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13일차...
이제 2주차가 다 되어간다.
흡연을 멈추고 나니
확실히 후각이 회복되었음이 느껴진다.
2일만 안하면 후각과 미각이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하였으나,
지금에서야 느낀다.
왜이렇게 느끼는가에 대해서는
흡연쟁이들이 많은 토끼굴 근처를 지나갈때
원래는 아무런 향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금연을 시작하고 며칠되지 않았을때는 오히려
그 향이 좋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오늘 담배를 피고온사람들이
화장실에서 손을씻고 지나간자리, 내 옆을 걸어서 지나간자리의 흔적을 보면
그곳에는 찌든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이른바 골초향...
흡연자나 비흡연자나 모두가 알 수 있는 그런향이다.

흡연자일때는 알면서도 넘어간다.
담배피웠으니까..
사람들이 강하게 표현할때면 재떨이냄새라고 표현한다.
그 냄새를 오늘 느꼈다.
그리고 찐담배 이른바 궐련형 담배를 통해서도 느낀다.
그 특유의 찐냄새
이것은 흡연자일때도 느꼈다.
찐담배를 피자마자 말하는 사람의 입속의 향이
매우 고약한 찐담배냄새가 났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금연 이후에 느끼는 그 강도는
조금 다르다.
덜근접한 순간에도 냄새가 난다.
그것도 역하게 냄새가 올라온다.
그렇게 냄새는 무서운 것이다.
그래도 담배를 피고싶은 마음은 여전한가?
그렇다.
아직도 정말피고싶다.
참고있는중이다.
담배는 평생참는거라고 하던데...
보건소에서 보건소 아줌마가
담배 금연하는것에 대해서 강의할때 담배가 정말땡긴다.
담배 펴보지도 않은 아줌마가 뭘안다고 저렇게 담배 중독에 대해서
이렇다는둥 저렇다는둥 이야기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직접 경험하고 있는 내가 훨씬 잘안다.
저 아줌마는 다른 비흡연자의 일기장을 보고 저렇게 아는척해대는걸텐데
가소롭기 짝이없고
그 아줌마의 기대치나 자신감을 짓밟고 싶어서
졸라 피고싶어진다.
지금생각해도 꿀밤때리고싶다.

갑자기 보건소아줌마가 생각나서 욱했는데
니코틴패치가 잘붙어있는지 확인했다.
왜 나는 금연후 올라온 폭력성을 아직도 떨쳐내지 못했을까...
퇴근 후 집에가면 집에 있는 사람들이 간혹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
짜증으로 똘똘뭉쳐서 짜증을 낼때가 있다.
퇴근을 했다는 기쁨을 만끽하며 운전이 종료되었다는 기쁨을 만끽할 시간도 없이
얼어붙어있는 집안의 공기에 휩쌓이게되면
흡연욕구가 몰려온다.
작은 스트레스와 작은 자극에도 흡연욕구가 커지는 듯하다.
이 모든 흡연욕구는 핑계이다.
담배를 피고싶기 때문에 어떻게해서든 이유를 만들고 싶은것 같다.
그렇게라도 이유를 만들어내서
금연을 포기하고 싶은가보다...

그래도 일단 만 14일 즉 15일차! 보름! 한달의 절반을 일단
이겨내보자.
지금까지 참은거 보면 더 참을 수 있겠지...
어느시점이 지나면 시간은 큰 의미가 없을테니
위의 이미지에 있는 6시간째인 것을 현재시간으로 고쳐놔야겠다.
이것은 곧 시계일뿐이라는 생각으로 바꿔도 될 것 같다.
하나의 레벨업이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일수 있겠다.
오늘은 아주아주 즐거운 금요일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금연을 이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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