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 힐만 감독의 부임과 SK의 변화
<SK와이번스 팀 최초의 외국인 감독 트레이 힐만>
2017년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개막한지도 어느덧 14경기가 흘렀다. 여러 전문가들의 예상들이 있었고, 몇 경기로 일희일비하던 팬들의 감정도 계속 교차하고 있다. SK와이번스 팀의 모습 역시 일부 팬들은 자신들의 감정과 판단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시즌 전 SK는 민경삼 단장에서 염경엽 단장으로, 김용희 감독에서 트레이 힐만으로 감독을 변경하면서 프로야구판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다짐으로 나왔다. 하지만, SK와이번스의 경우 시즌 시작과 함께 초반 6연패를 당하면서, 단장과 감독이 바뀌었던 팀의 모습에 물음표를 던졌다.
힐만의 전략과 리더십에 의문을 던지면서 비난을 하였다. 특히 그 중심에는 힐만의 수비 시프트이다. 한국야구에서는 생소한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가 성공과 실패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패배의 원인을 삼았으며, 미국과 일본에서의 경험이 한국에서 적응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하였다. 염경엽 단장에 대해서도 단장 경험이 없는 사람이 단장을 맡았기 때문에 팀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재기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오늘 4월 17일 이 순간에 그들에 대한 판단은 180도 다르다. 이는 성적과 함께 팬들의 비난은 환호로 바뀌었다.
6연패 이후 7승 1패로 급격한 성적 상승을 이룬 SK와이번스는 5할 승률을 맞추었다.
[무엇이 SK와이번스를 1주일만에 강팀으로 만들었을까?]
첫번째 요인, SK와이번스와 기아타이거즈의 4대4 맞트레이드 효과
<SK와이번스와 기아타이거즈의 4:4 맞트레이드>
SK와이번스는 기아타이거즈와 함께 맞트레이드를 강행하였다.
SK : 김민식(포수), 이명기(외야수), 최정민, 노관현(내야수)
기아 : 노수광, 윤정우(외야수), 이홍구, 이성우(포수)
SK와이번스의 엔트리를 본다면, 이 트레이드는 무의미하다라는 생각을 할 수가 있다.
SK와이번스가 핵심으로 영입한 노수광을 기존의 외야진에 대입을 한다면, SK와이번스는 영입의 이유가 없었다.
기존 외야진 : 김강민, 정의윤, 한동민, 정진기, 조동화, 박재상, 김재현, 김도현, 이진석
등이 있다.
필자가 판단했을 때는 이미 노수광이 끼어들어올 자리가 없다고 생각을 했다. 김강민, 정의윤, 한동민이 주전자리를 가지고 있으며, 리드오프형 준족 선수들은 조동화, 박재상, 김재현 등의 선수로 보강하고, 장타형 외야수 정진기, 김도현으로 백업이 충분히 돌아 갈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노수광은 한화이글스, 기아타이거즈 시절부터 본인은 연습생이라는 마음가짐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한국의 이치로를 꿈꾸는 노력형 선수이다. 기존 최정의 노력형 모습과 비슷한 성향의 선수이다. 이러한 노수광의 성향으로 SK와이번스의 트레이드는 기존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유리천장들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두번째 요인은 SK와이번스의 새로운 감독 트레이 힐만의 용병술이다. 두번째 요인은 첫번째 요인과 연결성이 존재한다.
외야의 경쟁
SK와 기아의 맞트레이드가 있었던 날, 노수광은 SK와이번스의 주전선수로 출전하게 된다. 여기서 놀라웠던 점은 노수광이 중견수이며, 김강민은 우익수였다는 점이다. 이는 작은 변화이지만 실로 큰 변화를 가져오는 나비효과를 불러왔다.
