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타워에 다녀왔다. 인터넷 어딘가에선 청년미디어타워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나는 남동구 주민이기에 '남동타워'가 더 정감이 간다. 그래서 나에게는 남동타워다. 인천 남동타워는 인천논현역과 호구포역 사이에 갑자기 덩그러니 솟아올라 있다. 우리집에서 매일 보이던, 바로 그 타워다.
이곳은 남동수영장이 함께 붙어 있고, 남동구의 에너지를 만드는 발전소 역할도 하는 곳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주민 친화적으로 타워를 개방하고 있다. 오늘은 검단으로 이사 가기 전, 21개월 첫째와 함께 남동구에서 가장 높은 이 타워에 오른 이야기를 남긴다. 인천 남동구에서 아이와 갈 만한 숨은 장소를 찾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남동타워(청년미디어타워) 입장료, 주차 및 기본 정보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기본 정보부터 정리한다.
| 항목 | 정보 |
|---|---|
| 정식 명칭 | 청년미디어타워 (구 남동타워) |
| 높이 | 약 122m |
| 위치 | 인천논현역·호구포역 인근 (남동수영장 옆) |
| 입장료 | 무료 |
| 주차 | 가능 (널널한 편) |
| 층별 구성 | 1층 전시관 / 2층 미디어 스튜디오 / 3층 카페·전망대 |
| 휴관 | 월·일요일, 공휴일 휴관 (방문 전 확인 권장) |
남동타워는 원래 2007년 지역난방 열병합발전소의 굴뚝으로 지어졌다. 이후 남동구에 기부채납되면서 2009년 남동타워로 개방되었고, 2015년 운영이 중단되었다가 2020년 '청년미디어타워'로 재탄생했다. 굴뚝이 전망대가 된 셈이다. 청년들의 음원·영상 창작 공간이자,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사진은 우리집에서 남동 청년미디어타워를 보던 모습이다. 아마 남동구민들중에서 이쪽 근방에 사시는 분들은 다들 봤을 것이다. 저 전망대 도대체 뭐야!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우리집에서 보면 사실 남산타워뷰라는 신라호텔방이 부럽지 않았다. 저 꼭대기는 옛날에는 레스토랑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바뀌었다.
여유로운 주차장과 1층 사람인스튜디오 전시관
주차장은 널널하다. 생각보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실제로 하루 방문객이 많지 않은 한적한 곳이다.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는 우리 가족에겐 오히려 장점이었다.)


주차를 하고 오르막길로 아이와 함께 오른다. '청년미디어타워 카페'라고 적힌 안내판을 따라간다. 타워 옥상에 카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르는 길에 인천 관광 스탬프도 있다. 아이와 함께 스탬프를 찍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오르막길을 천천히 오르고 나면 오른쪽에 전시관이 나온다. '사람인스튜디오'라고 적힌 전시관이다. 전시관은 앙증맞았다. 특별히 예술적인 작품이라기보다는 아이들의 소풍 같은 공간이었다. 무겁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라 아이와 둘러보기 좋다.
전시관을 따라 쭉 깊숙이 끝까지 들어가면, 양쪽에 엘리베이터가 있다. 어떤 엘리베이터를 타도 타워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 타워는 3층이 꼭대기로 표기되어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전망대 투명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는 바깥이 보이는 구조다. 올라가는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롯데타워나 63빌딩 같은 고급 건물에만 이런 게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 동네에 이런 게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었다. 첫째도 올라가는 동안 창밖을 보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3층 청년미디어타워 옥상 카페 메뉴와 인천 뷰


도착해서 들어가니 '청년미디어타워'라는 큰 글자가 우리 가족을 맞이해주었다. 타워 옥상은 화사한 봄날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천장과 벽에는 꽃과 나무 모양이 가득했고, 옥상을 비추는 햇살은 환하게 빛났다. 아, 내가 살던 남동구가 이렇게 아름답고 예쁜 동네였던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여기 카페의 커피와 빵 가격이 '창렬'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관광지 전망대 카페치고는 양심적이었다. 그래서 빵과 커피를 사서 첫째와 함께 나눠 먹었다. 높은 곳에서 먹는 빵은 또 색다른 맛이었다.


