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출산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첫째를 키울 때도 힘들었지만,
둘째는 또 다른 의미의 힘듦이 있다.
요즘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둘째가 갑자기 심하게 우는 것이다.
하루에 1~2번,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넘게
숨 넘어가듯 자지러지게 운다.
분유를 줘도 안 먹고,
안아줘도 울고,
안은 채로 돌아다녀도 쉽지 않다.
대체 왜 우는 걸까?
어떻게 해줘야 할까?

생후 1개월 아기 울음 패턴: 1시간 이상 지속되는 이유
먼저 우리 둘째의 상황을 정리해본다.
- 월령: 생후 1개월 (약 5주)
- 수유: 모유와 분유 수유(혼합수유)
- 울음 시간대: 주로 낮 시간 (오후~저녁)
- 울음 지속: 1시간 ~ 1시간 30분
- 빈도: 하루 1~2번
- 특징: 얼굴이 빨개지고, 온몸에 힘을 주며, 다리를 배 쪽으로 끌어당김
분유를 주면 빨다가 뱉고,
안아주면 잠깐 조용해지다가 또 울고,
트림을 시켜도, 기저귀를 갈아도 소용없다.
첫째 때도 이랬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우리는 '용쓰기'가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아니면 '영아산통(배앓이)'일 수도 있다.

우는 아기 울음 그치게 하기가 참 어렵다.
첫째때는 아기가 울지 않아서
우는 모습 보는게 참 귀했었는데,
우는 모습 촬영하려고 주사 맞을때 촬영하고 했는데
지금 둘째는 울지 않는 모습을 보기가 어렵다.
오늘은 그 울음을 이겨내보자.
신생아가 자지러지게 우는 이유 4가지 (용쓰기, 배앓이)
자료를 찾아보고, 병원에도 물어보고,
육아 커뮤니티도 뒤져봤다.
생후 1~3개월 신생아가 갑자기 심하게 우는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① 용쓰기 (Grunting Baby Syndrome)
용쓰기는 신생아가
배변이나 방귀를 배출하는 방법을 몰라서
온몸에 힘을 주며 끙끙거리는 현상이다.
| 시작 시기 | 생후 2~3주 (빠르면 10일) |
| 종료 시기 | 생후 2~3개월 (늦어도 100일 전후) |
| 주요 증상 | 얼굴이 빨개짐, 몸 비틀기, 끙끙 소리, 다리 들어올림 |
| 원인 | 복근 미발달, 배변 방법을 아직 모름 |
| 특징 | 용쓰기 후 방귀나 대변을 보면 편안해짐 |
엄마 뱃속에 있을 때는 탯줄로 영양분을 받아서
'배출'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먹고, 소화하고, 배출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어떻게 힘을 줘야 하는지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온몸에 힘을 주며 끙끙거린다.
(영어권에서는 '돼지 울음소리 증후군'이라고도 부른다)
② 영아산통 (Infantile Colic, 배앓이)
영아산통은 흔히 '배앓이'라고 불린다.
신생아나 생후 2~3개월 된 아기가
신체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발작적으로 심하게 계속 우는 증상이다.
| 진단 기준 | 하루 3시간, 주 3회 이상 달래지지 않는 울음 |
| 시작 시기 | 생후 2~3주 |
| 최고조 | 생후 6주경 |
| 종료 시기 | 생후 3~4개월 (백일의 기적) |
| 주요 시간대 | 저녁 6시 ~ 밤 10시 사이 |
| 증상 | 양손 움켜쥠, 다리를 배쪽으로 당김, 얼굴 붉어짐, 배에 힘줌 |
영아산통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추정되는 원인들은:
- 소화기관 미성숙
- 수유 시 공기를 많이 삼킴
- 분유 단백질에 대한 과민 반응
- 장내 가스
- 부모의 스트레스가 아기에게 전달
③ 기타 원인 (체크해봐야 할 것들)
용쓰기나 영아산통이 아닐 수도 있다.
다음 사항들도 체크해보자.
- ✅ 배고픔 - 수유 시간이 됐는지?
- ✅ 기저귀 - 젖었거나 더럽지 않은지?
- ✅ 온도 - 너무 덥거나 춥지 않은지?
- ✅ 피로 - 너무 피곤한데 잠이 안 오는 건지?
- ✅ 자극 - 주변이 시끄럽거나 밝지 않은지?
- ✅ 옷/기저귀 - 조이거나 불편한 곳은 없는지?
- ✅ 아픈 곳 - 열이 나거나 어딘가 아픈지?

