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초대대회가 2006년에 열렸다.
2006년에 개최된 WBC에는 여러가지 흠점들이 많았다. 미국이 본인들에게 유리하게 리그 대진표를 짜두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야구국가대표팀은 2006년 WBC 1라운드에서 3전 전승으로 대만, 중국, 일본을 누르고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2라운드에서의 대한민국 야구국가대표팀의 활약은 어땠을까?
2006 WBC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라운드에서의 결과는?
<ESPN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박찬호 투수>
2006년 WBC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2라운드에 진출한 대한민국은 새로운 조를 만들게된다.
2라운드에서는 미국, 멕시코, 일본과 1조를 이루면서 조별경기에서 1,2위팀이 4강에 진출하는 식으로 경기가 이루어졌다.
2006년 WBC 투구수 제한 규칙
WBC에서는 특별한 규칙이 있다.
투수들에게 투구수 제한을 둔다.
1라운드에서는 투수 한명당 투구수는 65개 이하
2라운드에서는 85개, 준결승과 결승에서는 95개로 제한하였다.
또한 50개 이상 던진 투수는 무조건 4일을 쉬어야하며, 30개 이상 던진 투수는 다음날에 등판할 수 없는 규칙이 있다.
더불어 이틀 연속 등판한 투수는 반드시 하루를 쉬어야한다.
(2017 WBC에서도 예외없이 이러한 규칙을 두었고 2라운드에서는 투구수 제한을 80개로 한정하였다.)
2006 WBC 2라운드 경기 하이라이트
1차전 멕시코전 1:2 승
선발 1 2 3 4 5 6 7 8 9 R 로페즈 0 0 1 0 0 0 0 0 0 1 서재응 2 0 0 0 0 0 0 0 X 2
멕시코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전년도에 메이저리그에서 15승을 거두었던 로페즈가 선발투수로 나왔고, 타석에는 멕시코의 간판타자 카스티야가 기다리고 있었다. 경기는 엄청난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한국이 열세하다고 보았지만, 1라운드에서 한국이 보여준 저력을 보아 접전으로 예상을 하였다.
하지만 경기는 1회부터 점수가 나왔다. 1회 이종범이 안타를 치고 나가고, 이승엽이 홈런을 만들어냈다.
투런 홈런으로 0:2로 먼저 앞서 나갔다.
역시 이승엽이었다. 아시아 홈런 라이언킹 다웠다.
미국의 메이저리그 15승 투수를 상대로 첫타석에 홈런을 쳐낸 쾌감이었다.
하지만 리드하는 것도 잠시뿐이었다.
잘던지던 서재응이 멕시코의 가르시아에게 1점 솔로홈런을 맞으면서 1:2의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갔다.
이때부터 명경기가 펼쳐진다.
서재응은 5.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1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뒤이어 구대성(1.1이닝) - 정대현(1이닝) - 봉중근 (0.1이닝) - 박찬호(1이닝)으로 무실점 계투진이 발동하였다.
<구대성, 정대현, 봉중근 트리오의 환상의 계투진> <박찬호의 멕시코전 마무리 삼진 장면>
2라운드 1차전을 대한민국의 뜨거운 야구 실력을 발휘하는 모습으로 시작하였다.
2차전 미국전 3:7 승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돈트렐 윌리스 |
0 |
0 |
1 |
0 |
0 |
0 |
0 |
0 |
2 |
3 |
손민한 |
2 |
0 |
1 |
3 |
0 |
1 |
0 |
0 |
X |
7 |
미국은 초호화 엔트리를 끌고 한국과 경기를 했다.
미국 팀 USA의 경기 라인업은 이러했다.
버논웰스 - 데릭지터 - 켄그리피주니어 - 알렉스 로드리게스 - 치퍼 존스 - 제이슨 배리텍 - 마크 테셰이라 - 맷 홀리데이 - 체이스 어틀리
선발투수 돈트렐 윌리스였다.
엄청난 선수들이 모여있는 팀이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되었을만큼 명성이 장난이 아니었고,
데릭지터 등 그 어떤 이름을 낮춰볼 수 있을 것인가 할 정도로 엄청난 라인업이었다. 이름값만 들어도 엄청난 선수들과의 경기였다.
MLB 올스타팀을 어떻게 이겼는지조차 신기할 정도이다.
선발투수는 한국의 다승왕 손민한 투수가 나섰고, 미국은 MLB의 다승왕 돈트렐 윌리스가 나섰다.
돈트렐 윌리스는 공 50개로 한국팀과의 경기를 마무리 짓겠다며 호언장담하는 모습으로 경기에 나왔다.
<메이저리그 다승왕 돈트렐 윌리스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내는 이승엽>
하지만 1회부터 역시 이승엽의 활약이 돋보였다. 1회에 솔로홈런으로 돈트렐 윌리스에게 한방을 먹이며 대한민국팀이 기선제압을 시작하였다.
