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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즐표 여행기/국내여행기록

신라호텔 룸서비스 갈비반상 후기|79,000원 7첩반상 냉정 평가

by 리듬을즐기는표범 2026.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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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룸서비스 갈비반상을 먹었다. 신라호텔 후기 1부에서 객실, 아기 편의용품, 발렛파킹, 패스트리부티크, 영빈관을 소개했다면 오늘 2부는 음식 편이다. 고급 호텔을 많이 다녀본 경험이 없어서 잘 소개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 정확히는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으로 빙의해서 최선을 다해 평가해보겠다.

 

신라호텔 룸서비스의 인기 메뉴는 갈비반상전복 한우 차돌박이 짬뽕이라고 한다. 우리는 갈비반상을 선택했다. 21개월 첫째, 5개월 둘째와 함께하는 5성급 호텔 룸서비스 식사 후기를 남긴다. 같은 메뉴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신라호텔 룸서비스 갈비반상 전체 상차림
79,000원의 7첩반상,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으로 빙의했다

 

 

 

신라호텔 룸서비스 메뉴 추천: 짬뽕 대신 갈비반상을 선택한 이유

전복 한우차돌박이 짬뽕도 인기라고 했는데 왜 패스했을까. 이유가 있다.

 

신라호텔에는 팔선이라는 중식당이 입점해 있다. 흑백요리사 시즌2에 참가자로 등장해서 화제가 된 후덕죽 셰프가 42년간 주방을 이끌었던 전설의 식당이다. 후덕죽 셰프는 호텔업계 최초의 조리사 출신 임원(이사)으로 승진하기도 한 한국 중식계의 거장이다. 현재는 앰배서더 풀만호텔의 '호빈'에 계시지만, 팔선의 기반을 만든 분이다.

 

그런 팔선에 가서 중국요리를 직접 먹어볼 생각도 있었기 때문에, 룸서비스에서는 짬뽕 대신 갈비반상을 선택했다. 이렇게 비싼 음식을 중국요리 짬뽕으로만 두번 먹을수는 없지 않는가? 그리고 갈비반상이라는 메뉴는 사실 지극히 평범하고 맛이 없기 쉽지 않은 대한민국 정석 명절 밥상이 아닌가 싶었다. 진짜 내가 심사위원 안성재로 빙의해서 신라호텔의 한식 음식을 과연 79,000원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 평가해보기로 했다.

 

'비싸다고 맛있는 것이 아니다' 라는 마인드로 비싸면 맛있다고 편견을 갖게되어 진짜 맛보다 돈때문에 평가절상되는 오류를 부수는게 나의 식사 목표중에 하나였다.

 

신라호텔 룸서비스 메뉴판 및 가격: 5성급 호텔의 위엄

신라호텔 룸서비스 메뉴판 가격 갈비반상 한식 메뉴들신라호텔 룸서비스 메뉴판 커피와 차의 가격
신라호텔 룸서비스 메뉴판 커피와 차의 가격
신라호텔 룸서비스 메뉴판 브런치와 샌드위치 가격신라호텔 룸서비스 메뉴판 맥주와 드링크류 가격
콜라 9,000원, 물 10,000원, 여기는 5성급 호텔이다

 

룸서비스 메뉴는 상당히 많다. 페이지를 전부 다찍을 수없을정도로 음식의 종류가 많고 두껍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것을 찾았고 그중에서 갈비반상을 주문한 것이다. 위에 4장의 메뉴판은 참고용으로 보시면 될 듯하다.

 

내가 주문한 갈비반상 가격은 79,000원이다.

 

잘못 봤나 싶을 정도로 눈이 휘둥그레해질 수 있는데 맞다. 7만 9천원이다. 7,900원이 아니다. 호텔의 룸서비스란 말이다. 다른 가격들도 보면 알겠지만, 콜라가 9,000원, 물이 10,000원이다. 여기는 5성급 호텔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79,000원 갈비반상 상세 구성 (7첩 반상)

구성 내용
메인 LA갈비 (가위로 알맞게 잘려서 나옴)
보슬보슬한 밥 (전기밥솥이 아닌 듯한 질감)
된장국
반찬 1 가지볶음 ★ (MVP)
반찬 2 참나물 무침
반찬 3 김치 (경기도 스타일)
반찬 4 견과류 볶음
기타 배추쌈, 쌈장

 

 

 

신라호텔 갈비반상 솔직 맛 평가 (흑백요리사 심사위원 빙의)

나는 즉시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으로 빙의했다. "비싸다고 해서 무조건 더 맛있다는 것은 편견이다"라는 마인드로, 상당히 객관적으로 비난할 생각으로 수저를 집어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체적으로 상당히 맛있었다. 돈이 아깝지 않다고 느꼈을 정도다. 하나하나 평가한다.

