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 알아보기/야구용어 알아보기

[야구용어] 야구에서 무승부 규정, 승부치기란 무엇일까? 승률 계산방법과 WBC, 프리미어12에 도입된 승부치기 규칙은 무엇일까?

by 리듬을즐기는표범 2022. 12. 5.
728x90

축구는 승부를 가르지 못할 경우,

연장전 전반과 후반전을 치룬 후

끝에 승부차기를 5명씩 차면서 승부의 우열을 가르게 된다.

 

야구에서는 이러한 규칙이 전무했다.

야구는 전통적으로 끝장승부가 원칙이다.

9회가 지나면 10회 11회 12회 13회 14회 15회..... 무한이닝으로

승부가 날때까지 끝까지 경기하는게 끝장승부이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역대 최장 이닝 경기는 언제 어떤 경기일까?

 

한국프로야구에서 역대 최다 이닝으로 승부가 되었던 것은? 

2008년 09월 03일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와의 대결이다.

 

 

연장 18회까지 접전의 끝에 

18회 2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볼넷으로 끝내기 밀어내기 승부로 경기의 결과가 나왔었다.

연장 18회....

 

투수들의 기록을 살펴보자

 

이날 선발투수와 마무리투수의 이닝을 보면, 누가 선발투수이고 마무리 투수였는지 

구별이 안갈 정도의 이닝을 소화하였다.

 

이것이 역대 한국프로야구에서의 최다 이닝을 기록한 경기이다.

이 경기는 903대첩으로 불리기도 한다.

경기시간은 5시간 51분 걸렸다.

6시30분에 시작하니 자정을 넘어서 경기가 종료된 것이다.

대중교통은 끊겼을듯??한 무서운 시간으로 알면 될 것같다. 주차비 대첩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더라.

 

이 경기로 인해, 다음해부터 끝장승부 규정없이 연장 12회까지 결판이 나지 않으면 무승부 처리되는 것으로 규정이 바뀌었다. 한국프로야구에서의 무승부 규정은 어떻게 될까?

 

 

 

 

한국프로야구에서의 무승부 처리 규정은?

 

한국프로야구에서의 무승부 규정은 현재 정규시즌 기준 12회까지이다.

12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는다면, 무승부로 처리한다.

 

전광판이 부족한 연장 18회 2008년 09월 03일 한화와 두산경기 전광판 모습

 

한국프로야구 최초 출범당시에는 15회까지 승부끝에 승패우열이 나지 않는 경우, 무승부로 규정을 지었었다.

동대문야구장에서 프로야구를 할 때에는 동대문야구장 관리사무소에서 불꺼야한다고 해서 불끄는 시간이 경기 종료시간이었다.

그리고 잠실구장이 생긴 후로는 관리사무소의 방침이 없기 때문에 15회까지 가능했는데 당시 퇴근본능에 휩쌓였던 심판이 정신이 나갔는지 11시 37분에 12회였는데 더 게임하면 12시 넘어간다고 무승부처리를 했다. 지금 봐도 미친놈인듯....

 

어쨋든 연장 15회까지가 무승부의 승부였으나 현재는 12회까지로 바뀌었다.

포스트시즌에 한해서 15회로 늘어난다.

 

15회까지 승부가 있었기 때문에

퍼펙트게임이라는 영화로도 나온 롯데자이언츠 최동원과 해태 타이거즈의 선동열이 15회까지 완투끝에 2:2로 경기가 끝났던 것도, 그당시 규정이 15회였기 때문이다.

 

(짤막 용어 : 퍼펙트게임이란, 투수가 1회부터 9회까지 볼넷, 실책, 안타, 점수 등 일절출루없이 9회까지 27타자를 상대하여 경기를 종료시키는 것이다. 단한번의 출루도 없음. 영화의 퍼펙트게임은 이름만 퍼펙트게임이라고 가져다쓴것. 한국야구역사상 기록한적이 한번도 없음.)

 

2021년도에 한해서 코로나19여파로 시즌도중 리그 일시 중단 등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였다.

이에 따라 연장없이 9회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바로 무승부처리하였다.

 

한국프로야구의 무승부 규정의 역사 변천사는?

1982~1983년 : 시간제한없이 15회까지

1984~2002년 : 22시30분까지제한(9회이전제외) 또는 15회까지

2003년 : 시간제한없이 12회까지

2004년 : 경기시작 4시간제한 또는 12회까지

2005~2007년 : 시간제한없이 12회까지

2008년 : 끝장승부!!!

2009~2020년 : 시간제한없이 12회까지

2021년 : 9회까지

2022~현재 : 시간제한없이 12회까지

 

 

 

 

한국프로야구 무승부에 관한 승률 계산식과 승률 규정의 변천사

한국프로야구에서 현재 무승부는 승률에 적용되지 않는다.

 

한국프로야구 승률계산식을 공유한다면 

승률 = (승리한경기) ÷ (승리한경기+패배한경기)

예) 10경기 6승 1무 3패를 기록할 경우,

6 ÷ (6+3) = 0.666 으로

승률은 0.666이 된다.

 

위의 계산식은 현재의 계산식이다.

예전에는 어떻게 했느냐면,

무승부를 0.5승으로 규정할 때(1987~1997년)가 있었고,

무승부를 패배로 규정할때(2009~2010년)가 있었다.

이때문에 논란이 굉장히 많았다.

 

연장 12회말 6번타자,투수 최정 1루수,7번타자 윤길현

 

기아타이거즈와 SK와이번스가 2009년 6월 25일 경기를 했는데,

전날에도 12회까지 경기를 가졌고, 당일에도 12회까지 경기가 진행되었다.

이날 12회말 마무리투수는 SK와이번스는 최정이었고, 1루수는 윤길현, 2루수는 윤상균(현재 윤요섭)이었다.

