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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즐표 출산,육아일기

아기 폐렴 입원 1부, 달빛어린이병원 야간 진료와 1인실 입원비 30만 원

by 리듬을즐기는표범 2026.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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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오자마자 아이 둘이 동시에 입원했다. 검단으로 이사 온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22개월 첫째와 6개월 둘째가 나란히 폐렴과 장염 진단을 받았다. 그것도 동시에. 오늘부터 3부작으로 아이 둘 동시 입원기를 나눈다.

 

1부는 밤에 찾아간 달빛어린이병원 진료부터, 폐렴 진단, 그리고 입원을 결정하기까지의 고민을 솔직하게 담았다. 특히 1인실 입원비 현실밤 늦은 시각 입원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까지, 같은 상황에 놓인 부모님들이 판단하실 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폐렴 + 장염이 동시에 찾아오면 입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 고민스러웠던 부분들이 있어서 여러분에게 공유하고자 한다.

 

내가 경험했던 이 병원은 몇몇 의료진분들은 정말 좋고 친절하고 만족했지만 몇몇은 그러지 못했다. 또한 병원 수익에 유리하도록 짜여진 비즈니스적인 검사, 치료, 처방, 관리가 아이의 아픔에 눈이 먼 부모를 이용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마 이 병원이 아니고도 수많은 병원들이 그럴 것이다. 정말 좋은 병원을 찾기위해 고민중이실 부모들을 위해 나의 경험을 적고자하며, 또한 혹시 몰라 병원의 이름에 모자이크 처리를 해서 정보를 공유하겠다.

 

폐렴과 장염으로 1인실에 동시 입원한 22개월, 6개월 아기
이사 오자마자 아이 둘이 동시에 입원했다

 

 

 

밤 9시 아기 기침과 장염 증상, 달빛어린이병원 야간 진료

아이들이 아프기 시작한 건 저녁이었다. 기침을 심하게 했고, 응가 상태도 좋지 않아 약간의 장염끼가 있어 보였다.

문제는 시간이었다. 이미 일반 소아과는 다 문을 닫은 저녁 9시. 이럴 때 찾는 곳이 바로 달빛어린이병원이다.

 

밤에 운영하는 달빛어린이병원 야간진료
밤 9시, 늦은 시각에도 아이를 봐주는 달빛어린이병원

 

달빛어린이병원이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이다. 응급실에 가지 않고도 평일 야간(기관별 최대 자정까지)이나 주말·공휴일에 만 18세 이하 소아 경증 환자가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응급실보다 대기와 비용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2026년 기준 전국 약 150곳이 운영 중이며, 병원 사정에 따라 임시 휴진이 있을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우리는 검단의 한 키즈(소아) 병원이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그곳으로 향했다. 밤 늦은 시각에도 아이를 봐주는 병원이 있다는 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아이 키우는 집이라면 우리 동네 달빛어린이병원 위치를 미리 알아두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E-gen'이나 달빛어린이병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달빛어린이병원에 대한 아쉬움이 만족감보다 훨씬 큰편이다. 내가 느낀 달빛어린이병원은 다수가 불친절하다고 느꼈다. 오랜시간 치료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지만, 자식이 볼모로 잡힌 느낌을 받으면서 대우받는다고 느낄때가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병원도 있지만, 그리고 사랑으로 우리 아이들을 예뻐해주고 보살펴주고 간호해주고 치료해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몇몇 병원과 의료진들의 그러한 태도(의사보다는 다른 의료진들에게 보임)들 때문에 달빛어린이병원을 찾지 않고 될 수 있으면 일반병원부터 찾고 싶어진다.

 

지금 여러 차례 겪은 경험으로 얻은 선입견이다. 누군가 어린이 병원을 찾는데 고민이 있다면 일반 병원으로 최대한 찾아보자. 정말 취지는 좋은데 아쉽다.

 

 

22개월·6개월 아기 폐렴 및 장염 동시 진단

병원에 도착했을 때, 다행히 아이들의 컨디션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그냥 기침을 심하게 하는 정도였다. '이 정도면 약 받고 집에서 관리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선생님이 청진기로 폐 소리를 듣더니, "사진을 한번 찍어보자"고 하셨다.

 

달빛어린이병원 방문 전 기침 증상만 있고 컨디션은 좋은 아기들 모습
병원 방문전에는 기침만 심할뿐 아주 컨디션이 좋았다.

 

흉부 엑스레이는 폐렴 진단의 기본 검사다. 폐에 염증이 있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고 나서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요즘 아데노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들이 유행인데, 두 아이 모두 폐렴으로 보입니다. 장염끼도 있고요. 입원하시죠."

