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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알아보기/야구용어 알아보기

[재밌는야구이야기] 벤치클리어링이란 무엇인가? 벤치클리어링은 왜일어나나? 야구의 불문율은 무엇인가?

by 리듬을즐기는표범 2017.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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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클리어링이란 무엇인가?



벤치클리어링이란 스포츠에서 선수와 선수간의 다툼이 벌어져서 벤치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나와서 싸우고 말리는 것을 가리킨다. 프로야구에서 많이 사용이 되는 탓에 야구용어로 흔히들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야구용어가 아니라 아이스하키, 축구, 농구, 배구 등 모든 스포츠에서 쓰이는 용어이다.

야구에서는 대게 빈볼 시비로 인해서 투수와 타자간의 다툼이 모든 선수단의 다툼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종종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하지만 아이스하키나 축구에서도 볼 수 있다. 일명 을용타로 불리는 이을용의 중국선수 뒤통수 때리기로 인해서 선수단이 모두 나와 다투는 경우가 이에 해당하는 경우 중에 하나이다.

<코리안 특급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이단 옆차기>



Bench Clearing(벤치클리어링) : 벤치를 깨끗하게 만든다


Bench Clearing 말 그대로 벤치를 깨끗하게 비우는 것을 말한다. 야구에서 선수간에 다툼이 일어났을 때 벤치에 앉아있는 선수들이 모두 뛰어나와 싸움을 말리게 된다. 이때 양팀의 벤치가 깨끗하게 텅 비어 있는데 이를 벤치 클리어링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벤치클리어링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스포츠적인 부분으로 비난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스포츠는 어린이들도 꿈을 키우며 보는 정정당당 스포츠맨쉽을 보여주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혹 관중들에게 재미요소를 부여한다는 것을 명목으로 이벤트성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왕왕있다.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면 모든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뛰어나가는데 이유는 무엇일까?



벤치클리어링때 선수들이 왜 전부다 경기장으로 뛰어나가는가?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면 모든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뛰어나간다. 벤치는 깨끗하게 남아있다. 왜 모든 선수들이 다 뛰어나가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벤치로 뛰어나가지 않는 선수에게는 벌금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벌금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뛰어나가야 하며, 싸움을 말리는 것이 정당하기 때문에 도덕적으로도 뛰어나가는 것이 맞다.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불문율 때문이다.


야구에서 벤치클리어링이 자주 일어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불문율 때문이다.

불문율
不文律. Unwritten law, Cliché. 

불문율은 무엇인가?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암묵적으로 지켜지는 규율을 의미한다. 지키지 않으면 나쁜사람으로 비난을 받는 것이다. 예를 들면, 친구의 여자친구를 꼬셔서 뺏어서 나의 여자친구로 만들었다. 이것은 법적으로 죄는 아니지만,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으며 암묵적으로 지켜야할 불문율을 깨뜨린 것이다.

야구에서의 불문율에도 많은 것들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날만한 불문율에 대해서 알아보자


벤치클리어링을 부르는 야구에서의 불문율


1) 승부가 결정난 상황에서의 도루나 번트


이미 승부가 결정나버린 것 처럼 보이는 큰 점수차의 경기에서 이기고 있는 팀이 도루나 번트를 하는 행위는 불문율을 어기는 행위이다. 이기고 있는 팀이 지고 있는 팀을 짓밟으며 확인 사살을 하는 것과 같은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 스포츠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경기인데, 특히 야구는 9회말 투아웃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그것을 가지고 이야기하느냐고 반문을 할 수 있지만, 야구선수들과 팀들간의 암묵적인 규칙이 그러하다. 명확한 기준을 세우기는 쉽지 않지만, 지고 있는 경기에 패전처리투수를 올리고 내일 경기를 대비하는 상대팀에게 도루와 번트를 하며 필사적으로 경기를 하는 것은 상대팀에게 분노를 만드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해석의 차이에서 받아드리는 팀에 따라 다르게 반응을 한다.


2013년 5월 넥센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와의 경기에서 강정호선수가 12-4로 크게 앞선 가운데 1사 1,2루 상황에서 3루로 도루를 감행한 것이 논란이 된 적이 있으며, 2010년 5월 박경태와 이대형이 LG트윈스에 소속되어 있을 때 빈볼을 맞은 사건이 있었는데, 이는 3회 8:1로 앞선 상황에서 이대형이 도루를 했기 때문에 사구를 맞았다라는 이야기도 있다.


 


2) 대기록 및 타이틀 획득 방해


야구에서 투수가 대기록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타자가 이를 방해하기 위하여 번트를 대는 행위를 말한다. 또는 타자가 연속홈런과 같은 대기록을 세우고 있는데 고의사구등을 통해서 대기록을 방해하는 행위를 말한다.


200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센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커트 실링이 8회 1사까지 단 한명도 출루시키지 않고 퍼펙트 게임(무사사구, 무피안타, 아무도 1루를 밟지 못하는 경기) 대기록을 향해 경기를 하고 있었는데, 파드리스의 벤 데이비스가 기습번트를 대면서 1루로 출루에 성공하였고, 대기록이 깨져버렸다. 경기 후 데이비스는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았으며 커트실링 그리고 다이아몬드백스 감독까지도 해당 선수를 향해 비난의 이야기를 했다.


설령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라도 그러한 치졸한 방법으로 대기록을 방해하는 것을 팬들은 대부분 원하지 않는다. 물론 기습번트는 정당한 공격방법중에 하나이지만 경기 후반에 이를 감행하는 것은 비열하고 치졸한 플레이로 평가 받는다.



