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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즐표 출산,육아일기

21개월 발달지연 K-DST 점검: 영유아 발달선별검사 및 아빠의 훈련 목표

by 리듬을즐기는표범 2026.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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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첫째가 어느덧 21개월차를 향해 가고 있다. 이제 3개월만 있으면 24개월, 만 두 살이 된다.

 

한달 전 글에서는 첫째의 물리적인 성장에 대해 적었다면, 이번 달은 인지와 두뇌의 성장이 함께 이뤄져야 할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첫째는 지금 낮병동에 다니며 물리치료, 언어치료, 작업치료, 인지치료를 받고 있다. 그런데 부모의 마음만큼 빠르게 올라오지 못하는 게 늘 속상하다.

 

오늘 글은 한국 영유아 발달선별검사(K-DST) 20~21개월용 기준으로 우리 첫째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점검하고, 한달간의 가정훈련 목표를 설정한 기록이다. 발달지연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 그리고 21개월 아기의 발달 이정표가 궁금한 부모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매일매일이 골든타임이라는 마음으로 적었다.

 

21개월 발달지연 첫째 성장 모습
21개월차, 이제 인지와 두뇌의 성장이 시작될 시기

 

 

 

한달 사이 달라진 첫째: 말귀를 알아듣기 시작했다

한달 전과 비교하면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말귀를 조금씩 알아듣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거 줘?"라고 물어보면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응응응"이라고 대답한다. 싫을 때는 도리도리하면서 징징거리는 소리를 낸다. 징징이라고 예쁘게 썼지만 사실 찡찡거림에 가깝다. 아무튼 좋다와 싫다라는 의사 표현을 분명하게 한다는 것이다. 작은 변화 같지만, 처음 접했을때는 큰 발전이었다. 지금은 왜 싫어해! 하면서 고집불통일때 답답하긴하지만ㅎㅎ

 

물리적인 성장은 한달 사이에도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이제부터는 인지와 언어의 성장이 본격적으로 따라와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달은 영역별로 더 꼼꼼하게 점검하기로 했다.

 

K-DST 20~21개월용 6개 영역으로 보는 아기 발달 점검

한국 영유아 발달선별검사(K-DST)는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영유아 건강검진에서 사용하는 공식 발달 평가 도구다. 대근육 운동, 소근육 운동, 인지, 언어, 사회성, 자조 총 6개 영역으로 발달을 평가한다.

 

보건복지부 K-DST 기준 6개 영역으로 점검 표지
보건복지부 K-DST 기준 6개 영역으로 점검한다

 

영역 평가 내용
대근육 운동 달리기, 계단 오르내리기, 공차기, 점프
소근육 운동 블록 쌓기, 낙서, 숟가락 사용, 손잡이 돌리기
인지 역할 흉내, 도형 맞추기, 동물 소리 연결, 색 분류
언어 8개 이상 단어, 두 단어 문장, 대명사(나·이것)
사회성 인사하기, 손가락 가리키기, 위로하기, 노래·율동
자조 이 닦기 흉내, 모자·신발 벗기, 컵으로 마시기
※ 출처: 보건복지부·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K-DST 20~21개월용 검사지. 영역별 8문항씩 총 48문항으로 구성된다.

 

① 대근육 운동: 계단은 오르지만, 공차기와 점프는 아직

21개월 첫째 계단 오르기 연습 모습
계단 오르기는 가능, 내려올 땐 손을 잡아준다

 

계단올라가는 예시사진이 잘못되었는데, 저 계단은 난간이 없어서 그렇다. 난간이 있는 계단이면 좋았을텐데 표현이 잘 안되었다. 계단은 그래도 점점 늘고 있다.

