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 최정선수가 2017년 7월 12일 드디어 어느덧 몸에 맞는 공 200개를 기록하였다. 현재까지의 기록은 아시아 최고로 많은 몸에 맞는 공의 사구 주인공이 되었다. 최정 선수의 별명 중에 하나는 마그넷정이다. 마그넷정이라는 말 처럼 몸에 자석이 달린 최정을 합친 말이다. 최정이 타석에 들어서면, 공이 최정의 몸으로 다가와 몸을 맞춘다는 것이다. 최정이 몸에 맞는 공 200개를 기록하면서 200홈런 - 200사구라는 아시아 최초의 200-200클럽에 가입하는 주인공이 되었다.
몸에 맞는 공, 사구란 무엇일까요?
야구 용어에서 사구는 두가지로 쓰인다 四球와 死球이다. 첫번째의 사구(四球)는 네개의 공이라는 뜻이다. 바로 볼넷을 의미한다. 타자가 타석에서 볼을 골라내며, 1루로 출루할 때의 기록을 사구(四球)라고 사용한다. 두번째의 사구(死球)는 죽은 공이라는 뜻이다. 볼데드 또는 데드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여기서는 데드볼(dead ball)을 의미한다. 이미 죽어버린 공이다. 투수가 던진 공을 타자의 몸에 맞게 되어 타자가 1루로 출루하는 것을 가리킨다.
최정에게의 사구란 무엇일까요?
<마그넷정 최정 선수가 몸에 맞는 공(사구)을 당하는 장면이다.>
해외의 사구 사례들은 어떠했을까?
메이저리그에서의 몸에 맞는 공(사구) 역대 최다 사구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최정이 기록한 사구는 바로 사구(死球)이다. 200개의 데드볼을 기록하면서 200번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구를 기록한 사나이는 1890년대 선수 생활을 한 허기 제닝스이다. 허기 제닝스는 1891년부터 1918년까지 20년이 조금 안되는 기간동안 287개의 사구를 기록하면서 가장 많은 사구를 기록한 사나이이다. 하지만 그때는 야구가 자리를 잡기 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20세기부터 역사를 다시 바라보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20세기부터 현재의 마운드 높이로 조정되었기 때문이다. 휴스턴 레드삭스의 크렉 비지오가 1위이다. 285개의 사구를 기록하였다. 1988년부터 2008년까지 휴스턴 레드삭스에서만 선수생활을 하였고 20년간 5번의 내셔널리그 사구 1위를 기록하였다. 현역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사구를 기록한 선수는 LA다저스의 체이스 어틀리인데 200사구를 피한채 은퇴를 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40년간 200사구를 넘긴 선수는 단 7명뿐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의 몸에 맞는 공(사구) 역대 순위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일본프로야구 NPB리그에서 가장 많은 몸에 맞는 공의 기록은 1986년도부터 2008년까지 총 2338경기를 뛰었던 가요하라 가즈히로의 기록이다. 가요하라 가즈히로는 총 196개의 사구를 기록하면서 은퇴를 하였다. 이미 일본프로야구에서 가지고 있던 몸에 맞는 공 사구의 기록을 우습게 비웃으며 최정은 기록을 깨뜨려버렸다. 일본프로야구리그의 사구기록은 이제 관심에서 제외해도 될 것이다.
우리나라 KBO리그 한국프로야구에서 몸에 맞는 공(사구)의 역대 순위를 알아볼 수 있다.
한국프로야구리그에서 가장 많은 사구를 기록한 사나이는 현재 현역으로 출장하고 있는 최정 선수이다. 최정은 200사구를 기록하면서 아시아 신기록을 깨뜨려버린지 오래됬다. 최정 이후의 기록으로는 현재 SK와이번스에서 코칭스태프에 있는 박경완이다. 사구 순위 2위 박경완은 23시즌동안 2043경기를 뛰어서 166개의 사구를 기록하였다. 44.1타석당 사구를 맞은 것이다. 그 다음은 박종호이다. LG트윈스에서 은퇴를 한 사구 3위 박종호는 18시즌동안 1539경기를 출장하여 161개의 사구를 기록하였다.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중에서 최정 다음으로 많은 사구를 기록중인 타자는 박석민이다. 박석민은 164개의 사구를 기록하면서 최정의 뒤를 쫓고 있으나 3루수에서의 2인자이며, 사구에서 조차도 2인자로 남아있다.
몸에 맞는 공(사구)의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하려고 도전하는 자 마그넷 정 최정선수의 사례는 어떠할까?