국내 최고의 외야 수비를 자랑하는 중견수 김강민이 중견수에서 밀려나 우익수를 보고 있는 모습은 김강민을 비롯한 SK기존의 선수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모든 SK선수들은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매경기 최선을 다하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성적은 무의미하며, 현재의 기량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이것은 중견수 김강민이 우익수와 중견수를 돌아가면서 보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외야 김강민, 한동민, 정진기, 노수광, 정의윤의 경쟁이 야수들의 경쟁 시작이다.
내야의 경쟁
한동민과 박정권의 1루수 수비역할이다. 한동민의 타격감이 상승세를 이루며 3경기 연속 홈런 등의 장타로 힐만 감독의 관심을 샀다. 이는 박정권의 1루수 자리에 굉장히 큰 위협적인 요소가 되었다. 1루 수비강화를 위해 힐만이 경기 후반 박정권을 기용하였고, 박정권은 이 기회를 발판삼아 한동민에게 주전자리를 빼앗길 수 있는 두려움을 느껴 최선을 다하며, 기량을 뿜어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워스, 나주환, 김성현, 박승욱 그리고 이대수의 내야 센터 자리 경쟁이다. 김성현의 초반 부진은 나주환에게 날개를 달아주었다. 나주환은 치면 날아가고 있다. 지난 시즌 김성현의 3할 타율로 SK의 차기 주전 2루자리를 굳이는 듯 했으나, 초반 부진은 나주환과 박승욱, 이대수에게 기회로 찾아왔다.
시즌 전 예상은 워스와 김성현의 투톱 유격, 2루수 체제를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연승 기간 이 두명은 자리에서 밀려났다. 좀처럼 출전할 줄 몰랐던 이대수 역시도 한화와의 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면서 새로운 활력으로 SK 내야 경쟁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투수진의 경쟁
이러한 경쟁은 야수에 국한 되지 않는다.
SK와이번스의 젊은 투수들의 등장이다. 2년차 김주한과 만년 유망주 문승원의 선발등판은 기존 5선발 체제에 더 큰 경쟁을 불러 일으켰다. 최근 돌아오려는 스캇 다이아몬드에게 자리를 빼앗기지 않기위해 그간 고전을 면하지 못하던 박종훈의 16일 한화전 무사사구 경기 활약이 그것이다.
불펜투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가장 큰 변화는 마무리 투수의 변화이다. 박희수가 셋업맨으로 내려가고, 서진용이 마무리자리를 꿰찼다. 박희수의 최근 보여준 구위의 문제도 있었지만, SK 마무리와 불펜진의 세대교체를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서진용은 현재 마무리 자리에서 막 적응중이기 때문에 불론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어 걱정이 많지만, 이러한 선의의 경쟁을 힐만감독이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올시즌의 좋은 볼거리 중의 하나이다.
SK 선수단 전체 내에서 경쟁이 시작되었다.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포지션은 단 한 곳도 없다.
어린선수 베테랑, 국내선수 국외선수,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그들은 경쟁을 하고 있다.
이들의 경쟁의 불씨는 기아와 SK의 맞트레이드였다.
SK와이번스 팬들은 최근 눈에 띄게 열심히 하는 몇몇 선수들을 보며 느끼고 있다.
SK는 점점 강해지고 있다.
<공감과 댓글은 한국프로야구를 발전시킵니다>
'SK와이번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SK와이번스] 최정 홈런 신기록 넘보다. 홈런 비결과 가능성? 최정의 무서운 홈런 페이스 (0) | 2017.06.29 |
---|---|
[SK와이번스] 한국 야구계의 전설의 포수 '박경완' 기록. 우리가 그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 (1) | 2017.06.24 |
[SK와이번스] 타격의 침체, 홈런에만 의지하는 팀 SK와이번스는 변화가 절실하다. (0) | 2017.06.22 |
[SK와이번스] "야구천재 최정" , 최정와이번스에서 벗어나야 강팀이 될 수 있다. (0) | 2017.06.17 |
[SK와이번스] 어떻게 SK와이번스는 홈런팀이 되었을까? 한동민, 김동엽, 로맥 홈런왕 도전! (0) | 2017.06.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