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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역수출 외국인 선수 명단 총정리: 메릴 켈리부터 메이저리그(MLB) 복귀 근황

by 리듬을즐기는표범 2026.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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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펄펄 날던 그 외국인 선수, 미국 가서는 어떻게 됐을까?

 

한때 KBO 리그행은 메이저리그 커리어의 끝을 의미했다. 빅리그에서 더 불러주는 팀이 없는 선수가, 마지막 불꽃을 태우러 오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흐름이 바뀌었다. KBO에서 실력을 갈고닦아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가 성공하는 선수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른바 '역수출'이라고 부른다.

 

지난 글에서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30인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그 반대다. KBO에서 뛰다가 메이저리그로 역수출된 외국인 선수들은 누가 있고, 빅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냈는지 총정리한다. 개인적으로는 SK 와이번스 출신 메릴 켈리가 미국에서 워낙 잘하고 있어 볼 때마다 기분이 좋고, 인천 SSG 랜더스 출신 드류 앤더슨도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한국을 거쳐 간 외국인 선수들의 빅리그 도전기의 결과는 어떨지 한명한명 봐보자.

 

선수명 KBO 소속팀 MLB 복귀 팀 비고 (주요 특징)
메릴 켈리 SK 와이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역대 최고 성공 사례 (월드시리즈 선발승, WBC 대표팀)
에릭 테임즈 NC 다이노스 밀워키 브루어스 '역수출' 신조어 창시자 (KBO 최초 40-40 달성)
에릭 페디 NC 다이노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2023년 정규시즌 MVP (외국인 최초 투수 트리플크라운)
크리스 플렉센 두산 베어스 시애틀 매리너스 1시즌 강렬한 활약 후 빅리그 선발 안착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2026년 진출] 역대 최대 규모 계약 (3년 3,000만 달러)
라이언 와이스 한화 이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2026년 진출] 한화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 주역
드류 앤더슨 인천 SSG 랜더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2026년 진출] 인천 SSG 에이스 역수출 (1년 700만 달러)

 

 

KBO 역수출 외국인 선수 SK 와이번스 출신 애리조나 에이스 메릴 켈리 투구
한국에서 꽃피우고 빅리그로, KBO 역수출 신화 SK와이번스 출신 켈리

 

 

 

KBO 역대 최고 역수출 성공 사례: SK 출신 메릴 켈리 (MLB 성적)

메릴 켈리 SK 와이번스 애리조나 역수출
역대 최고의 역수출, SK 출신 메릴 켈리

 

KBO 역수출 이야기의 주인공은 단연 메릴 켈리다. 인천 팬으로서 더욱 애정이 가는 선수이기도 하다.

 

켈리는 2010년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됐지만, 두꺼운 투수 팜에 막혀 빅리그 경험이 단 한 경기도 없던 마이너리거였다. 그런 그에게 2015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손을 내밀었다. 켈리는 SK에서 4년간 119경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정상급 선발로 성장했고, 2018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19의 역투를 펼쳤다.

 

이 활약을 발판으로 켈리는 201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하며 31세의 나이로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가 진짜 신화의 시작이었다.

 

애리조나의 에이스로, WBC 미국 대표로

켈리는 애리조나에서 매년 200이닝 가까이 소화하는 안정적인 선발로 자리 잡았다. 2022년 13승, 2023년 12승을 올렸고, 2023년에는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며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선발승까지 거뒀다. 같은 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미국 대표팀 선발 투수로 나서 결승전 일본전에도 등판했다. KBO 출신 용병이 미국 WBC 대표팀에 뽑힌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WBC미국 국가대표 투수 메릴 켈리
역수출 후 미국 WBC 대표팀 투수를 했다.

 

켈리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7년간 172경기 65승 53패 평균자책점 3.77. KBO에서 돌아간 이후 벌어들인 돈만 7,661만 달러(약 1,100억 원)에 달한다. 자타공인 KBO 역사상 최고의 역수출 사례다. 2026년에는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을 뿌리치고 '고향팀' 애리조나로 돌아오는 의리까지 보여줬다.

 

여전한 한국 사랑

메이저리그 복귀 후 트위터에 한식 잡채를 인증한 메릴 켈리
미국에서 활약중인 켈리의 트위터에 승리를 축하하는 음식 잡채가 등장했다.

