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는 2000 ~ 2020년...
20년을 끝으로 역사의 한줌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나를 비롯한 인천팬들의 가슴에는 비수가 다시 한 번 꽂혔다...
인천야구팬으로서의 삶은 어렵고 험난할 따름이다.
삼청태를 겪어오면서
현대유니콘스가 인수해서 들어온다고 했을때....
이제 우리도 대기업이다. 팀은 팔리지 않고 같은 네임으로 끝까지 갈 것이다라며
98년도 우승때 어린이 회원이 었던 나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2000년에 배신의 눈물을 다시한번 흘렸다.
그렇게 2년간 인천야구와 손절하며,
MLB나 다른 야구를 보다가 돌아왔다.
SK와이번스는 인천SK라는 구호로 인천인들에게 구애를 하였고,
어쩔 수 없는 고향팀 사랑을 다시 시작하였다.
그렇게 다시 우승을 맛보며, 인천의 첫 우승이라고 축배를 들며,
통신사 SK를 단 한차례도 바꾸지 않고 15년 넘게 유지하였다.
꽁돈 몇푼이 더 든다하더라도, 우리 SK가 우리팀이 재정악화를 겪지 않기 위해
매월 통신비라도 SK에 내겠다.
인터넷도 SK로 하겠다. 가족들 통신사를 전부 SK로 하고 결합하고
신용카드는 하나SK카드.... 기름은 SK오일..... 이메일은 네이트.... 의류도 SK네트웍스 등
할 수 있는 모든 소비는 SK로 했다.
우리팀을 지킬 수 있다면 내 작은 소비라도 SK에 기여하고 싶었다.
하지만 돌아온것은 썰조차 없이 다가왔던 매각이야기...
내 가슴에 찍혀있던 SK는 갈기갈기 찢겨진 상처로 남게 되었다.
신세계 대표는 야구를 사랑한다고 하며
SK를 그대로 계승해서 나간다고 했지만...
이미 상처로 얼룩진 우리의 마음은 그 무엇으로도 씻을 수 없다....
신세계가 인천팀이 된다면, 그 팀을 다시 응원하는 수밖에 없지만
될 수 있다면 와이번스라는 이름이 지속되었으면 좋겠고...
그것마저 어렵다면, 인천을 상징 할 수 있는 동물이 마스코트가 되었으면 좋겠다는게 개인적인 바람이다...
새기업이 들어와서 더 좋아지겠지 더 좋은 생각만 해야하는데
다시 또 이런일이 발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으로 또다시 응원을 시작할 것 같다...
인천야구의 팬으로서
프로야구의 팬으로서
엘지, 롯데, 삼성 등 창단 후 오랜 역사가 지나도록 원팀으로 남아있는 그들이 부럽다.
그 마음을 그들은 절대로 알 수가 없을 것이다.
또한 그들은 알아서도 안된다.
한국프로야구팬의 상처는 인천팬들이 이미 느낀 상처로 충분하다.
'SK와이번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SSG 랜더스 탄생과 현수막 목소리...sk와이번스를 떠나보낸 추억. (0) | 2021.08.09 |
---|---|
신세계는 듣고있는가! 신세계 와이번스팬들을 향한 호소문. (0) | 2021.02.07 |
[2017 포스트시즌]SK와이번스, NC다이노스 와일드카드전 경기 일정과 출전선수 엔트리 (0) | 2017.10.04 |
[최항 최정] 타격부터 수비까지! 형제가 이끄는 SK와이번스를 이끄는 중심 (0) | 2017.09.12 |
[2017프로야구] 박정권이 가을에 잘하는 이유와 박정권이 직접부르는 응원가 영상. (0) | 2017.08.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