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여행기를 이어간다. 오늘이 15부이다.
오타루 여행을 마치고 삿포로 스트림 호텔로
들어와 체크인을 마쳤다.
2박만을 보내는 홋카이도 여행에서 첫째날 밤을
쉽게 떠나보내고 싶지 않았다.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정리하고 나니 22시가 되었다.
가벼운 일본에서의 첫날밤을 보내기에는
역시 약간의 여행 기념 파티를 해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우리는 삿포로의 지역음식으로 유명한
양고기를 선택하고 야식을 먹기위해 길을 나섰다.
양고기를 향한 일념으로 호텔을 나선 시간은
이미 밤 10시 15분. '과연 아기와 함께 받아주는 곳이 있을까?'
걱정과 설렘을 안고 스스키노의 밤거리를 걸었다.
오늘은 삿포로에서 양고기집 선택법 추천과
징기스칸 다루마 6.4점을 10개월 아기와 함께 방문한 후기로
스스키노의 맛집을 추천하고자 한다.
물론 오늘도 내돈내산이다.
✔ 오늘의 블로그 세 줄 요약
10개월 아기와 함께 삿포로 여행 중,
밤 10시 이후에도 가능한 양고기 맛집을 직접 방문했다.
아기동반 가능 여부, 지점별 차이, 웨이팅 현실, 메뉴와 가격까지 솔직하게 정리했다.
✔ 이런 분께 도움됩니다
- 삿포로에서 징기스칸 다루마 고민 중인 분
- 아기 동반으로 외식 가능한지 알고 싶은 분
- 징기스칸 다루마 본점 vs 다루마 6.4점 차이가 궁금한 분
삿포로 스스키노의 상징, 니카상(Nikka) 위치와 유래 정리
일단 시간적으로 22시라고 하면 식사가 불가능하거나
장사가 끝날 시간이라는 우려점이 있었다.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다른 외국들은 늦은 시간에
문을 닫는 경우가 부지기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 거기서도 특히 삿포로는 달랐다.
삿포로의 밤은 뜨겁다못해 활활타오르고 있었다.


주소 : 일본 〒064-0804 北海道札幌市中央区南4条西4−1
위의 이미지를 보면 삿포로 교차로에는
밤 10시 30분이 가까워 오는 와중에도
수많은 인파가 가득한 모습이다.
치안과 안전이 살아있음이 몸소 느껴진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밤에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삿포로 스스키노, 니카상의 유래
오사카에는 글리코상이 있다면,
삿포로 스스키노에는 니카상이 있다.
니카상을 만나야 진짜 삿포로에 왔음을
흠뻑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1. 니카상의 정식명칭은?
'그냥 술마시는 아저씨'가 아니다
'킹 오브 블렌더스' 위스키 블랜딩의 왕이라는 뜻이다.
블랜더스... 랜더스의 야구가 떠오르기에 더 친근하다.
2. 삿포로 스스키노 니카상 모델은 누구인가?
모델은 19세기 위스키 블렌딩 명인 윌리엄 파옵 로리이다.
일명 W.P.로리라고 주로 쓰인다.
니카 위스키의 창업자인 타케츠루 마사타카가
젊은 시절 스코틀랜드로 유학을 가서 위스키 제조법을 배웠는데,
그때의 스승이 바로 W.P.로리 이다.
그리고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 그의 얼굴을 캐릭터화해서 탄생하게 된 것이다.
3. 니카상 간판의 역사
스스키노 거리에 이 간판이 걸린 것은 1969년이며,
그 이후 50년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걸려있는 것은 수차례 리뉴얼을 거쳐 6대째 간판이다.
다시한번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인파가 엄청나다.
시간이 늦었는데도!
그래서 안심하고 양고기집을 찾아나섰다.
니카상의 관찰과 기념사진 촬영을 마무리하였다면?
출출한 배를 이끌고 도보 5분거리의
징기스칸 다루마로 이동해보자.
삿포로 징기스칸 다루마 : 지점별 특징과 웨이팅 (본점 vs 6.4점)
삿포로에서 추천할만한 양고기집은
2가지 종류의 가게가 있다.
징키스칸 다루마와 주테츠라는 2개의 집이다.
삿포로 양고기 맛집, 왜 '징기스칸'인가?
- 1) 징기스칸 다루마 : 1954년 오픈, 24~26개월 양만 취급, 가게 특제소스로 먹기
- 2) 징기스칸 주테츠 : 양고기 거부감 있거나 처음인 사람 추천집, 여행자체험세트가 있음.
우리 가족의 경우,
양고기를 좋아하고 잘먹고 거부감이 적기 때문에
징기스칸 다루마로 정했다.
삿포로 징기스칸 다루마는 삿포로의 명물이며,
특히 1954년에 재일교포 김해숙씨가 창업한 가게로
한국의 입맛에 잘 맞는다는 소문이 있다(김치도 판다)
스스키노를 중심으로 여러개의 지점을 운영중인 맛집이다.
징기스칸 요리의 유래
다루마는 오뚝이라는 뜻이다.
굽는 불판이 오뚝이처럼 튀어나와있어서 이름을 지었다.
징기스칸은 몽골 투구 모양을 닮은 불판에
양고기를 구워 먹는 홋카이도 향토 요리이다.
볼록한 부분엔 고기를, 가장자리엔 야채를 두어
고기육집이 야채에 배어들게 하는 음식이다.
징기스칸 다루마 지점별 비교 총정리, 특징과 아기동반 여부