 

신라호텔 갈비반상 LA갈비 클로즈업
알맞은 두께로 가위에 잘려 나온 갈비, 양이 꽤 많다

 

밥: 전기밥솥이 아닌 듯한 보슬보슬 달달함

일반 밥솥에서 밥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았다. 전기밥솥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밥을 했는지, 아니면 뭔가 추가적으로 더 한 게 있는지 모르겠으나 보슬보슬한 밥이 달달했다. 이 밥만으로도 반찬 없이 한 숟갈 더 먹게 되는 힘이 있었다. 아궁이로 밥을 지었나 싶은 생각이었다. 근데 아궁이로 밥을 지으면 더 맛이 있기는 할까? 아무튼 더 풍미 넘치는 밥이었다.

 

LA갈비: 혼자 먹기엔 많다, 둘이서 충분

고기의 질이 더 좋은지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하지만 고기가 먹기에 알맞은 두께로 되어 있었으며, 가위로 알맞게 잘려서 접시에 나왔다. 이곳에서 룸서비스를 먹는 사람들은 부자이기 때문에 갈비를 힘줄까지 다 뜯어먹어야 할지, 살코기만 맛있게 뜯어먹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거의 다 뜯어먹었다. 서민이니까.

 

양도 꽤 많았다. 혼자 먹기엔 많다. 밥 하나 추가해서 두 명이 먹어도 충분하다. (물론 기본적으로 먹는 양이 폭풍인 분은 제외한다.)

 

참나물 무침: 쓴맛을 싫어해도 맛있을 수밖에 없는 나물

신라호텔 갈비반상 반찬 나물 김치 가지볶음
가지볶음 맛이 일품이다, 한우투쁠을 먹는 듯한 가지

 

참나물 무침으로 보인다. 적당히 쌉싸름한 맛이 일품이다. 채소 반찬을 싫어하는 어린이가 먹어도 무조건 먹을 것 같은 맛이다. 내가 원래 약간 쓴맛이 있는 나물무침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나물은 쓴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맛있을 수밖에 없는 무침이었다. 양념을 한 듯 하지 않은 듯, 은은하게 베어 있음이 좋았다.

 

김치: 정통 경기도 스타일, 깔끔하고 담백하고 아삭

김치는 내 기준으로 경기도 김치였다. 백종원이 지역별 김치를 구분하지 못한다는데...(구분에 실패한 예능 장면을 본적이 있음) 나는 하는 것 같다. 호남·영남의 김치와는 달랐고, 충청의 김치도 아니었다. 충청 김치는 사람에 따라 호남 맛이기도 하고 영남 맛이기도 하다. 이건 나의 개인적인 감이다.

 

지역별 김치 맞추기 블라인드 테스트 하는 백종원
백종원은 예능(sbs 백종원 클래스)에서 김치맛을 보고 지역맞추기에서 빵점을 기록했다.

 

어쨌든 신라호텔의 김치는 정통형 경기도 김치다. 깊은 젓갈향이 없지만 깔끔하고 담백하고 아삭한 맛이 아주 좋았다. 갈비와도 궁합이 잘 맞는 김치였다.

 

견과류 볶음: 90% 남기는 나를 100% 먹게 만든 맛

나는 원래 밥반찬으로 같이 나오는 견과류를 90% 이상 남기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곳의 견과류 볶음은 다 먹어버렸다. 첫 번째 이유는 비싸니까 남기면 아까워서. 두 번째 이유는 진짜 맛있어서. 견과류를 싫어하는 사람이 이걸 먹으면 견과류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질 맛이다.

 

⭐ 가지볶음: 이 글의 MVP, 한우투쁠을 먹는 듯한 가지

신라호텔 갈비반상 가지볶음 클로즈업
태어나서 이렇게 맛있는 가지를 먹어본 적이 없다

 

가지볶음이 일품이다. 나는 태어나서 이렇게 맛있는 가지를 먹어본 적이 없다. 가지를 먹으면서 한우 투쁠 고기를 먹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가지볶음에 있는 가지의 주름 한 올 한 올이 느껴질 정도로 맛있었다. 다시 신라호텔에 가서 먹는다고 해도 그 맛이 그대로일까 싶은 생각이다.

 

이 가지볶음 하나만으로도 79,000원의 상당 부분이 정당화되는 느낌이었다. 반찬이 메인을 넘어서는 경험. 이것이 5성급의 실력인가 싶었다.

 

가지라는게 맛있는 음식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었다. 마침 흑백요리사에서도 가지관련 음식이 나왔는데 그때 맛있다고 했는데 이해를 못했는데 이번에 가지볶음을 먹으면서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가치 있는 음식은 가격도 그만큼 높은가보다.

 

된장국: 맛있지만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아주 맛있는 편의 된장국이다. 상당히 맛있지만 다른 음식에 비해 조금은 평범함으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가장 무난하고 가장 안정적인 한 그릇이었다.

 

 

신라호텔 룸서비스 갈비반상 총평 (feat. 아기랑 식사)

이렇게 먹으면서 느낀 감정은 이것이다. 부자들은 편식하기도 쉽지 않겠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매일 먹으면서 사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 생각하니 부럽다는 마음이 컸다. 반찬 하나하나가 다 맛있으니 남길 이유가 없다.

 

지금 생각하면 룸서비스 몇 개 더 시킬걸 그랬다. 아쉬움이 남는다.

