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과 한동민의 홈런왕 집안싸움의 시작
SK와이번스는 2017년 명실상부 KBO리그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홈런팀이다. 최근 SK와이번스가 홈런을 뿜어내고 있다. 그 중심에 서있는 선수들이 있다.
<SK와이번스의 원조 홈런타자 최정>
그들은 최정, 한동민, 김동엽, 로맥이다. 오늘 14일 경기에서 최정은 홈런 1개를 추가하면서 리그 홈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동민을 1개차이로 좁히면서 20호 홈런을 달성하였다.
하루가 멀다하고 두 선수는 홈런갯수를 올리면서 한지붕 홈런왕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어떻게 SK와이번스는 홈런팀이 되었을까?
<2017년 6월 14일 기준 KBO 한국프로야구 홈런 순위>
위의 이미지는 한국프로야구리그의 홈런순위이다. 톱10의 선수에 SK의 선수는 4명이나 들어가 있다.
뒤이어 두산과 기아가 2명, 삼성과 NC 그리고 롯데가 각각 1명씩 순위에 올라와있다.
SK와이번스의 홈런갯수는 이미 몇 해전부터 예견되어있던 수순이었다.
몇가지 홈런팀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을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 요인은 2012년부터 시작된 이만수 감독의 파워야구 주문.
<가발 이벤트를 하고 있는 이만수 SK와이번스 전 감독>
이만수 감독이 SK와이번스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SK와이번스에게 많은 변화가 생겼다. 기존의 인천 짠물야구를 구사하던 SK와이번스의 색깔은 점점 옅어지면서 혼돈의 시기를 겪었다. 당시 SK와이번스는 급격한 체질 변화로 인해 왕조에서 점차 멀어졌었다.
이만수 감독의 SK와이번스를 이끌어가던 모습에 대해서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만수 감독은 SK와이번스에 너무나도 짧은 시간에 많은 변화를 주려했던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주문이 이만수 감독과 김용희 감독을 거치면서 빛을 발하는 시기가 2017년에 찾아온 것이다.
그러한 주문은 이만수 감독이 김무관, 정경배, 김경기 등의 코칭스태프들에게 주문하였던 장기적인 기간의 결과물이다.
두번째, 정경배 코치의 어퍼스윙 훈련
<선수시절 공을 손에 쥐고 있는 SK와이번스 정경배 타격코치>
SK와이번스를 홈런팀으로 만들어낸 것에 대해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사람은 정경배 타격코치이다. 정경배 코치는 삼성에서 유니폼을 입고 뛰던 선수시절 97년 5월 4일 1경기 2개 만루홈런을 때려낸 적이 있다. 국내에서는 한경기 2개 만루홈런이 한 차례 나온 적 있다.
정경배는 통산 100개의 홈런을 기록하였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한경기 2개의 만루홈런이라는 진기록을 가진 그는 타격 코칭에 있어서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번외로, 그날의 재미있는 기록은 엘지트윈스에서 부정배트 의혹을 내세우며 만루홈런을 친 정경배의 배트를 잘라보자며 제안을 했고, 실랑이 끝에 배트를 갈라보았으나 평범한 야구 방망이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정경배는 코칭스태프 생활을 통해 특유의 어퍼스윙을 업그레이드하고 최정에게 접목시켜 성공적인 결과를 냈고, SK와이번스들의 힘있는 선수들에게 스윙폼을 전수해주었다. 그 결과 많은 SK와이번스 선수들의 스윙폼이 비슷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만수 감독과 김용희 감독이 SK와이번스를 이끌던 시절에는 홈런이 터지거나 아웃이 되는 선풍기스러운 모습을 선수들이 보여주었으나, 점차 자리를 잡아가게 되었고 현재의 홈런팀으로 만들어가게 된 것이다.
세번째, 홈런 선수들의 등장 (김동엽, 한동민, 로맥)
<홈런을 치고 돌아온뒤 최승준 선수에게 호흡기를 부여잡히고 있는 한동민의 모습>
SK와이번스에 선수들이 힘을 갖추고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지난해에는 정의윤과 최승준이 홈런활약을 펼치면서 SK와이번스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최정과 정의윤의 합작 홈런 잔치와 최승준의 활약으로 홈런에 불을 붙이기 시작한 SK와이번스는 2017년이 되면서 업그레이드가 되기 시작하였다.