지점별 숫자가 적혀있는데,
다루마 지점 뒤에 숫자는
손님들이 쉽게 찾아오게 하기 위한 번지수이다.
본점주소 : 일본 〒064-0805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5 Jonishi, 4 1F
4.4점 : 일본 〒064-0804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4 Jonishi, 4 Chome 1F
6.4점 : 일본 〒064-0806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6 Jonishi, 4 Chome, <花小路>野口ビル1F
지점별 특징을 간단하게 말하면
맛은 동일, 양질 동일하다는 전제하에
본점에서 숫자가 높아질 수록 사람많고
특수부위 품절도 많다는 특징이다.
다만 본점이 좁고, 시끄럽고, 연기 가득하지만
찐 징기스칸의 낭만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
(일단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기 있으면 못간다.)
3줄 징기스칸 지점 정리
- 기다려도, 무조건 원조 감성이다 = 본점
- 적당한 노포감성에 옷보관 하고 싶다 = 4.4점
- 쾌적, 기다림 적게, 냄새 싫다 = 6.4점
10개월 아기동반, 징기스칸 다루마의 현실적인 식사환경
다루마의 모든지점은 아기동반하기에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기띠를 하고 조용히 먹겠다면 가능은 하다.

좌석문제 :
다루마는 거의 100% 다찌석(카운터석)이다.
의자가 높고, 등받이 없으며, 아기의자도 없고,
유모차 보관할 공간도 없다.
부모 중 한명이 반드시 안고 먹어야한다.
나는 아기띠를 하고 먹었다.
안전문제 :
뜨거운 화로가 눈앞에 놓여서, 기름이 튀면?
위험하다. 피하는게 좋다.
연기와 공기, 웨이팅 :
환기설비가 있으나 호흡이 약한 아기에겐 안좋다.
그나마 웨이팅 거의없는 6.4점이 낫다.

그래서 다루마에 꼭 아기와 동반하여 가야겠다면
선택의 여지는 없다.
유아동반시 징기스칸 다루마 6.4점 또는 7.4점으로 가야한다.
사실 고기굽는집이라는게 아기동반하는 것이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다.
거기에 외국이니 더 그런 듯 하다.
결론적으로 아기띠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다찌석의 특성상 아기를 눕힐 공간이 없다.
아기를 데리고 온 다루마에서 내내
'너무 욕심을 부린건 아닐까' 걱정이 계속 들었다.
하지만 우리에겐 다행히
다행히 엄마, 아빠의 야식을 위해 품 속에 곤히 잠들어준
효자아들 덕분에, 잊지 못할 삿포로의
첫날 야식을 즐길 수 있었다.
삿포로 징기스칸 다루마 메뉴 추천과 가격 솔직 리뷰 (영수증 인증)
삿포로 징기스칸 메뉴판은 친절하게도 한글이 있다.
영어, 한국어, 일본어, 한자가 한번에 다 있어서
보기 편하다.