 

20~21개월 발달검사 대근육운동 부분
20개월, 21개월 아기 발달 검사 대근육 운동부분

 

잘하는 것

  • 난간을 잡고 한 발씩 계단을 올라간다 (완전잘하진 않지만)
  • 뒤뚱거리지 않고 제법 자연스럽게 달린다

못하는 것

  • 계단을 내려올 때는 손을 잡아줘야 한다
  • 공을 발로 차지 못한다 ("발로 찬다"는 개념 자체가 부족한 것 같다)
  • 제자리 점프를 못한다
  • 공을 어깨 위로 올려서 던지지 못한다

 

② 소근육 운동: 블록쌓기 가능, 컵 내려놓기는 90% 던진다

잘하는 것

  • 블록쌓기 가능 (노련하지는 않지만 제법 쌓는다)
  • 기계 장치 버튼 누르기, 줄 잡아당기기는 잘한다

못하는 것

  • 음료수를 마신 후 컵을 내려놓는 비율이 10%, 90%는 그냥 던진다
  • 옷을 혼자 벗지 못한다 (로프로 몸을 감싸면 벗을 줄 알지만, 옷을 벗어야 한다는 인지는 부족한 듯)

소근육운동과 인지능력 발달검사지 항목 16개
발달검사지를 통해 아이의 성장을 점검할 수 있다.

 

③ 인지: 물건 용도는 알지만 동물 그림과 소리 연결은 아직

잘하는 것

  • 물건의 용도를 대부분 안다
  • 물건을 놓는 장소를 안다 (쓰레기는 휴지통에 잘 버린다)
  • 장롱과 서랍을 뒤지려고 시도한다 (탐색 욕구 발달)

21개월 인지 소근육 가정훈련
기계 버튼 누르기와 줄 잡아당기기는 잘한다

 

못하는 것

  • 동물 그림과 소리를 연결하지 못한다 (K-DST 인지 영역 6번 항목)
  • 책을 한 페이지씩 넘기지 못한다 (대부분 통째로 닫는다)
  • '나'라는 개념이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 (자기 인지)

 

④ 언어: 알아듣는 동사는 늘었지만 표현은 '엄마, 아빠'까지

언어능력 발달검사 문항 8개
언어능력을 키워서 5월에는 언어를 트게하고싶다.

 

잘하는 것 (이해)

  • "예쁘다"를 이해한다
  • 간단한 동사 "와라, 가라, 자자, 책보자, 나갈래, 먹자, 그만해, 하지마"를 알아듣는 것 같다
  • 아빠와 엄마 목소리를 구별한다
  • 감정이나 느낌을 성질을 내며 표현한다

못하는 것 (표현)

  • 옹알이는 계속하지만 할 수 있는 말은 "엄마, 아빠" 정도
  • K-DST 기준 '엄마·아빠 외 8개 이상의 단어'는 아직 부족
  • '내꺼, 아빠꺼' 같은 소유의 의미를 아는지 불확실
  • '나, 이것, 저것' 같은 대명사를 사용하지 못한다

 

⑤ 사회성: 어른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한다

잘하는 것

  • 어른이 하는 일에 참여하거나 계속하도록 요구한다
  • 요구를 들어주려고 노력할 때도 있다 (무시할 때도 있지만)
  • 싫다는 의사 표시를 분명하게 한다 (도리도리)

못하는 것

  • 요청에 따라 장난감을 치우지 못한다 (K-DST 사회성 영역 관련)

kdst 사회성과 자조력 검사 항목 16개
아직 부족한것들도 많지만 나아져야한다.

⑥ 자조: 양치는 스스로, 옷 벗기는 아직

잘하는 것

  • 칫솔질을 해주면 입을 벌리고 스스로 양치를 한다
  • 양말 절반 벗겨주면 혼자서 벗는다.

못하는 것

  • 옷을 혼자 벗지 못한다 (K-DST 자조 영역의 모자·신발 벗기와 연관)
  • 컵을 내려놓지 않고 던진다

 

 

 

앞으로 한달간 첫째 발달지연 극복 가정훈련 목표

육아는 얼마나 관심을 가지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솔직히 나는 나의 무지를 늘 탓한다. "이때는 이걸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개념이 없으니 방치하게 되고, 매일 똑같은 것만 시키게 된다. 스스로 알아서 잘 크는 아이도 있지만, 우리 첫째는 조금 느리니 내가 더 신경 써줘야 한다.

 

목표가 없으면 뭘 가르쳐야 하는지도 몰라서 그냥 두게 되는 내 모습이 아쉽다.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후회"라는 단어를 쓰지 않도록, 한달에 한 번은 점검과 목표 설정을 하기로 했다.