한동민과 김동엽의 등장이 그 주인공이다.
한동민은 2012년에 SK와이번스에 입단하여 활약중이다. 박정권과 비슷하게 1루수와 우익수를 겸하고 있다. 박정권보다 뛰어난 선수가 되어야 주전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이다. 한동민은 군입대전부터 뛰어난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부족한 컨텍능력과 약점을 파고드는 KBO투수들의 공격에 화려한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벌크업된 한동민의 모습 좌(2013년 한동민) , 우(2017년 한동민)>
하지만 군복무시절 토미존서저리라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상무에서 복무하면서 럭비부에 찾아가서 몸을 키우는 방법을 전수 받아 자신의 덩치를 이전보다 훨씬 크게 키웠다. 위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한동민의 덩치에 붙어 있는 근육들이 하나하나 다 커지고 단단해진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몸을 불려 힘을 키운 한동민은 상무에서 야구를 하면서 선구안까지 교정해오게 되었다. 퓨쳐스리그에서 2015년에 홈런왕을 거머쥐면서 자신의 프로 복귀 미래를 예견하였다. 그리고 그의 힘은 아직도 발휘되고 있다.
또 한명의 주인공은 김동엽이다.
김동엽은 학창시절을 끝내고 시카고컵스로 직행하여 한국으로 리턴한 대표적인 선수중에 한명이다. 힘이 애초에 장사로 알려져있어 메이저 스카우터들이 그를 보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한국으로 되돌아가기로 마음을 다잡은 그를 붙잡을 수는 없었다.
2016년에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SK와이번스에 지명되어 선수생활을 하면서 시즌 타율 0.336 48안타, 6홈런 23타점으로 쏠쏠한 데뷔무대를 지냈다. 하지만 삼진비율이 지나치게 높고, 수비력이 떨어지는 탓에 1군무대에 오래동안 있을 수 없었던 것이다.
2017년 힐만의 남자가 된 그는 많은 기회를 얻게 되어, 자신의 힘을 직접 1군 무대에서 증명하고 있다. 아직 그의 스윙은 현재 진행형이다.
외국인 선수의 등장 로맥아더장군의 인천상륙작전 - 제이미 로맥
힘있는 새로운 수혈을 받았다. 그 이름은 제이미 로맥이다. 캐나다 출신인 그는 여러 팀을 거치고 SK와이번스에 둥지를 트게 되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캔자스시티 로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2014)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15)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2016)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K 와이번스 (2017~)
재미있는 부분은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한 선수라는 점이다. 일본리그에서 처참한 성적을 가진 로맥은 30경기 71타수 8안타 0.117 0홈런 2타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가지고 있다. 일본의 문화적 특성상 기회를 충분히 주지 않은 탓에 로맥은 일본 2군무대에서 가장 열심히하는 선수라는 명칭만 받은채 미국 마이너리그로 돌아갔다는 이야기가 있다.
<로맥의 미,일통산 성적표>
로맥은 2017년 PCL리그에서 25경기동안 0.347 11홈런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 통산 0.345 211홈런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의 힘은 이미 증명된 셈이다. 로맥은 한국리그에 오면서 자신의 진짜 힘을 증명하기 시작했다. SK와이번스로 온 그는 홈런은 전염성을 띄고 있어서 자신에게도 그 분위기가 전염되어 홈런을 더 많이 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제대로 스윙을 한 것 같지 않은 폼으로 휘둘렀을때 공이 담장을 넘어가는 모습을 보면 그의 힘이 장사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자칫 뜬공처럼 보이는 공이지만 공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 힘이 실려서 담장넘어까지 끝까지 날아가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로맥의 한국의 성공적인 정착이 기대되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정진기, 나주환, 박정권, 김강민, 박승욱 그리고 앞서 언급된 정의윤 최승준까지 어느 한명 피해갈 수 없는 타선이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선수들을 그날의 컨디션과 힘조절, 체력 조절을 하면서 선수를 기용하고 있다.
힐만의 선수기용과 SK선수들의 그의 응답이 2017년 시즌에 어떻게 응답이 될 지 기대가 된다.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한국야구를 발전시킵니다>
사진출처 : SK와이번스, 중계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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