 

무엇보다 인천 팬을 흐뭇하게 하는 건, 켈리가 여전히 한국을 그리워한다는 점이다. 그는 미국에서도 한식을 즐겨 먹으며, 잡채를 특히 좋아한다고 밝혔다. SK 시절 동료였던 김광현, 문승원, 박종훈과는 지금도 단톡방에서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한다. 팀이 암흑기에 접어들 때 입단해 우승 트로피를 안기고 떠난 선수인 만큼, SK-SSG 팬덤의 절대적인 지지를 여전히 받고 있다. 미국에서 잘 나가면서도 인천을 그리워하는 그의 소식을 들을 때면, 기분이 좋다. 정감가는 선수이고 그리운 선수이다. 

 

청라돔시대가 오면, 한국에와서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그렇게라도 보고싶다.

 

 

KBO 역수출 신조어의 창시자,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 (40-40 클럽)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 KBO 최초 40-40 클럽 대기록 달성 후 세리머니
베이스 세레머니중인 테임즈

 

메릴 켈리 이전에, '역수출'이라는 신조어 자체를 KBO에 새긴 선수가 있다. 바로 에릭 테임즈다.

 

테임즈는 2014년부터 3년간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KBO를 그야말로 '폭격'했다. 3년 통산 390경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 OPS 1.172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15년에는 KBO 역사상 최초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이 대기록은 2024년 김도영(38홈런-40도루)이 근접하기 전까지 아무도 넘보지 못한 위업이었다. 이 대기록은 위의 짤에서 세레머니를 통해 볼 수 있지만 상대팀이 SK와이번스이다. 참담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김성현의 표정을 보면... 나도 이 대기록이 우리팀을 상대로 만들어지지 않았으면 했었다. 하지만 제물은 SK와이번스였다ㅎㅎ

 

당시 NC를 제외한 모든 구단 팬들이 "테임즈 좀 빨리 미국으로 보내달라"고 할 정도였다. 결국 2016시즌 후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1,6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KBO행이 커리어의 끝이 아니라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증명한 것이다.

 

테임즈는 밀워키에서 4시즌 동안 75홈런을 때려냈다. 복귀 첫해인 2017년에는 31홈런 83타점 OPS 0.877로 대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605경기 타율 0.241, 96홈런. 비록 KBO에서만큼의 압도적인 지배력은 아니었지만, '역수출 1호 신화'로서 그의 상징성은 여전히 특별하다. 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KBO MVP 출신 메이저리그 복귀 투수: 에릭 페디와 크리스 플렉센

최근 들어 역수출은 하나의 뚜렷한 흐름이 됐다. 대표적인 선수들을 살펴보자.

 

에릭 페디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는 역수출 흐름을 대표하는 선수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유망주 출신이던 그는 방출 후 2023년 NC 다이노스에 입단,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이라는 괴물 같은 성적을 냈다. 외국인 투수 역대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하며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했다.

 

이 활약으로 페디는 단 1년 만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다만 빅리그에서는 부침을 겪었다. 화이트삭스, 세인트루이스, 애틀랜타를 거치며 고전했고, 방출의 아픔도 맛봤다. 그럼에도 2026년 다시 화이트삭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KBO에서의 지배력을 메이저리그에서 온전히 재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크리스 플렉센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은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단 한 시즌 활약한 뒤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케이스다. 짧은 KBO 생활이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빅리그 선발진에 안착하며 역수출 성공 사례에 이름을 올렸다. 흥미롭게도 이후 다시 KBO(두산)로 돌아오기도 했다.

 

 

2026년 최신 메이저리그 역수출 현황: 폰세, 와이스, SSG 앤더슨

역수출 열풍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2026시즌을 앞두고 무려 3명의 외국인 투수가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향했다. 이들의 보장 금액을 합치면 약 3,960만 달러(583억 원)에 달한다.

 

코디 폰세 (한화 → 토론토)

한화 이글스 출신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코디 폰세 메이저리그 부상 장면
코디 폰세가 부상에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코디 폰세는 2025년 한화 이글스에서 다승·평균자책점(1.89)·탈삼진(252개)·승률까지 투수 4관왕을 휩쓸며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이 활약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 달러(약 441억 원)라는 대형 계약을 따냈다. 이는 KBO 역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폰세는 안타깝게도 부상으로 인해 시즌아웃 되었다. 굉장히 큰 기대를 모았었는데 다음시즌에는 건강한 회복과 복귀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팀 선수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뛰었던 선수들에 대한 애착이 가는것은 어쩔 수 없는 마음인가보다.