징기스칸 다루마에 메뉴판 모습이다.
달마대사가 가게 이름에 맞게 메뉴판에 있으며,
주목 할 만한 부분은 메뉴중에서
김치가 있다. 재일 교포가 창업한 집이라서 그런가
한국의 맛 김치 메뉴가 크게 있다.
메뉴판의 글자를 자세히 읽으면
마마의 수작이라고 되어 있다.
직역하면 '엄마가 직접 만든'이라는 뜻인데
창업주 김해숙 할머니의 손맛을 이어간다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맛집의 향기로 보였다.
먼저 영수증부터 리뷰하면서
메뉴를 하나하나 뜯어보도록 하자


최초 세팅 야채 320엔
안심 1,680엔
상육(고급부위) 1,780엔
김치 385엔
생맥주(중) 650엔
자리세 220엔
우롱차 275엔
펩시콜라 275엔
공기밥 280엔
이렇게 되어 있다.
한글 번역본에 약간의 설명이 필요할 듯하여
영수증의 추가 설명을 작성하였다.
징기스칸 다루마 6.4호점의 내부 분위기와 좌석 구조 후기
다루마 6.4점은 기존 설명과 같이
쾌적하고 넓다.
우리가 방문한 시각은 토요일 22시 50분경으로
한국으로 치면 피크의 시간이지만
괜찮았다.

사실 우리도 본점을 가고 싶었으나
본점→4.4호점 →5.5호점 →6.4호점 으로 이동하여
겨우겨우 온 것이다.
사실상 다루마집을 전부 구경했는데
6.4점 이외에는 모두 웨이팅을 해야하는 곳이었다.
내부는 매우 쾌적하였다.
4.4점과 본점에 비해서는
연기도 많지 않은 느낌이었다.
직원들의 절반이상이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노동자였다.
그런부분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부분이라서
여기도 마찬가지구나 싶었다.

늦은시간이라 사람이 없어서 쾌적했고,
다른지점들에 비해서
스스키노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져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10개월 아기도 품속에서 조심스럽게 잤고,
음식 메뉴도 편하게 주문하여 잘 먹을 수 있었다.

콜라와 맥주, 특제소스, 야채샐러드,
김치, 안심, 상육 그리고 불판의 이미지이다.
주목하게 되는건 김치였다.
일본에서 먹어보게 되는 김치라
신기했다.
저정도 되는 양의 김치인데 385엔
약 3,850원어치이다.
고기에 김치를 참을 수 없어서 주문했다.

주문해서 나온 김치를 자세히 보았을때
한국에서 주문한 김치와 큰 차이가 없었다.
중국산 김치이거나 유사김치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입맛에 딱 맞는 김치는 아니었으나,
일본에서 먹는 김치치고는 훌륭한 김치였다고 본다.

야들야들 먹음직 스럽게 구워지고 있다.
실제로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 없이
깔끔한 맛이었다.
원래부터 양고기와 양꼬치를 좋아하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었고,
음미하기에 좋았다.
다루마를 200% 즐기는 팁
- 처음에 주는 비계로 불판 전체에 기름칠을 충분히 한다
- 야채를 가장자리에 두른다.
- 고기는 가운데 센불에 빠르게 익혀
- 특제간장소스에 '푹'찍어 먹는다.
- 고춧가루와 다진마늘은 소스에 듬뿍 넣을수록 좋다

징기스칸 다루마의 맛의 비결은 8할이
저 위에 있는 이미지의 간장이다.
고기의 맛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맛있다.
여기의 간장소스가 짜지 않으면서, 감칠맛이 있는데
다진마늘과 고추가루가 고기와 조화를 이루면
아주 맛이 좋아지는 음식이다.

거기에 함께 구워먹는 대파가 별미이다.
그래서 그런걸까
우리나라에도 양고기집에도
요즘 새로생긴 집들은 야채가 많이 올라가는 것 같다.
이곳은 결론적으로
어마어마하게 맛이 좋은 양고기집이라기 보다는
정석의 양고기집이며,
깔끔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실패 없는 양고기집의 느낌이다.

그렇게 4개월 임산부와
10개월 아기를 동반하여
삿포로에서 양고기집을 즐겼다.
아기가 얌전하지 못하고 막 돌아다닌다면
오기 어려울 것 같은 가게이다.
식사 내내 10개월 아기는 잠에서 깨지 않았다.
효자 아기이다.
4개월의 임산부도 양고기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
그렇게 삿포로의 첫날밤, 일본여행의 첫날밤은
어둑어둑 깊어가며, 마무리가 되었다.
최종 결론 : 징기스칸 다루마 가야하는가?
- 아기동반 가능여부 : 아기동반이라면 무조건 다루마 6.4점 (웨이팅 최소화)
- 아기띠 : 선택이 아니라 필수
- 징기스칸 다루마 : 여행의 낭만을 감수할 수 있다면 한 번쯤은 충분히 가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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