사실 저 리스트를 전부다 체크했는데도
계속 우는 경우가 정말 힘이 든다.
저것을 3~4바퀴 돌리고도 반복했는데도
계속 울어서, 하아 크게 한숨쉬어주고 난뒤에
우리가 인터넷을 찾아보는 것인데,
그런의미에서 저런 리스트는 정말 참고용으로밖에
쓰일 수 없다고 느끼게 될 때도 많은 것 같다.
③ 원더윅스 (Wonder Weeks, 급성장기)
혹시 '원더윅스'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아기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급격하게 성장하는 시기를 말하는데,
흔히 '도약기'라고도 말한다.
이 시기에는 아기의 뇌와 감각이 발달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세상이 낯설고 두렵게 느껴진다고 한다.
그래서 엄마, 아빠에게 평소보다 더 매달리고 우는 것이다.
| 1차 원더윅스 시기 | 생후 4주 ~ 5주 사이 |
| 특징 | 감각의 세계로의 도약 (오감이 예민해짐) |
| 증상 | 평소보다 더 많이 울고, 보채고, 안아달라고 함 |
우리 둘째가 지금 생후 5주 차인데,
딱 첫 번째 원더윅스 시기와 겹친다.
어디 아픈 게 아니라,
"나 지금 크느라 너무 힘들고 무서워요"라고 말하는 것일 수 있다.
이럴 땐 답이 없습니다. 그저 많이 안아주는 수밖에요.
용쓰기와 영아산통(배앓이) 차이점 및 구별 방법
둘 다 비슷해 보이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

솔직히 구별이 쉽지 않다.
둘 다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우리 둘째도 아마 용쓰기 + 영아산통이
같이 오는 것 같다.
영아산통자체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알 수 있을리 없다.
신생아 울음 그치게 하는 실전 대처법 BEST 10 (효과 본 방법)
정답은 없다.
아기마다 다 다르다.
하지만 우리가 시도해보고
효과가 있었던 방법들을 공유한다.
① 자세 바꿔 안아주기 (비행기 자세)
아기를 엎드린 자세로 팔 위에 올려서 안는다.
손바닥으로 아기 배를 받치고,
다른 손으로 등을 가볍게 두드린다.
이 자세는 배에 찬 가스 배출에 도움이 된다.

② 세워 안고 천천히 걷기
일본 이화학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아기를 안고 5분간 천천히 걸으면
울음이 줄어든다고 한다. 우리도 이 방법을 많이 쓴다.
이 방법으로 먹힐 때가 많다. 안고 돌아다니기 때문에
우리는 자체적으로 '여행을 좋아하는 아기'라고 한다.
안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세워 안고, 요람자세로 안고, 다양하게 바꿔가면서
안고 돌아다닌다. 울음이 그칠 때까지
집 안을 왔다갔다 하거나,
복도를 걸어다닌다.
핵심은 '천천히' 걷는 것.
그리고 5분 걷고 나서 8분 정도 앉아서 추가로 안아주기.
거의 집안에서 만보기 찍을 기세로 걸어다니다보면
다리 아플지경이다.
③ 배 마사지 (I LOVE YOU 마사지)
아기 배에 손으로 글자를 그리듯 마사지한다.
- I - 왼쪽 옆구리에서 아래로
- L - 오른쪽 위에서 왼쪽으로, 그다음 아래로
- U - 오른쪽 아래에서 위로, 왼쪽으로, 다시 아래로
수유 직후에는 하지 말고,
수유 후 30분~1시간 지난 뒤에 해준다.