 

라이언 와이스 (한화 → 휴스턴)

폰세와 함께 한화의 원투펀치로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했다. 2026년 260만 달러 보장에, 조건 충족 시 최대 1,0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100억 대박, 드류 앤더슨 (인천 SSG 랜더스 → 디트로이트)

인천 팬으로서 가장 주목하는 선수가 바로 드류 앤더슨이다. 앤더슨은 2024년과 2025년 인천 SSG 랜더스의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리고 그 성적을 인정받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1년 700만 달러(약 100억 원) 보장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로 향했다.

 

인천 SSG 랜더스 출신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투수 드류 앤더슨 투구 폼
인천출신 역수출 선수

 

앤더슨은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가는 순간, 당신은 그 팀의 에이스가 된다"며 KBO를 선발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의 무대로 평가했다. 우리 인천 SSG에서 뛰던 선수가 빅리그로 향했으니, 팬으로서 그의 성공을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다. 부디 앤더슨도 켈리처럼 미국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또 하나의 인천발(發) 역수출 신화를 써 내려가길 바란다.

 

앤더슨은 26년 7월 기준으로 3승 3패 2세이브 방어율 4.28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과 볼펜을 오가면서 활약중이다. 우리나라 타선이 물방망이라서 미국에서 처참하게 당할 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을 했는데 한사람몫을 해내고 있는 것 같아 안도가 된다.

 

그 밖의 역수출 선수들

이 외에도 KBO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향한 외국인 선수는 많다. NC 다이노스는 테임즈·페디·드류 루친스키·카일 하트 등을 배출해 'MLB 컴백 사관학교'로 불린다. 삼성 출신 다린 러프, 롯데 출신 브룩스 레일리 등도 역수출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KBO 리그가 이제는 메이저리그 재도전의 발판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흐름이다.

 

 

KBO 역수출 자주 묻는 질문 (Q&A)

Q1. KBO 역수출이 무슨 뜻인가요?

메이저리그에서 자리 잡지 못한 외국인 선수가 KBO 리그에서 활약한 뒤, 그 성적을 발판으로 다시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는 것을 말한다. '수입'된 선수를 다시 '수출'한다는 의미에서 역수출이라 부른다.

 

Q2. 가장 성공한 KBO 역수출 선수는 누구인가요?

메릴 켈리(SK 와이번스 출신)다. 애리조나에서 통산 65승, WBC 미국 대표, 월드시리즈 선발승까지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복귀 후에만 7,661만 달러(약 1,100억 원)를 벌어들였다. 자타공인 역대 최고의 역수출 사례다.

 

Q3. '역수출'이라는 말은 누구 때문에 생겼나요?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다. 2015년 KBO 최초 40-40을 달성하고 2017년 밀워키로 복귀해 성공하면서, 'KBO행은 커리어의 끝'이라는 인식을 깨고 '역수출'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Q4. 인천 SSG 출신 역수출 선수는 누가 있나요?

SK 와이번스(SSG 전신) 출신 메릴 켈리가 대표적이며, 2024~2025년 SSG에서 뛴 드류 앤더슨이 2026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역수출됐다. 두 선수 모두 인천 야구 팬들이 애정을 갖고 지켜보는 선수다.

 

Q5. 2026년 KBO에서 MLB로 간 선수는 누구인가요?

한화 출신 코디 폰세(토론토, 3년 3,000만 달러),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그리고 SSG 출신 드류 앤더슨(디트로이트, 1년 700만 달러)이 대표적이다. 폰세의 계약은 역대 KBO 역수출 최대 규모다.

 

 

마치며: KBO, 이제는 기회의 무대

한때 '한물간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던 KBO 리그는, 이제 메이저리그 재도전의 당당한 발판이 됐다. 메릴 켈리가 문을 활짝 열었고, 테임즈가 그 가능성을 처음 증명했으며, 페디와 폰세가 흐름을 완성했다.

 

미국 스카우트들은 여전히 KBO를 마이너리그 더블A 수준으로 낮춰 보기도 한다. 하지만 실력을 갈고닦아 다시 빅리그를 밟는 선수들이 늘어날수록, KBO의 위상도 함께 올라간다. 그리고 그중에는 우리 인천을 거쳐 간 메릴 켈리와 드류 앤더슨 같은 선수들이 있다. 미국에서도 인천을 그리워하는 켈리, 그리고 이제 막 빅리그 도전을 시작한 앤더슨. 이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은 인천 팬으로서 또 다른 즐거움이다.

 

우리나라에서 잘하던 그 외국인 선수가,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도 통하는 모습을 볼 때. 그것은 KBO 리그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자부심이다.

 

KBO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무대다. 그리고 그 무대의 주인공 중엔, 인천을 거쳐 간 선수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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