 

영역 한달 목표 가정훈련 방법
대근육 공 발로 차기, 제자리 점프, 공 어깨 위 던지기 매일 5~10분 거실에서 공놀이, "발로 차자!" 시범 보이기
소근육 컵 내려놓기 90% 성공, 옷 혼자 벗기 컵 내려놓을 때 박수치고 칭찬, 자기 전 옷 벗기 유도
인지 동물 짝짓기, 책 한 페이지씩 넘기기, 그림·찰흙놀이 동물 그림책 + 동물 소리 동영상 함께 보기, 페이지 넘기기 시연
언어 8개 이상 단어, '내꺼' 같은 소유 개념 매일 같은 단어 반복 노출, "이건 아빠꺼, 이건 첫째꺼" 가리키며 말하기
사회성 요청 시 장난감 치우기 "이거 여기에 넣자" 손잡고 함께 치우기 + 칭찬
자조 옷 벗기, 컵으로 안정적으로 마시기 목 부분이 헐거운 티셔츠로 시도, 매일 한 번 시도
자기 인지 '나'라는 개념 알기 거울 앞에 같이 서서 "이게 첫째야" 손가락으로 가리키기

 

장롱·서랍 뒤지기는 막지 않기로 했다

집안을 어지럽혀도 장롱과 서랍 뒤지기는 몇 번 더 하게 두려고 한다. 탐색 욕구가 인지 발달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직감 때문이다. 실제로 21개월 시기 아기들은 "내가 의도한 대로 손을 움직여서 원하는 대상을 직접 탐색하고 시험해보는 능력"을 키운다고 한다. 어지럽혀진 건 내가 치우면 된다.

 

 

21개월 아기 발달 자극 추천 놀이 5가지

이 시기는 모방 행동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며 쑥쑥 자라는 때이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 의도적으로 시도해볼 놀이들을 정리했다.

 

쑥쑥 성장하는시기 소꿉놀이하고 있는 첫째의 모습
소꿉놀이를 통해 인지 사회성 언어 동시에 자극해야겠다.

 

1. 소꿉놀이 (인지·사회성·언어 동시 자극)

미니 주방 세트나 인형을 가지고 "맘마 줘", "물 줘"를 시연한다. 21개월은 다른 사람의 역할을 흉내 내는 능력이 발달하는 시기다. "인형에게 우유 주세요" 같은 요청에 반응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인형 돌보기 놀이는 인지·사회성·언어를 한꺼번에 자극할 수 있는 가성비 끝판왕 놀이다.

 

2. 청소 모방 놀이 (대근육·자조·사회성)

미니 빗자루, 미니 청소기를 주고 아빠·엄마가 청소하는 모습을 따라 하게 한다. 어른의 일을 따라 하고 싶어하는 시기를 활용하는 것이다. 사회성·자조 영역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다.

 

3. 동물 그림책 + 소리 매칭 놀이 (인지·언어)

K-DST 인지 영역 6번 문항이 "동물 그림과 동물 소리를 연결한다"이다. 우리 첫째가 못하는 부분이다. 동물 그림책을 펴고 "멍멍! 어디 있지?"하면서 강아지를 가리킨다. 매일 5분씩만 해도 한달 후엔 분명 달라질 거라고 믿는다.

 

4. 거울 놀이 ('나' 자기 인지)

거울 앞에 함께 서서 "이게 첫째야", "이게 아빠야"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알려준다. '나'라는 개념을 형성하는 데 거울 자기 인식만큼 좋은 도구가 없다. 발달심리학에서 자기 인식은 15~24개월 사이에 형성된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이 바로 그 시기다.

 

5. 그림·찰흙놀이 (소근육·인지·창의성)

21개월 아기 그림놀이 찰흙놀이 소근육 자극
색연필 낙서와 찰흙은 소근육과 창의성을 동시에 키운다

 

색연필과 종이를 주면 선을 이리저리 그리며 낙서하는 게 K-DST 소근육 1번 항목이다. 찰흙은 손가락 힘과 감각 발달에 좋다. 우리 집은 인천 검단으로 이제 이사갈 것이다. 그렇다! 앞으로는 주말에는 국립생물자원관 같은 데서 자연 자극을 주는 것도 병행할 예정이다.

 

 

발달지연 첫째를 둔 아빠의 다짐

사실 이 글을 쓰면서 마음이 무거워졌다. K-DST 항목들을 하나하나 점검하다 보면 "이것도 못 하네", "저것도 못 하네"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하지만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이거 줘?"에 끄덕끄덕할 줄 알게 됐다. 아빠와 엄마 목소리를 구별한다. 양치를 스스로 한다. 분명히 자라고 있다. 단지 평균보다 조금 느릴 뿐이다.

