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와 기아타이거즈간의 역대 다시 보기 힘든 명경기를 펼쳤다. 역시 승부는 1점차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2017년 7월 5일 기아타이거즈와 SK와이번스는 각각 선발투수를 펫딘 그리고 다이아몬드를 내세웠다. 경기는 장단 양팀 합쳐 38안타 35득점을 펼쳤고, 엎치락 뒤치락하는 경기를 펼쳐내면서 경기는 어디로 흐를지 모르는 최고의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초반>
경기초반은 SK와이번스의 절대적 우세였다. 1회 정의윤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한동민의 투런홈런, 김동엽의 백투백 홈런으로 경기를 0대4로 앞서나갔다. 역시 홈런의 팀다운 모습이었다. SK의 어제의 반격은 3회에도 계속되었다. 나주환과 정의윤의 안타에 뒤이어 김동엽의 땅볼로 1점을 추가하고, 로맥이 18일만에 홈런을 기록하면서, 경기는 0대8로 SK와이번스에 기우는 것처럼 보였다. 기아타이거즈는 경기초반까지 SK의 선발투수 다이아몬드를 공략하지 못하고, 끌려갔기 때문이다. 기아도 반격을 하였다. 나지완의 안타에 이어 한승택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다. 1대8이 되었지만, 경기는 무려 7점차였기 때문에 기아의 점수에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이어 4회말 최정의 안타에 이어 한동민의 2타석 연속홈런을 기록하면서 시즌 24호를 터뜨렸다. 이어 이재원과 김성현의 연속된 적시타로 무려 12점을 따낸 SK와이번스는 1대12라는 절대적 우위를 가진 점수를 가졌다. 1대12는 무려 11점차로 뒤집기 힘든 점수차이이다. 11점차는 SK가 두산에게 역전패를 당했던 뼈아픈 기억이 있는 점수지만 1저밖에 내지 못한 기아 타이거즈에게 그러한 일이 없을 것 처럼 보였다.
<경기중반>
5회가 시작되면서 경기가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최근 폭격기처럼 내뿜고 있는 화력중의 가장 뜨거운 화력을 뽐내고 있는 팀이 기아타이거즈이다. 5회초 기아는 무려 12점을 폭격하면서 SK와이번스에게 11점차이를 뒤집는 기적을 보여주었다. 1개의 아웃카운트도 당하지 않고 11타자 연속 안타를 만들어내며 기적을 만들어나갔다. 11타자 연속 안타는 기존 8개의 안타를 3개나 뛰어넘는 기록이며, KBO리그에 다시 나오기 힘든 진기록이다. 또한 한이닝 최다 득점을 10점에서 12점으로 기록을 갈아치우는 진기록을 보여주었다.
버나디나의 출루를 시작으로 최형우의 투런 홈런, 안치홍과 나지완의 안타 이범호의 쓰리런 홈런을 기록했다. 여기서 5점을 따라붙으면서 스코어는 6대12로 굉장한 혼란을 주었다. SK와이번스 트레이힐만 감독은 승부를 던지면서 채병용으로 투수를 교체하였다. 신종길의 2루타와 최원준의 2루타로 한점을 추가하고, 이명기의 뒤이은 투런 홈런으로 9대12로 따라간 기아타이거즈는 김주찬의 안타 그리고 버나디나의 투런 홈런으로 11대12로 따라가는 엄청난 타격을 뽐냈다. 최형우의 안타와 안치홍의 안타 그리고 나지완의 땅볼로 12대12 동점까지 쫓아간 기아타이거즈는 문광은의 폭투로 13대12라는 스코어로 경기를 뒤집는 기염을 토했다. 무려 이 것들이 모두 한이닝이 일어났다.
<기아타이거즈 1이닝 12득점, 11타자 연속안타, 12타자 연속출루 기록>
버나디나 볼넷
최형우 2점 홈런 - (2점)
안치홍 안타
나지완 안타
이범호 3점 홈런 - (5점)
<투수교체 - 채병용>
신종길 2루타
최원준 2루타 - (6점)
이명기 2점 홈런 - (8점)
<투수교체 - 문광은>
김주찬 안타
버나디나 2점홈런 - (10점)
최형우 안타
안치홍 안타
나지완 땅볼 - (11점)
이범호 폭투 - (12점)
소강상태로 6회가 지나가고 뒤이어 7회가 찾아왔다.
<경기후반>
7회에는 기아타이거즈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최형우가 이범호의 안타로 14대12를 기록하면서 경기가 SK에게 더 멀어지는 듯 했다. 뒤이어 8회 기아타이거즈는 1점을 더 추가했다. 김주찬의 솔로 홈런으로 15대12를 만들었다. 경기 초반 SK에게 기울었던 승리의 여신이 기아타이거즈에게 넘어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SK와이번스의 반격은 다시 시작되었다. 정의윤과 한동민의 연속안타로 출루를 하였고, 이재원의 2루타를 통해 정의윤과 한동민이 들어오면서 경기는 15대14까지 따라붙었다. 김윤동 투수는 흔들리면서 볼넷 2개를 연이어 내주었고, 주자는 만루가 되었다. 임창용이 구원투수로 기아타이거즈를 구원하러 올라왔다. 이 때 나주환이 타석에 들어섰는데 싹쓸이 역전 3루타를 치면서 경기를 다시 SK쪽으로 승부를 바꾸었다. 경기는 15대17이 되었고, 최정 타석때 임창용은 폭투를 하면서 경기는 15대18이 되었다. 경기는 다시 SK가 리드를 잡았다.
<승부를 결정지은 SK와이번스 나주환 선수의 모습이다.>
9회초 기아타이거즈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었다. SK와이번스는 마무리 투수 박희수를 내세우면서 경기를 마무리짓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기아타이거즈는 최형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였고, 나지완이 다시한번 투런홈런을 치면서 마지막 힘을 다했다. 경기가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흘러나가는 듯 했으나, 결과는 17대18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경기 마무리>
오늘 경기에서 SK와이번스가 패배를 했다면, 기아타이거즈에게 스윕패를 당할 위험도 있었다. 하지만 승리를 하면서 그러한 위험을 덜 수 있었다. SK 와이번스의 화력도 무섭지만, 기아타이거즈 역시 화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11타자 연속 안타 신기록을 만들어냈고, 12타자 연속 출루라는 기록, 1이닝 12득점이라는 진기록, 8경기 연속 두자리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이 나왔다. 그것이 오늘 단 한경기에서 모두 이루어진 다시 볼 수 없는 명경기가 펼쳐졌다.
양팀은 천국과 지옥을 계속해서 반복해서 오갔다. 1대12가 되었을때 SK는 패배를 예상할 수 없었고, 15대12로 뒤집었을 때는 기아타이거즈가 절대로 질 것 같지 않았다. 다시 15대18에서 17대18이 되었을 때는 모든 야구팬이 손에 땀을 쥐지 않을 수 없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17점을 내고도 패배를 하게된 기아타이거즈, 11점차이를 내고도 역전을 당했던 SK와이번스이다.
장정 양팀 총합 38안타 35득점, 1이닝 12득점, 11타자 연속 안타라는 대기록이 나온 오늘의 경기는 다시 볼 수 없는 명승부였다. 승패는 갈릴 수 밖에 없었지만 양팀에게 최고의 명승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시리즈 전부터 명승부가 예상되는 최고의 매치였다. 최고의 매치였던 만큼 엄청난 기록과 드라마를 만들어낸 양팀의 내일 경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아무도 예상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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