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5일 SK와이번스는 한화이글스와 문학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쳤다. SK와이번스와 한화이글스 모두 옆구리 투수를 내세워 경기에 임했다. SK와이번스는 시간이 지날 수록 좋아지고 있는 KBO리그 대표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을 내세웠고, 한화이글스는 떠오르는 신예 사이드암 투수 김재영을 선발투수로 출전시켰다.
득점 상황 - 1회
경기의 출발은 SK에게 순조로웠다. 박종훈은 1회를 아주 가볍게 막으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1회말 SK는 공격에서 먼저 대포를 쏘아올렸다. 1번타자 노수광의 안타를 시작으로, 정진기의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어냈다. 타석은 SK의 홈런타자 최정이 나왔다. 우완 언더 투수를 상대로 통산 0.259의 타율을 가지고 있는 최정은 김재영과의 첫대결에서 파울타구로 영점을 잡은 뒤 4구를 타격하여 우중간 담장을 넘겨버리는 석점홈런으로 경기를 앞서 나갔다.
<한화를 상대로 기선제압을 하는 시즌 21호 석점홈런의 주인공 최정>
이것으로 최정은 21호 홈런을 쳐내며 한동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점수를 냈다. 김재영의 포크볼에 타이밍을 정확히 맞추면서 한화에게 기선제압을 하는 홈런을 쳐낸 것이다. 최정은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홈런왕의 위용을 과시하였다.
득점 상황 - 2회
한화는 강팀이 갖춰야할 조건 중에 한가지를 오늘 경기에서 보여주었다. 상대가 점수를 냈을 때 추격점을 내는 팀은 강팀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2회에서는 박종훈의 방심이 더 컸었던 것으로 보인다.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것도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지면서 내보냈다. 로사리오가 그렇게 진루하였다. 한가지 더 문제는 후속타자 김경언역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진루하게 된 것이다.
박종훈의 방심과 한화의 집중력이 같이 합심해서 발휘되었고, 송광민은 이를 놓치지 않고 안타를 뽑아내며 1점의 점수를 냈다. 뒤이어 양성우가 또다시 적시타를 내면서 2점을 냈고, 경기는 3대2로 좁혀졌다.
지고 있는 팀이 바로 추격점수를 내는 것이 강팀의 조건이라면, 이기고 있는 팀은 추가점을 내고, 쐐기 점수를 내는 것이 강팀의 요건이다. SK는 뒤이은 공격에서 바로 1점을 뽑아내며, 점수차를 4대2로 벌려놓았다. 이번에도 점수를 낸 것은 다름아닌 홈런이었고, 그 중심에는 최정이 홈런을 만들어냈다.
<홈런 단독선두로 치고나가는 최정의 시즌 22호 홈런>
이번에 친 공은 빠른공을 상대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투심으로 보이는 공을 밀어치면서 또하나의 홈런을 만들어냇다. 이것으로 연타석 홈런과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서는 시즌 22호 홈런이었다.
이후 3회 ~ 7회
박종훈과 김재영은 이후로 투수력으로 대결을 임했다. 박종훈은 2회를 제외하고는 작은 기회조차 주지 않고, 한화의 타선을 강하게 틀어막았다.
야구에 기회는 3번 찾아온다. 그 기회를 살리느냐 살리지 못하느냐가 승리를 가르는 요인 중에 하나이다. 한화는 7회에 기회가 찾아왔다. 박종훈이 흔들리면서 볼넷과 안타로 주자 2명은 내주었고, SK는 투수를 박종훈에서 박정배로 교체하였다. 그리고 후속타자 강경학을 막아내면서 한화는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SK는 위기를 막아낼 수 있었다.
마지막 SK의 투수는 김주한이었다. 김주한은 1이닝은 어렵게 막으면서 경기가 종료가 되었고, 세이브를 추가하게 되었다.
한화의 자멸
한화 이글스의 오늘의 패배 요인은 이상군 감독 대행의 실책성 작전 야구 때문이었다. 9회에 적시타를 치면서 스코어를 4대3으로 만들었던 양성우가 1사 1,3루에서 도루시도가 실패하면서 한화의 승리는 그와 함께 물거품이 되었다. 차일목의 어설펐던 스퀴즈 번트시도가 연결되지 않으면서 발이 빠르지 않은 양성우의 질주가 한화의 승리의 마지막 찬스를 눌러버렸던 것이다.
SK와이번스의 위기와 기회
SK는 박종훈 - 박정배 - 김주한으로 이어지면서 한 경기에 3명의 투수만 올리는 아주 좋은 볼펜 운용을 보여주었고, 큰 위기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선발 투수의 퀄리티스타트, 셋업맨의 위기 관리 능력, 마무리 투수의 경기 클로우즈까지 9회에 위기가 찾아오긴 했으나 경기를 승리로 끝낼 수 있었다.
<오늘의 MVP SK와이번스 홈런 공장장 최정 사장님>
아쉬웠던 점은 선취점과 추가점 뒤에 쐐기점이 없었다는 점이다. 쐐기점이 있었다면, 9회의 위기에 대한 긴장감을 조금 덜으며 경기를 좀 더 쉽게 마무리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오늘의 득점은 모두 한명 최정의 홈런에 의존했다는 점이다. SK도 충분히 경기에서 추가점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쐐기점을 박아내지 못했다. 만약에 최정의 두번의 홈런이 없었다면, 경기가 패배로 기록이 될 수 있었던 아찔한 승부였다.
오늘은 홈런 공장장의 활약으로 이길 수 있었지만, 홈런에만 의존하는 SK에게 단타를 몰아치는법이 필요하며, 힐만 부임 초기였던 4,5월의 작전야구가 적절하게 가미되어야 더 큰 강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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