아기에 대한 울음의 힘든게 커서 그런걸까?
벌써 아기 울음 그치게 하기 위한 포스팅만 거의 3개째이다.
아래 링크들을 클릭하면 볼 수 있다.
생후 1개월 아기 등센서 끄는 법, 4~5주 신생아 눕히면 우는 잠투정 현실 해결법
생후 3주 아기 밤마다 우는 이유 : 배앓이, 등센서, 정상인지 직접 겪어본 현실 후기
④ 다리 자전거 운동
아기를 눕히고
다리를 자전거 페달 밟듯 번갈아 움직여준다.
장 운동을 유도해서 가스 배출에 도움이 된다.
대변을 볼 때도 다리를 배 쪽으로 꾹 눌러주면 좋다.
사실 다리운동 단독으로 완전히 울음 그치게 한적은 없다.
하지만 다리운동을 시키면
일시적으로 울음이 그쳐보이는 모습이 있다.
그때 다른 운동과 안기방법을 통해
종합적인 울음그치기작전을 펼쳐야한다.


⑤ 트림 확실히 시키기
수유 중간, 수유 후에
트림을 반드시 시킨다.
급하게 먹는 아기라면
수유 도중에도 중간 트림을 시키는 게 좋다.
트림이 안 나오면
10~15분 기다렸다가 자세를 바꿔서 다시 시도.
트림이 진짜 완전 중요하다.
계속 울다가도 트림 하는 순간
갑자기 울음을 완벽하게 없어지는 부분이 있다.
트림을 해주려고 노력과 시도를 해보는것이 좋다.
⑥ 백색소음 들려주기
청소기 소리, 헤어드라이어 소리,
빗소리, 심장박동 소리 등
백색소음이 아기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유튜브에 '신생아 백색소음' 검색하면
다양한 소리들이 있다.
신생아 백색소음이 잘 듣지 않는다면,
그냥 실제 청소기를 틀어보거나,
다이슨 헤어드라이기 같은 큰소리가 나는
백색소음 기계를 틀어보자.
진공청소기의 경우, 순간적으로 아기가 꿈뻑꿈뻑 쳐다본다.
신생아 백색소음으로 단독 울음 그치기는 불가하지만
지속적으로 활용해야하는 BGM임은
분명한것 같다.
⑦ 쪽쪽이(공갈 젖꼭지) 활용
배가 부른데도 빨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면
쪽쪽이로 충족시켜줄 수 있다.
과식을 피하면서도 안정감을 줄 수 있다.

공갈 젖꼭지는 자주 우는 아기를 키우는 부모는
꼭 필수품이다. 반드시 필요하다.
⑧ 배 따뜻하게 해주기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을 비닐팩에 넣어
아기 배 위에 살짝 올려준다.
온도 확인 필수!
너무 뜨거우면 안 되고, 따뜻한 정도로.
⑨ 5분 안고 5~8분간 앉아 재우기
첫 번째 팁은 아이를 품에 안고 5분 동안 천천히 걸은 뒤,
8분 동안 추가로 앉아서 안아주는 방법이다.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의 연구인데,
연구진은 개, 원숭이, 인간 등
만성성(태어난 이후에 어미가 돌봐야 하는) 포유류는
공통적으로 어미가 새끼를 안고 걷는
‘수송 반응(Transport response)’을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한다.
연구진 말로는 최적의 방법이었다는데
사실 모든 부모가 시간은 안재고 하지만,
안고있다가 앉아서 재우지 않나 싶은데....

