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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시프트] 프로야구 수비시프트가 대세! 수비쉬프트, 수비시프트란 무엇일까?

by 리듬을즐기는표범 2017.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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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프로야구 경기를 보게되면 수비시프트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야구에서 말하는 수비시프트란 타석에선 타자에 맞추어 타구 방향을 어느정도 예상하고 수비하기 쉽도록 수비위치를 조정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최근 수비 시프트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SK와이번스에 새롭게 부임한 트레이 힐만 감독이 수비 위치 조정을 극단적으로 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일전에 힐만 감독이 SK와이번스로 오기전에도 한국프로야구에서 수비쉬프트는 존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극단적인 수비시프트가 아닌 약간의 조정만이 있었기에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다. 특히 우리나라 선수같은 경우 극단적으로 당겨치거나 극단적으로 밀어치는 선수들이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수비시프트도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수비시프트는 어떤 것일까?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수비시프트는 여러가지가 있다. 극단적인 수비시프트를 소개하기전에 기본 수비 시프트를 살펴보아야 한다. 굳이 살펴보지 않아도 극단적인 수비시프트를 예로 들어 보인다면, 이상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기본적인 야구 지식 소양을 위해서 알아두는 것도 좋다.

 

번트대비 수비시프트

번트에 대비한 수비 시프트이다. 번트에 대한 수비시프트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1,3루수가 앞쪽으로 전진해있으며 유격수는 3루 혹은 2루쪽으로 2루수 역시도 2루쪽 또는 1루쪽으로 방향이 쏠려있다. 또는 2루수와 유격수는 정상수비형태를 취하고 있다. 번트로 온 공에 대해서 1,3루수가 공을 잡고 1,2,3루로 원활하게 송구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방법이다. 번트 대비용 수비시프트를 하지 않는다면 발빠른 주자를 잡거나 결정적인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기가 어려워진다. 이것은 이미 수십년전부터 쓰이던 수비시프트이며, 특별한 일이 아니다.

 

내야전진수비 수비시프트

내야수들만 전진하여 수비형태를 취하고 있는 경우이다. 대부분 점수차이가 거의 나지 않을때, 주자가 3루에 있는 경우 공을 잡고 홈으로 송구하기 위하여 실점을 막기위한 수비형태이다.

 

내야, 외야 전후진 수비시프트

내야 후진 시프트는 장타력이 있거나 발이 느린 타자를 잡기에 좋은 수비시프트이다. 외야전진 수비시프트는 주자가 득점권에 있고, 단타가 나왔을 경우 실점을 하지 않기 위한 수비전략이다. 외야 후진 수비시프트는 장타력이 좋은 타자를 대비하여 외야수들이 펜스 가까이에서 수비하는 것을 말한다.

 



SK와이번스 힐만 감독이 오고 난 후 한국프로야구에 생긴 변화

 