 

쪼그려앉아서 자동차를 들어올리는 첫째의 모습
혼자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날 수 있다. 성장해가고 있는 증거.

 

낮병동에서 물리·언어·작업·인지치료를 받는 첫째에게 가정에서의 자극이 더해지면 분명히 차이가 날 것이다. 그게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매일매일이 골든타임이라는 말, 발달지연 아이를 키우면 그 말이 진짜로 와닿는다. 한달 뒤에 다시 점검해서, "공 발로 찼다", "동물 소리 맞췄다"는 글을 쓸 수 있기를. 그 작은 변화 하나하나가 우리 가족의 큰 기쁨이 될 거다.

 

 

21개월 아기 발달 자주 묻는 질문 총정리 (Q&A)

Q1. 21개월 아기가 '엄마, 아빠'밖에 못 하면 발달지연인가요?

K-DST 20~21개월 언어 영역의 3번 문항은 "'엄마', '아빠' 외에 8개 이상의 단어를 말한다"이다. '엄마, 아빠'만 하는 경우는 점수가 낮게 나올 수 있다. 다만 K-DST는 단독 진단 도구가 아닌 선별검사이며, 결과에 따라 '추적검사 요망' 또는 '심화평가 권고'로 분류되니 영유아 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소아청소년과 또는 발달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정확하다.

 

Q2. 21개월 아기 평균 어휘 수는 몇 개인가요?

19~21개월에는 평균적으로 약 50개 단어를 말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22~24개월이 되면 250~300개 정도로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다만 개인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평균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부모의 말을 알아듣고 의사소통이 되는지가 더 중요하다.

 

Q3. 21개월 아기는 점프와 공차기를 할 수 있어야 하나요?

21개월 시점에 점프와 공차기는 K-DST 평가 항목에 포함된다. 즉, 또래 수준에서는 가능해야 한다. K-DST 20~21개월 대근육 항목에 "정지되어 있는 공을 발로 찬다"(4번)와 "제자리에서 양발을 모아 동시에 깡충 뛴다"(7번)포함되어 있다.

 

Q4. 발달지연 아이의 가정훈련, 부모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치료실에서의 시간보다 가정에서의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다. 치료사 선생님이 가르친 내용을 가정에서 반복·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매일 짧게(15분 내외) 꾸준히가 한 번에 길게보다 효과적이다. 또한 한 달에 한 번 영역별 점검과 목표 설정을 하면 방향을 잃지 않을 수 있다.

 

Q5. K-DST 검사는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K-DST는 국가 영유아 건강검진 항목으로 포함되어 있어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생후 4개월부터 71개월까지 총 8차 검진이 진행되며, 발달평가는 9개월 차부터 6회에 걸쳐 시행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검진 대상 여부와 지정 병원을 확인할 수 있다.

 

마치며: 매일매일이 골든타임이라는 마음으로

21개월. 만 두 살을 향해 가는 우리 첫째.

아빠는 K-DST 항목을 펴놓고 표시하면서 마음이 복잡했다. 잘하는 것보다 못하는 게 더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달 전과 비교하면 분명히 자랐다. 그 사실 하나가 위로가 된다.

 

목표가 있으면 가르칠 수 있다. 가르치면 자란다. 한달 뒤의 우리 첫째는 오늘보다 분명히 더 많은 걸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믿으며 오늘도 공을 굴려준다. 거울 앞에서 "이게 첫째야"라고 말해준다. 동물 그림책을 펴고 "멍멍, 어디 있지?"라고 묻는다.

 

한 달 뒤에 다시 점검할 거고, 그땐 오늘보다 더 많은 걸 적게 될 것이다. 매일매일이 골든타임이니까. 이 글을 통해 오늘도 방심하며 '저녁 뭐먹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하루를 마무리할때가 많다. 물론 그렇게 마무리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주말을 앞두고..그리고 연휴를 앞둔 현재시점에서 연휴간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며 무엇을 해주면 좋을지 나자신에게 정리해주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같은 마음으로 발달지연 아이를 키우고 계시는 부모님들, 오늘도 함께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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