 

무승부를 패배로 규정해버렸던 이시절에는 

위의 예시 10경기 6승 1무 3패일경우, 승률은 0.600으로 계산이 된다.

 

현재는 만인이 그나마 동의하고 있는 무승부 승률제외 공식을 사용한다.

 

야구에서의 승부치기란 무엇인가? 

 

승부치기는 9회말이 종료되고,

10회초의 공격때부터 무사 1,2루로 경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10회초 공격이 3번타자부터 시작이 된다면, 1번타자가 2루주자, 2번타자가 1루주자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득점권 주자가 있는 상태로 경기를 시작하여 빠르게 승부를 보는 것이다.

 

 

승부치기는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가? 탄생배경은?

국제야구연맹(IBAF)에서 승부치기를 만들었다. 최초에 소개된 것은 2008년 7월 25일 IBAF 국제야구연맹의 한 간부가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표자 회의에서 새로운 룰을 소개한다면서 나타난 규정이다.

2008년 7월 26일부터 개최되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승부치기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부터 탄생하였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야구 퇴출의 이유중에 하나가 메이저리거들의 비참여도 있지만,

경기시작이 너무 길다는 비판때문이기도 했는데, 이러한 점을 고안하여, 축구의 승부차기와 비슷한 규정을 만들었던 것이다.

 

 

 

 

현재 승부치기를 적용하고 있는 사례

 

2022년 올스타전 승부치기 안내 전광판

2009년 WBC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별리그에서 12회까지도 동점일때 13회부터 적용하였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승부치기가 적용되었다.

또한 프리미어12에서도 승부치기 규정이 적용되며 10회가 시작될때부터 적용한다.

2017년 WBC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11회부터 승부치기를 도입하였는데,

2023년 WBC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14회까지 승부치기를 해도 무승부면 재시합을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고교야구와 대학야구에 그리고 2군리그에 도입되어있다.

그리고 재미와 흥행을 위해 올스타전에서 승부치기를 도입하고 있다. 실제로 2011년과 2022년에 승부치기를 하였다.

예능프로그램 최강몬스터즈에서도 승부치기가 도입되어 승부치기를 하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2020년 노사분쟁으로 60경기 단축시즌, 2021년 코로나여파로 이때 2020~2021년에 한하여 승부치기를 도입했다. 단 메이저리그는 2루에만 주자를 두고 시작하였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승부치기란 없다.

 

승부치기를 보는 시선. 승부치기의 장점과 단점

승부치기의 장점과 도입을 찬성하는 이유

1. 단기 토너먼트 대회에서 시간을 무한으로 소비하는 것을 덜 수 있다.

2. 연장 승부가 길어짐으로서 이득을 보는 것은 두팀간의 경기를 지켜보는 다른팀들이다. 연장승부하는 팀의 선수들은 체력이 고갈되기 때문임.

3. 팬들도 대중교통으로 귀가를해야하기 때문에, 경기를 끝까지 못보고 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특히, 한국만)

4. 끝장승부를 한다고 해서 경기 수준이 높지 않고, 체력고갈로 인해 오히려 수준낮은 경기를 보게 될 수 있다.

 

라는 점들이다. 

 

승부치기의 단점과 반대하는 이유

1. 시간초과가 없는 야구라는 스포츠를 정면으로 따지고 드는 것.(순수성 파괴)

2. 승자는 있으나 승리투수와 패전투수가 없는 이상한 경기결과

3. 투수는 실점을 하더라도 자책점으로 취급받지 않지만, 타자들은 타점으로 인정받는다.

4. 퍼펙트게임이 발생하는 상황일 경우, 불문율인 희생번트를 댄다면? 상황에 따른변수

 

 

 

 

본인은 승부치기를 반대한다.

승부치기는 야구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모든 경기에서 일어나는 하나하나 작은 부분들이 전부 기록이다.

그 기록을 어떻게 적어내려가느냐가 달라진다.

애초에 시간때문이라면, 매이닝도 시간제한을 두고 경기를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다.

또한, 말공격을 하는 팀이 굉장히 유리한 제도가 승부치기라는 제도이며, 기록도 애매하다.

 

야구는 공평의 스포츠이다. 한쪽이 아무리 강한팀이라도 약한팀이라도 똑같이 공평하게 수비의 기회와 공격의 기회가 각각 9번씩 주어진다. 승부치기는 이러한 부분을 깨뜨리는 요소중의 하나이다. 

또한 진정한 승부를 가르는 경기에서는 예를들어 포스트시즌에서는 끝장승부를 보기도 하는데,

진짜 승부에서는 끝장승부인것인가?

애초에 진정한 승부를 가르는 경기의 무게의 기준을 잡을 수 있는 것이 있는 것일까?

 

메이저리그의 경우, 전 경기 끝장승부가 기본베이스이다.

1920년 보스턴과 브루클린간의 경기가 26이닝 끝에 조명이 없어서 공이 안보여서 무승부처리된 적이 있고,

1984년 5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경기가 25이닝동안 8시간 넘게 경기를 진행한 적이 있다.

21~22년 시즌을 제외하고 메이저리그에서는 무승부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나는 이것이 진정한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한 것이고, 진짜 야구라고 생각한다.

 

 

야구팬을 위한 진정한 팬서비스는 무엇일까? 야구의 순수성을 해치면서까지 경기시간을 단축하는 것일까?

우리나라는 고작 30~1시간정도 기다리지만,

메이저리그는 비가와도 3~4시간 넘게 많게는 더 기다렸다가 경기를 재개한다. 

이것이 먼곳에서 야구장을 찾아준 팬들을 위한 진정한 팬서비스가 아닐까 생각한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