는 심각한 사건들은 경기장에서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키보드부대로도 발휘된다. 하지만 어긋난 열정이다. 꼴리건들을 제외한 많은 부산 롯데자이언츠팬들은 경기에 패배하더라도 열심히 싸워준 롯데 선수들에게 응원에 박수를 보면서 성숙한 응원문화를 선도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한국프로야구 더 나아가 한국 스포츠에 자랑거리이다. 엇나간 팬심은 오히려 스포츠 문화를 변질시킨다. 성숙한 응원문화를 적립하여 타팀 팬들에게 모범이 되는 다시 더 멋진 롯데자이언츠팬들의 순수한 부산아재의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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