그래도 한번....ㅎㅎ
이 방법은 나도 오늘부터 써먹어볼 계획이다.
⑩ 약간의 헹가래
트림을 하고난후
역류할만한 일이 없을때,
살짝 헹가래식으로 위아래 흔들기를 하면,
급 진정을 하는 경우가 있다.
아 추가적으로 동요를 불러주면,
아기들이 좀 더 안정적으로 시간을 보낸다.
응급 상황 체크: 병원에 가야 하는 아기 울음소리 및 증상
대부분의 용쓰기나 영아산통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진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반드시 소아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 ⚠️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 | |
|---|---|
| 발열 | 38도 이상의 열이 있을 때 |
| 구토 | 심하게 토하거나 분수처럼 토할 때 |
| 혈변 |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 |
| 무기력 | 평소보다 많이 처지거나 반응이 없을 때 |
| 수유 거부 | 젖을 전혀 안 먹으려 할 때 |
| 반복 패턴 | 1~2분 울고 → 5~15분 조용 → 다시 울음이 반복될 때 (장중첩증 의심) |
특히 장중첩증은 위험한 질환이므로
위와 같은 패턴이 반복되면 즉시 병원으로!
이러한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모든 아기들이 건강해야한다.
육아 멘탈 관리: 우는 아기 앞에서 무너지지 않는 법
아기가 1시간 넘게 울면
부모의 멘탈도 무너진다.
나도 솔직히 힘들다.
아내는 더 힘들다.
인터넷에 아기를 얼마나 방치시켜도 되는지?
이런거 검색할정도이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
"아기가 아무리 울어도,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어떤 아기는 특별한 이유 없이 많이 웁니다.
달래지지 않는다고 죄책감 갖지 마세요.
몇 가지 부모를 위한 조언:
- ✅ 교대로 돌보기 - 혼자 다 감당하려 하지 말기
- ✅ 잠깐 휴식 - 아기를 안전한 곳에 두고 5분이라도 쉬기
- ✅ 도움 요청 - 가족, 친구, 산후도우미 등의 도움 받기
- ✅ 완벽 포기 - 완벽한 부모는 없다는 것 인정하기
- ✅ 기간 한정 - "100일이 지나면 나아진다" 주문 외우기
교대로 돌보기 진짜 중요하다.
내가 한시간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해서
넘겼는데 귀신같이 1초만에 울음을 그치는 경우도 있다.
연년생을 키우다 보니
첫째도 챙겨야 하고, 둘째도 챙겨야 하고,
아내 건강도 챙겨야 한다.
진짜 정신없다.하지만 이 시기도 지나간다.
백일의 기적을 믿으며 버티는 중이다.
그래도 이제 100일을 기준으로 40%이다.
첫째때는 120~130일이 기준이었는데...
둘째때는 딱 100일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백일의 기적 시기: 영아산통과 용쓰기는 언제 끝날까?
'백일의 기적'이라는 말이 있다.
생후 100일이 지나면
용쓰기, 영아산통, 모로반사 등이 사라지고
아기가 훨씬 편해진다는 것.
의학적으로도:
영아산통은 생후 6주경에 가장 심하고,
생후 3~4개월이 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한다.
용쓰기도 생후 2개월 전후로 호전된다.

첫째 때도 그랬던 것 같다.
100일 지나니까 확실히 달라졌던 기억이 난다.
그때까지 버티자.
우리 가족 모두 같이 버티자.
총평: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둘째 아빠의 응원)
첫째 때도 육아가 힘들었지만
둘째는 또 다르다.
그래도 둘째가 우는 이유를 알게 되니
조금은 마음이 편해졌다.
'아, 용쓰기 때문이구나'
'영아산통 시기구나'
'100일 지나면 나아지겠구나'
📌 요약 정리:
- 용쓰기 - 배변 방법을 몰라서 끙끙거림 (생후 2~3개월에 호전)
- 영아산통 - 원인 불명의 심한 울음 (하루 3시간, 주 3회 이상)
- 대처법 - 자세 바꾸기, 걷기, 배마사지, 트림, 백색소음 등
- 주의 - 열, 구토, 혈변, 수유거부 시 병원 방문 필수
- 희망 - 백일의 기적! 3~4개월이면 대부분 호전됨
같은 상황에 있는 부모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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