 

신라호텔 룸서비스 옆에서 식사하는 21개월 아기
간만에 빼지 않고 열심히 먹는 첫째를 보며 기분이 좋았다

 

우리 집 첫째도 옆에 앉아서 많이 먹었다. 간만에 빼지 않고 열심히 식사하는 첫째를 보며 기분이 좋았다. 호텔에서 제공한 어린이용 식기구도 있어서 잘 먹일 수 있었다. 역시 밥도 부자의 밥을 먹어야 잘 먹는 건가.

 

사실 그릇만 어린이용 식그릇이고 포크랑 숫가락은 어른용이랑 크기가 비슷했다. 사실 그런 도구가 중요한 자리는 아니었다. 중요한건 '맛'이었다.

 

번외: 물도 맛있었다

신라호텔 룸서비스 물잔
물도 맛있었다, 자본주의에 잠식당한 걸까

 

웃기는 건 물도 맛있었다는 거다. 잔에 따라서 나왔는데 물도 맛있었다. 자본주의의 경제력에 잠식당해서 이런 걸까. 플라시보인지 진짜인지 모르겠지만이라고 생각하면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여러번 반복해서 마셔보았다. 아무리 객관화해서 마셔보려고해도 물도 맛있었다. 이것이 5성급의 물맛인가.

 

분위기도 맛과 풍미에 한몫하는걸까 싶었다.

 

다음 편 예고: 호텔 조식과 어매니티

2부 룸서비스 편은 여기까지다. 3부에서는 호텔 조식 서비스어매니티를 소개할 예정이다.

  • 호텔 조식 — 부자들은 이런 아침을 먹는구나
  • 어매니티 — 신라호텔 욕실에 놓여 있는 것들

부자들의 육아 체험 3부를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

 

신라호텔 룸서비스 자주 묻는 질문 (Q&A)

Q1. 신라호텔 룸서비스 갈비반상 가격은 얼마인가요?

79,000원이다. 7첩반상 구성으로 LA갈비, 밥, 된장국, 가지볶음, 참나물, 김치, 견과류볶음, 배추쌈, 쌈장이 함께 나온다. 혼자 먹기에 양이 꽤 많아서 밥을 추가하면 두 명이 먹기에도 충분하다.

 

Q2. 신라호텔 룸서비스는 몇 시까지 주문 가능한가요?

24시간 주문 가능하다. 5성급 호텔답게 새벽에도 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시간대에 따라 메뉴 구성이 달라질 수 있으니 메뉴판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Q3. 아이와 함께 룸서비스로 식사하기 괜찮나요?

매우 좋다. 어린이용 식기구도 함께 제공되며, 방 안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아기가 있는 가족에게는 레스토랑보다 룸서비스가 오히려 편하다. 우리 21개월 첫째도 옆에서 잘 먹었다.

 

Q4. 갈비반상과 짬뽕 중 어떤 것을 추천하나요?

갈비반상은 양이 많고 반찬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높아서 밥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짬뽕은 신라호텔 팔선 출신 셰프의 레시피에 기반한 전복 한우 차돌박이 짬뽕으로 면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인기라고 한다. 우리는 갈비반상을 먹었고 후회 없었다.

 

Q5. 신라호텔 팔선은 직접 방문해서 먹을 수 있나요?

그렇다. 팔선은 신라호텔 내에 위치한 정통 광둥요리 중식당이다. 투숙객뿐 아니라 외부 손님도 예약 후 이용 가능하다. 흑백요리사 시즌2에서 화제가 된 후덕죽 셰프가 42년간 주방을 이끌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다만 후덕죽 셰프는 현재 팔선에 계시지 않고, 앰배서더 풀만호텔 '호빈'에서 활동 중이다.

 

 

마치며: 79,000원, 아깝지 않았다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으로 빙의해서 비난할 생각으로 수저를 들었는데, 결국 칭찬밖에 할 수 없었다.

 

보슬보슬한 밥, 알맞은 두께의 갈비, 은은한 참나물, 경기도 스타일의 깔끔한 김치, 거부감 없는 견과류, 그리고 한우 투쁠을 먹는 듯한 가지볶음까지. 79,000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어 있어서 더 맛있게 느꼈을 수도 있다. 자본주의의 마법인지, 진짜 실력인지. 아마 둘 다인 것 같다.

 

확실한 건 21개월 첫째가 잘 먹었다는 거다. 평소에 잘 안 먹는 아이가 열심히 먹는 모습은 그 어떤 미식 평가보다 값진 장면이었다. 

 

한가지 옥의 티라고 한다면, 밥을 가져오는 직원이 20대중반으로 보이는 남직원이었는데, 1부에서 언급한 육아용품을 가져다준 직원과는 다르게 신발을 신고 들어와다녔다. 뭐 신발 안벗는게 맞긴하지만 육아용품을 가져다준 직원과 사뭇 다른 느낌인게 아쉬운 점이랄까? 그거말고는 없었던 것 같다. 신라호텔의 룸서비스는 후회없는 경험이다.

 

3부에서 조식과 어매니티로 이어진다. 부자들의 육아 체험 시리즈를 계속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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