<최형우 수비시프트로 SK와이번스가 병살타를 잡고 있는 장면>


SK와이번스에 2017년 트레이 힐만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수비시프트가 논란이 되었다. 극단적인 수비시프트를 선보이면서, 상대팀 선수 뿐만 아니라 경기에 임하는 SK와이번스 선수들까지도 상당히 혼란스러워했다. 하지만 수비시프트가 맞아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선수단에서 믿음이 생기고 타팀 코칭 스태프들도 SK와이번스가 진행하고 있는 수비시프트를 차용하기 시작하였다. 힐만 감독이 수비시프트를 사용하게 된 것은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리그를 경험하고 온 것이 클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미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와 달리 수비시프트를 극단적인 형태로 많이 취하고 있고, 그에 대해서 수비시프트를 금지하자는 제안도 나오는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힐만의 수비시프트는 좌타자가 나올 경우, 1,2루간에 수비수들을 촘촘하게 하여 수비력을 강화하는 형태이며, 우타자가 나올경우 2,3루간에 수비들을 몰아넣고 수비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모든 좌우타자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극단적으로 당겨치는 타자인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이나 기아타이거즈의 최형우가 타석에 섰을 때 같은 경우 이러한 수비 시프트가 나온다. 사진으로 보면서 더 자세하게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아래의 사진을 한번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017년 5월 13일 기아타이거즈와 SK와이번스간의 경기 최형우 타석에서 SK선수들이 수비시프트를 하고 있다.>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다. 내야 수비라인을 보면 간단하다. 1루수는 1루쪽에 붙어 있으며 2루수와 유격수는 1,2루간을 철벽 방어하고 있다. 3루수는 유격수의 보통 자리에 서있으며, 3루수가 서있어야 하는 자리는 텅 비어있다. SK와이번스 트레이 힐만이 부임한 이후 SK와이번스에서 볼 수 있는 수비시프트이다. 이런 경우 타자들은 3루쪽으로 살짝 번트를 성공적으로 댄다면 내야안타가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스포츠인에게 자존심은 생명인 것이다. 수비 시프트를 뚫어서 안타를 만들어 버리겠다는 의지로 경기에 임하였다. 위의 캡쳐가 된 사진에서는 최형우가 유격수 나주환에게 공 땅볼 타구를 날려 병살타가 처리되었다. 기존 원래 수비형태였다면, 2루수가 놓쳐서 중견수 앞 안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던 것이다.

 

원래 이러한 극단적인 수비시프트는 한번 나오게 된다면, 많은 뉴스거리가 되면서 야구인들의 입에 오르고 내렸다. 하지만 수비시프트가 적절하게 잘 먹히면서 이제는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얼마전 한화이글스 이성열 선수에게 수비시프트가 걸렸는데, 3루쪽으로 번트를 대면서 영리한 플레이를 이어나아간 경우도 있다. 승리에 목마른 팀이라면 반칙이 아닌 이상 규정안에서 어떤 시도도 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시도되었던 특이한 극단적인 수비시프트 사례들

 

2004년 한화이글스 유승안 감독시절 6월 25일 한화 이글스와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시도되었다. 일명 '유승안 시프트'라고 불린다. 유승안 시피트는 8회 1사 만루 2점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야수 이영우를 1루수 자리에 두고, 2루수 자리에 1루수를 배치시킨다. 2루베이스 바로 위에 2루수를 배치시키며, 유격수와 3루수는 자기자리에 나섰다. 중견수앞 땅볼 안타를 막기 위한 수비시프트였다. 이 시도는 타자 최경환이 좌익수쪽 외야로 2루타를 때려냈다. 수비시프트를 이겨냈던 사건이다.

 

유승안 시프트와 비슷한 시도를 했던 2013년 이만수 감독의 시프트이다. 4월 14일 SK와이번스와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대3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중견수 김강민을 2루베이스 앞까지 당기는 시프트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하게도 끝내기 스퀴즈 번트로 NC다이노스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 유승안 시프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종종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불과 10일 뒤인 4월 24일 메이저리그 LA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적용했는데 결과는 만루홈런이라는 처참한 결과가 나왔었다.

 

<김기태 감독의 수비시프트 이범호 3루수를 포수 뒤로 시도하여 MLB.com에 소개된 이미지>

 

2015년에는 기아 타이거즈에서 신개념 수비시프트가 나왔다. 김기태 감독은 포수 뒤로 공이 빠질 것을 우려하여 3루수 이범호를 포수 뒤자리에 배치하였다. 하지만 심판이 이 모습을 보고 모든 야수는 포수를 제외하고 페어지역에 있어야한다는 규정 위반이야기가 나왔고, 시프트 시도조차 무산되었다. 이 시도는 우스꽝스러운 시도로 기억이되며 메이저리그와 일본에도 소개되는 웃긴 영상으로 기억되고 있다. MLB닷컴에서도 이 수비시프트를 다뤘는데 상당히 우스운 상황이라면서 미친 3루수 시프트라는 기사를 낸 적이 있다.

 

 

2017/07/22 -극닥적 수비시프트. 김한수 감독의 수비시프트 장면 영상 링크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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