 

소아 폐렴, 왜 생기나?
소아 폐렴은 RS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바이러스가 가장 흔한 원인이다. 특히 어린 영아에게 흔하고, 어린이집·유치원 등에서 유행 양상으로 번지기도 한다. 감기와 달리 폐 깊숙한 곳까지 염증이 생기며, 고열·가래 기침·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만 2세 이하는 중증도가 높아질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 둘이 동시에 폐렴이라니. 이사 온 지 며칠 됐다고.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그런데 여기서 바로 입원을 결정하지는 못했다. 이유가 있었다. 더군다나 아이들의 컨디션이 이렇게 좋은데 입원까지 해야한다고? 라는 생각이 있었다.

 

소아과 야간 입원을 망설인 두 가지 이유 (1인실 입원비)

 

소아과 1인실 입원비 하루 30만원 가격표와 야간 입원 고민
1인실 하루 30만원, 밤 9시 입원이 맞는 걸까

 

위 이미지의 가격표는 몇년전 사진으로 최근은 금액이 올랐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아무튼 입원을 고민했던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크게 두 가지였다.

 

부담스러운 소아과 1인실 입원비 (1박 30만 원)

병실이 1인실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그 1인실이 1박에 30만원이었다.

 

물론 우리는 형제라서 1인실에 두 아이를 함께 입원시키면 1인당 반값인 셈이라 그나마 나았다. 하지만 그래도 하루 30만원은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참고로 원래 살던 송도 쪽은 1인실이 28만 5천원이었고, 부산이나 다른 지역은 22만~24만원 수준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에 비하면 여기는 앞자리가 '3'이었다. 확실히 비싸게 느껴졌다.

 

2인실은 7만원돈인데 갑자기 3.5배가 뿔어난다는게 사실 큰 부담이다. 아이를 위해 쓰는 돈이 아깝겠냐마는, 불필요한 지출은 막아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었다. (막상 나중에 병실에 가보니 1인실이 2인실보다 3~4배 더 많았다. 2인실이 4~6실정도 되었고 1인실이 20개 정도는 되보였다. 욕심의 입원실이란 생각이 들었다.)

 

수면 시간대 야간 입원 수속의 비효율성

두 번째 이유가 사실 더 컸다. 밤 9시, 10시에 입원 수속을 한다는 것이 어딘가 손해처럼 느껴졌다.

 

생각해보면, 지금 입원해봤자 아이들은 병원에서 바로 자고 일어날 것이다. 잠만 자면 되는데, 하루치 입원비가 훅 나간다. 게다가 아이들은 이미 잠들어 있었다. 굳이 깨워서 낯선 병실로 옮기는 것보다, 익숙한 집에서 재우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솔직히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밤 늦은 시각에 입원해서 잠만 자는데 하루치 비용이 청구되는 건 불합리하다고 느낀다. 다음 날부터 입원해도 무리가 없다면, 다음 날 입원하는 게 맞다고 본다. (물론 아이 상태가 위급하다면 이야기가 완전히 다르다. 우리 아이들은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기에 내린 판단이다.)

 

그래서 우리는 일단 그날 밤은 집으로 돌아가고, 다음 날 아침 다시 진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다음 날 오전 재진료와 아쉬움이 남는 엑스레이 재촬영

다음 날 아침 9시, 다시 병원으로 갔다.

선생님은 "어제보다 상태가 어떻게 됐는지 사진을 다시 찍어보자"고 하셨다. 그런데 이때 나는 조금 '쎄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 12시간 지났는데 무슨 사진을 또 찍어?'

 

아기 폐렴 진단 후 12시간 만에 엑스레이 재촬영 및 입원 수속
12시간 만에 또 사진을 찍고, 결국 입원했다

 

 

아무튼 사진을 또 찍었다. 그러더니 "어제보다 조금 더 안 좋아지고 있으니 입원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말씀하셨다. 나는 의사의 말을 믿고 입원하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 아이들과 함께하는 첫 입원 일지가 시작되었다.

 

12시간 만의 엑스레이 촬영, 부모로서 느낀 과잉 진료 의문

시간이 지난 지금도 마음에 남는 의문이 있다. 왜 12시간 만에 엑스레이를 다시 찍었을까?

 

백번 양보해서, 정말 12시간 사이의 변화를 보려고 했던 걸까? 그렇다면 만약 사진 결과가 좋았다면 입원 결정이 번복될 수도 있었을까? 아무래도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식으로 이미 입원이 결정되어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지우기 어려웠다.