3) 과도한 삼진, 홈런 세레모니


삼진을 잡은 투수가 과도하게 어퍼컷을 하는 모습의 세레모니를 하거나, 홈런을 친 선수가 배트를 멀리 던져버리는(배트플립) 행위가 불문율에 위배가 된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는 대체로 관대하게 여겨져서 벤치클리어링의 빌미로 작용하지는 않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벤치클리어링의 사유로 작용된다.



투수에게는 관대하더라도 타자에게는 관대하지 못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타자가 홈런을 친 후 배트를 가지런히 내려놓고 재빨리 주루플레이를 한 후 홈플레이트를 밟은 이 후에 세레모니와 기쁨을 만끽하길 바라고 있다. 그전에 주루플레이를 느리게 하거나 배트를 멀리 던지는 경우 다음 공격에서 빈볼시비에 휘말리며 벤치클리어링이 반발되기도 한다.


일명 빠던이라고 불린다. 빠던(빠따 던지기)이 투수들에게 능욕을 주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는 금기시되지만 한국프로야구에서는 빈번히 쓰이며 관대하게 받아드려진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이대호선수가 시애틀에서 경기를 뛸 당시 끝내기 홈런을 치면서 빠던(배트플립)을 실현한 적이 있었는데, 다음날 위협구가 날라왔던 적이 있다. 다행히 위협구 1구로 끝나서 벤치클리어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의 버릇이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4) 사인 훔치기


사인 훔치기도 벤치클리어링의 원인이 된다. 야구에서 사인을 훔쳤을 때 벌금이 있거나, 제제를 가하거나 하는 규정은 없다. 사인을 훔치는 팀의 능력이라고 여겨지기도 하며, 비매너적인 플레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사인을 훔치는 방법은 3루 주루코치가 타자에게 전달하는 사인을 훔치는 방법, 벤치에서 주루코치나 포수에게 전달하는 사인을 보고 훔치는 방벙 등이 있다. 사인을 도둑 맞은 팀은 사인을 바꾸면서 사인을 훔치는 선수나 해당팀의 간판 타자에게 빈볼을 던지면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곤 한다.


가장 유명한 사인 훔치기는 2009년 SK와 기아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나지완선수가 2루주자로 있을 때이다. 2루주자로 있을 당시 포수의 앉은 방향을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면서 싸인을 타자에게 전달하였다는 논란이 있었다. 당시 나지완은 2루 베이스를 바라본 것 뿐이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SK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던 적이 있다. 이로 인해 나지완이 틱장애라는 웃지못할 별명도 얻은 적이 있다.



5) 빈볼과 보복구


빈볼과 보복구가 벤치클리어링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경우이다. 자신의 투구존을 사수하기 위해 위협구를 던지는 경우가 있다. 몸쪽으로 찌르는 공을 던지는 경우인데, 이에 대해서는 관대하지만 선수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공에 대해서는 관대하지 않다.


빈볼의 경우 선수생명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이 되기 때문에 피해야하며 비난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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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 강민호와 기아타이거즈 나지완의 벤치클리어링 장면>


지난 경기에서 기아타이거즈 나지완 선수와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선수와의 언쟁으로 인해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진 적이 있다. 나지완의 머리쪽으로 공이 날라왔고, 이로 인해 강민호와 나지완이 말다툼이 일어나면서 벤치클리어링으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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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기아의 벤치클리어링 반발>

해석에 대해서는 다양하다. 강민호가 왜 피하지 않았냐고 이야기를 했고, 나지완이 그에 대해 격하게 반응을 하면서 싸움이 일어났다는 해석이 대다수이다. 하지만 진실은 둘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는 모습을 움짤로 확인할 수 있다.


보통 빈볼을 맞은 팀이 빈볼을 던진 팀의 간판 4번타자에게 빈볼을 던진다. 그로 인해서 보복성 공이 아니냐면서 서로 싸움이 반발한다. 이것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벤치클리어링의 경우이다.



6) 모욕적인 언행


모욕스러운 언어와 행위는 불문율을 깨뜨린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박찬호 선수의 이단 옆차기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박찬호가 타석에서서 땅볼타구를 날렸고 투수가 공을 잡아 박찬호 선수를 강하게 태그했다. 박찬호는 왜 이렇게 태그를 세게 하냐며 언급을 했는데, 상대팀 선수가 인종차별적인 이야기를 했다.


20170227152521_dbhrsgkt.gif 전설의 박찬호.gif

<코리안특급 박찬호 이단옆차기 벤치클리어링 장면>


박찬호가 동양인이라고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여, 박찬호는 화를 이기지 못하고 상대팀 투수와 싸움이 벌어졌다. 박찬호의 벤치클리어링은 메이저리그 벤치클리어링 역사에서 크게 기록되고 있다. TV 당시 해설가는 한국인들은 초등학생때부터 태권도를 배우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는 발언까지 하였다.


서양에서는 발차기를 거의 하지 않고 주먹으로만 다투는 것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발차기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상당히 큰 이슈가 되었고, 지금까지 큰 벤치클리어링으로 남아 있다.


인종차별과 같은 모욕적인 언행은 상대를 흥분시킬 수 있는 만큼 조심해야한다.




이외에도 수많은 경우의 수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난다. 야구에서의 불문율은 생각보다 많이 있다. 주요 불문율을 정리하였고,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요 원인들이다.






<공감과 댓글은 한국프로야구를 발전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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