최정은 현재 12시즌동안 1342경기에 출장하여 4580타석에 들어섰고 200사구를 기록하고 있다. 실로 엄청난 속도이다. 이미 유명한 20-20클럽을 5번이나 가입한 주인공이다. 여기서의 20-20클럽은 20홈런-20사구를 가리킨다. 실제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연속 20-20클럽을 달성하는 위엄까지 보였다. 정말 마그넷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2015년에 81경기에 출장하면서 5개의 사구를 기록하였고 그에게 마그넷정이라는 별명이 사라지려는 듯 하였으나 2016년 시즌 다시 사구 23개를 기록하면서 그의 남다른 사구 면모를 다시 보여주었다. 최정의 나이가 1987년생으로 만 30세임을 감안한다면 전무후무한 300사구를 돌파하는 것도 어렵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20년이전에 250사구를 돌파하고 근 5~6년안에 300사구를 기록하면서 전무후무한 기록을 만들어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그넷정 최정 선수가 많은 사구(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최정이 많은 사구를 기록하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몇가지로 나누어 찾아 볼 수 있다.
첫번째로 최정은 홈런타자이다. 홈런타자에게 홈런을 맞지 않기 위해서 타자 견제를 위해 몸쪽에 가깝게 붙이는 공을 자주 만나게 된다. 몸쪽으로 승부하는 공을 많이 마주하게 되는 판국에 투수들의 작은 실수들이 최정의 몸쪽으로 공이 다가와서 최정이 많은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최정의 타격시 홈플레이트에 가깝에 붙어있는 선수이다. 최정이 홈플레이트에 가장 가깝게 붙어있는 타자는 아니지만 다른 여타 타자들에 비해서 홈플레이트에 붙어서 타격을 하는 타자중에 한명이다. 가뜩이나 공이 몸쪽으로 많이 구사되는 마당에 타격시에도 홈플레이트쪽에 붙어서 타격을 한다는 것은 많은 공을 맞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세번째로는 최정의 타격 폼이다. 최정은 타격을 할때 작은 레그킥이 있는데, 왼발을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움직이면서 타격을 하는 자세를 취하는 편이다. 타격시 왼발이 홈플레이트쪽으로 자연스럽게 이동을 하면서 안쪽에 붙어서 타격을 하는 최정에게 공이 더욱 쉽게 다가오는 것이다. 이러한 타격 자세들로 인해서 최정은 몸에 맞는 공을 벌써 200개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네번째로는 최정은 공을 장시간 많이 보는 타자이다. 최정이 홈런을 많이 칠 수 있는 이유중에 하나가 공을 오래보면서 타격을 하기 때문이다. 공을 길게 보면서 타격을 하는데 정확도를 가미할 수 있는 좋은 요소 중에 하나이다. 몸에 맞는 공이 나오는데 최적화된 타격 폼과 자세와 위치를 가지고 있으면서 공까지 오래 보는 것은 그만큼 공을 피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이어서 다섯번째의 요인으로 이어지는데 다섯번재 요인은 몸쪽 공을 피하는 기술이 부족한 타자이다. 몸쪽 공을 피하는 기술이 타자에게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정확도와 파워도가 오히려 타자에게 훨씬 더 중요하다. 하지만 몸쪽 공을 피하는 기술 역시도 타자들이 가지고 있어야 몸에 맞는 공으로부터 피할 수 있으며 부상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최정은 몸에 맞는 공(사구)에서 벗어나야한다. 물론 야구팬으로서 최정이 이러한 기록을 세계 신기록으로 보유한다면 즐거운 야구 볼거리 중에서 한가지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홈런타자인 최정에게 홈런 기록을 막을 수 있는 위험한 요소이며, 부상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몸에 맞는 공은 자연스럽게 체력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영향을 주지 않을 수가 없다. 사구라는 기록은 영광스러운 기록도 아니고 타자에게 있어서 필요 없는 기록이다. 연봉에 영향을 주지도 않고, 어떠한 도움도 주지 못한다. 출루율이 아주 약간 높아지는 것 외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되도록 맞지 않는 것이 이롭다. 많은 팬들이 이러한 사구 기록 자체를 즐거워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 중에 하나이다. 최정이 몸에 맞는 공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그만큼 최정의 적극적인 타격행보에 있다. 공교롭게도 최정이 몸에 맞는 공이 많은 시즌이 홈런도 많이 기록하였고 타율도 높은 시즌이다. 최정이 몸에 맞으면 맞을 수록 최정 선수가 더 많은 노력과 집중을 하면서 경기에 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도 최정은 최고의 성적과 최고의 활약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경기에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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