 

돌이켜보면, 의사의 말이 무조건 아이를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고 100% 믿었던 것이 조금 순진했던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의료진을 불신하자는 이야기가 절대 아니다. 다만 부모도 스스로 판단할 근거를 갖고, 필요하면 질문하고, 때로는 다른 의견(세컨드 오피니언)도 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이때 배웠다.

 

어찌 됐든, 그렇게 우리 아이들은 입원을 하게 되었다. 다음 2부에서는 실제 입원 5일 동안의 생활을 상세히 풀어보겠다.

 

 

아이 폐렴 입원 자주 묻는 질문 (Q&A)

Q1. 달빛어린이병원은 밤 몇 시까지 하나요?

기관마다 다르지만, 평일 야간은 최대 자정까지, 주말·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곳이 많다. 보건복지부 지정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으로, 만 18세 이하 경증 환자의 외래 진료를 본다. 병원마다 운영시간과 임시 휴진이 다르니, 응급의료정보 앱(E-gen)이나 홈페이지에서 방문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Q2. 아이가 폐렴이면 무조건 입원해야 하나요?

아니다. 아이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고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외래에서 약(항생제 등)을 쓰며 경과를 관찰하기도 한다. 다만 호흡곤란, 고열 지속, 수분 섭취 불가, 처지는 모습 등 중증 신호가 있으면 입원이 필요하다. 특히 만 2세 이하나 미숙아·기저질환이 있는 아이는 더 주의해야 한다. 입원 여부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해 결정하자.

 

Q3. 형제가 같이 아프면 한 병실에 입원할 수 있나요?

병원 사정과 병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형제·자매를 한 병실(특히 1인실)에 함께 입원시키는 경우가 많다. 보호자 입장에서 돌보기 편하고, 1인실이라면 비용도 나눠 내는 셈이 된다. 다만 감염 관리 등의 이유로 병원 방침을 따라야 하니 미리 문의하는 것이 좋다.

 

Q4. 소아 1인실 입원비는 얼마인가요?

지역과 병원에 따라 편차가 크다. 우리 경험으로는 검단의 한 병원이 1박 30만원, 송도는 28만 5천원 수준이었고, 타 지역은 22만~24만원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상급병실료(1·2인실)는 대부분 비급여라 병원이 자율 책정하므로, 입원 전 병실료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실손보험 가입 시 일부 보장 여부도 체크하자.

 

Q5. 밤 늦게 입원하는 게 나을까요, 다음 날이 나을까요?

아이 상태가 위급하다면 시각과 관계없이 즉시 입원이 맞다. 다만 컨디션이 안정적이고 다음 날 진료가 가능하다면, 늦은 밤 입원 시 하루치 병실료가 부과되는 점을 고려해 판단할 수 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비응급 상황에서의 개인적 선택이며, 조금이라도 불안하면 의료진 판단을 우선하는 것이 안전하다.

 

 

마치며: 아이가 아프면 부모는 초보가 된다

아이를 둘이나 키우고 있지만, 둘이 동시에 폐렴으로 입원하는 건 처음이었다.

 

밤 9시에 달빛어린이병원을 찾아 헤매고, 1인실 30만원 앞에서 계산기를 두드리고, 12시간 만의 재촬영에 고개를 갸웃하고. 그 모든 순간에 나는 다시 초보 부모가 된 기분이었다. 아무리 경험이 쌓여도, 아이가 아프면 부모는 늘 서툴고 불안하다.

 

그래도 하나 배운 게 있다면, 의료진을 믿되, 부모도 판단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용도, 시점도, 방법도. 무조건 끌려가기보다 궁금하면 묻고, 필요하면 다른 의견도 구하는 것. 그게 결국 아이를 위하는 길이라는 걸 이번에 배웠다.

 

다음 2부에서는 본격적인 입원 5일 생활을 담는다. 형제를 한 병실에서 돌보는 현실, 준비물, 병원밥, 링거와의 사투, 그리고 두 아이를 동시에 케어하는 부모의 멘탈까지. 생생하게 풀어보겠다. 같은 길을 걷는 부모님들, 우리 아이들 모두 얼른 낫기를.

 

 

📌 관련 글 더 보기

1) 검단 어린이병원 입원기 1부 (현재글)

2) 검단 어린이병원 입원생활 2부

 

아기 폐렴 병원 입원기 2부 필수 준비물 리스트 (ft. 수액 링거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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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검단 어린이병원 퇴원후 3부 (작성 후 링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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