뒤이어 김태균이 볼넷으로 출루하였다. 그리고 송지만의 안타로 2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범호의 안타로 1회에만 2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3회에 홈런을 얻어맞으며 점수가 1:2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3회말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송지만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로 만든 기회에서 1루땅볼을 통해 1:3으로 추가점을 뽑아내며 도망쳤다.
<ESPN에 대한민국이 미국을 상대로 승리한 사실이 기사화 된 모습>
그리고 4회 2사 1,2루의 상황에서 대타 최희섭이 올라왔다. 메이저리거 타자들간의 경기였다.
최희섭이 하나를 해주길 기대하는 상황에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
최희섭의 쓰리런 홈런이 터졌다. 점수는 1:6으로 벌어졌다. 완전히 미국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6회에는 1타점 추가점을 내면서 7점까지 만들었다.
9회에 마무리로 오승환이 올라와서 투구를 하여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미국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오승환의 공이 140km 후반대의 공이라는 것을 믿지 못하였다.
공이 너무 빠르다고 느껴서 160km 인줄 알았다고 한다.
될성푸른 떡잎이었다. 2005년 신인왕이었던 그는 2006년 3월에 WBC에 출전하였고 위력을 발휘하였다.
그의 공이 그만큼 힘이 있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선수였던 것이다.
<2006 WBC 한국 미국 하이라이트 영상 최희섭 홈런, 이승엽 홈런>
하이라이트 영상보고 궁금증을 쉽게 풀어버리자.
참고로 당시 미국팀의 선수들의 연봉은 2624억원이었고, 한국팀은 210억이었다.
에르난데스 1명의 연봉보다 적은 연봉을 가진 팀이 미국을 꺽어버린 것이다.
3차전 한일전 일본 2:1 한국 승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박찬호 |
0 |
0 |
0 |
0 |
0 |
0 |
0 |
2 |
0 |
2 |
3 |
와타나베 슌스케 |
0 |
0 |
0 |
0 |
0 |
0 |
0 |
0 |
1 |
1 |
6 |
3차전에서의 경기는 코리안특급 박찬호와 일본의 와타나베 슌스케의 대결이었다.
박찬호는 5이닝동안 무실점 4피안타를 내주면서 호투를 하였다.
박찬호 - 전병두 - 김병현 - 구대성 - 오승환 으로 이어진 계투진으로 일본의 타선을 꽁꽁묶었다.
해결사는 이번에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었다.
이종범의 환상적인 2루타가 2타점 적시타가 되었고, 결승타점이 되었다.
이 점수 역시 약속의 8회에 터진 점수였다. 약속의 8회였다.
<30년 망언을 한 입치료 필요했던 이치로의 이글이글과 그에 대한 반응의 김병현>
30년 망언을 한 이치로는 다시는 이러한 한국과 일본의 야구 수준차이에 대한 발언을 할 수 없게 되었고,
패배로 인해 분노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2006년 한국과 일본의 WBC 2차전 하이라이트 영상>
한일전 역시 보지 않고 넘어갈 수 없는 법이다.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승리의 기쁨을 잠시나마 간직해보자!
준결승전 한일전 6:0 한국패
준결승전에서는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6:0으로 패배하였다.
아쉽지만 잘 싸운 경기였다.
WBC 대진표가 역시 이상하다.
우리나라는 7경기 중에서 6승 1패를 하였다. 그리고 일본에게 3전 2승을 하였다.
하지만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고,
황당하게도 일본은 7경기중 4승 3패를 하면서 결승에 진출하였다.
우리나라는 일본에게 3번의 경기를 치뤘고 2번을 승리하였지만 결승에서 그리고 우승까지 거머쥐게 된 팀은 일본이었다.
일본의 감독 역시 이와 같은 부분을 지적하면서,
"우리는 전투에서는 졌지만, 전쟁에서는 이겼다." 라는 표현을 했다. WBC의 대진표가 그만큼 이상했던 것이다.
WBC 대진표를 미국에서 본인들에게 유리하게 짜기위해
자신들의 판단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게 짜놓은 대진표 때문에 한국에게 일격을 당하며 오히려 8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게 되었다.
이번 2006 WBC를 통해 한국야구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었다. 기존에 한국야구가 일본야구 수준보다 낮게 평가되었지만, 그 이전보다는 훨씬 좋아졌다. 일본 역시 한국야구에게 패배를 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충격에 빠져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이었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위력을 보여주었던 뜻 깊고,
아름다웠던 2006년의 WBC였다.
행운이었던것은 월드컵 4강신화를 이끌었던 주역들에게 병역특례가 주어졌던 것처럼
WBC 4강 주역에게도 특별법이 발이되어 병역특례가 주어졌다.
보너스영상으로 태극기를 마운드에 세우는 서재응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자
<마운드에 태극기를 세우는 서재응 투수>
2006 WBC 1라운드와 한일전 보기 : [2006 WBC 한일전 1라운드] 하이라이트
<공감과 댓글은 한국프로야구를 발전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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