밖의 창문으로 우리집을 봤다. 저기가 우리집이다. 매번 우리집에서 보이던 그 남동타워에서, 거꾸로 우리집을 바라보니 기분이 묘했다.

여기서 우리집을 보면 집안까지 다 보일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생각보다 멀리 있었다. 하긴, 그럴 리가 없지. 망원경도 아니고. 괜히 머쓱했다. 심지어 저 위에 찍어 보이는 사진은 갤럭시로 10배나 확대한 버전이다. 실제로는 더 작다.
이곳에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첫째도 신기방기하게 밖을 구경했다. 그렇게 논현동, 소래포구, 문학경기장, 구월동을 바라보면서 우리 지역을 느끼는 하루였다. 평소 차로만 지나치던 동네를 위에서 내려다보니, 우리가 사는 곳이 새삼 정겹게 느껴졌다.
이 곳에서 엄청 장시간을 보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짧은시간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 아 그리고 이곳에서 소개팅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남녀커플도 있었다. 소개팅이 계획중인 사람이 있다면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길 추천한다. 주차도 쾌적하다.

인천 남동타워 방문 전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청년미디어타워(남동타워) 입장료가 있나요?
입장료는 무료다. 3층 카페와 전망대, 휴게공간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카페에서 음료나 빵을 사 먹는 비용은 별도다. 가격은 관광지치고 합리적인 편이었다.
Q2. 주차는 편한가요?
매우 편하다. 방문객이 많지 않아 주차장이 널널하다. 주차 스트레스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것이 이곳의 큰 장점이다. 아이를 데리고 가는 가족에게 특히 좋다.
Q3.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가요?
좋다. 1층 전시관(사람인스튜디오)은 아이 눈높이의 앙증맞은 공간이고, 투명 엘리베이터는 아이들이 무척 신기해한다. 한적해서 아이가 뛰어도 눈치 보이지 않고, 전망대에서 우리 동네를 내려다보는 것 자체가 좋은 자극이 된다. 다만 2층 미디어 스튜디오는 청년 대상 대관 시설이라 별도 예약이 필요하다.
Q4. 운영시간과 휴관일은 어떻게 되나요?
월요일·일요일·공휴일이 휴관으로 알려져 있다. 방문객이 많지 않은 시설이라 운영시간이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청년미디어타워 홈페이지나 전화로 확인하는 것을 권한다.
Q5. 전망대에서 어떤 곳들이 보이나요?
약 122m 높이라서 남동구 전경이 시원하게 보인다. 논현동, 소래포구, 문학경기장, 구월동 방향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송도 방향까지 조망할 수 있다. 우리 동네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색다른 경험이다.
총평: 인천 논현동 아이와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
남동구를 떠나 검단으로 이사 가기 전, 남동구에서 가장 높아 보이는 이 타워에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창밖으로 보기만 하던 타워에 직접 올라, 거꾸로 우리집과 우리 동네를 내려다본 그 기분. 익숙하던 동네가 새삼 아름답게 보였다. 떠나기 전이라 그런지 더 애틋했다. 화사한 봄날 같던 옥상, 합리적인 가격의 빵과 커피, 그리고 신기방기하게 밖을 구경하던 첫째의 모습까지. 오래 기억에 남을 하루였다.
아기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는 하루였으면 좋겠다. 높은 곳에서 세상을 내려다본 이 경험이, 우리 첫째의 작은 세계를 조금 더 넓혀줬기를 바란다.
남동구에 살거나 인천 남동구에서 아이와 갈 만한 한적한 곳을 찾는 분들께, 이 숨은 동네 명소를 추천한다. 무료 입장, 널널한 주차, 투명 엘리베이터, 그리고 우리 동네를 한눈에 담는 전망대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분명 괜찮은 곳이다. 이제는 이사가서 다시 오기 어렵지만, 정들었던 이곳 다시 오고싶단 생각이 벌써 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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