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출산을 마치고 병원 침대에서 내려오던 순간,
나와 사람들은 “이제 끝났다”, “고생했다”고 말했지만
현실은 몸과 마음이 끝난 상태가 아니라,
다시 새로운 시작의 준비였다. 회복이 필요한 순간이다.
나의 아기엄마는 인천 논현동에 위치한 마이비산부인과 산후조리원에서
12월 3일 ~ 12월 9일까지(6박7일) 일주일간 지냈다.
첫째때 인천산후조리원뿐 아니라 이지역 저지역 입소하려고 알아보고 공부하면서
인터넷에는 좋은 말도 많고, 광고 같은 후기들도 많았지만
정작 진짜 궁금했던 건
“실제로 산모가 어떤 일주일을 보내는지”였다.
그리고 정말 효과가 있는지였다.
이 글은 예쁘게 포장한 홍보용 후기가 아니라,
둘째를 낳은 산모를 바라본 남편으로서
출산한 산모가 실제로 겪은 감정과 몸의 변화를 있는 그대로 기록한 출산 일기다.
힘들었던 건 힘들었다고, 좋았던 건 좋았다고 솔직하게 적는다.
산모가 직접 작성이 필요한 직접 경험부분은 직접 작성을 요청하였고
남편이 관찰한 느낌까지 함께 작성하였다.
여러분의 건강한 출산과 조리원 라이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인천산후조리원에서 보낸 글을 시작한다.
1일차 : 인천 논현동 마이비산부인과 입실 & 룸 컨디션
퇴원 수속을 마치고 병원과 붙어 있는 산후조리원으로 이동한다.
이동은 카트가 해주며, 직원분들이 병실로 찾아와서 직접 짐을 옮겨주신다.
이동하는 동안 첫째때도 그랫지만 둘째때인 지금 역시 얼떨떨하며
기쁘다기보다는 여전히 멍한 느낌이 더 컸다.
오전 9시 30분쯤 병실로 아기를 데려와 우리 눈으로 신생아 상태를 확인하고
아기가 먼저 이동한다.

인천산후조리원을 마이비산부인과로 선택한 이유는 병원과 바로 붙어 있기 때문이다.
12월에 태어나는 아이를 추운날 외부로 돌아다니게 하고 싶지 않았고 차량 이동도 부담스러웠다.
아기와 이동하면서 드는 마음은 안도감도 있었지만
첫째와 함께 지낼 수 있었던 입원실과 다르게
이곳에서는 남편만 입실 가능하고 첫째는 입실 불가능해서
첫째와 함께할 수 없다는 아쉬움도 컸다.
그래도 역시 편안함이라는건 느껴졌다.
“이제 내가 잠깐이라도 쉴 수 있는 공간에 들어왔구나.”
마이비산부인과 산후조리원의 방을 소개하겠다.
백문이불여일견이다. 먼저 사진으로 만나보자
조리원 방 내부 & 화장실 솔직 후기 (원룸형 구조)


방은 간단한 원룸형태였다.
포근한 느낌이다. 작년에 VIP실(코너호실로 양창으로 인해 해가 잘들어옴)을 경험했지만
사실상 일반실과 vip실의 차이점을 크게 느끼지 못할 정도로 비슷하게 좋다.
우리는 6박 7일을 보냈지만
누군가는 9박 10일 혹은 더 많게는 13박14일까지 보낼 공간이다.


남편으로써 느꼈던 느낌은 아주 깔끔한 원룸 느낌이었다.
이러한 원룸 공산에서 밥주고 아기 조금 돌봐준다고 2주일간 300만원에서
많게는 몇 천만원까지 내고 이용을 한다는게 조금 놀랍다.
산후조리를 하는 부분은 백번 천번 이해하지만 비용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국가에서 바우처를 제공하면 바우처 금액만큼 전국 병원들이 돈을 올리는게 밉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가 비용이다.
[비용공개] 산후조리원 1주 vs 2주? 비용 & 기간 선택 이유

우리는 작년에 첫째를 낳았고
특실에 머물면서 이벤트가로 320만원에서 70만원 할인한 250만원을 납부하고 2주간 보냈다.
그 당시에는 아무것도 모르니,
오래 있을수록 좋다는 주변의 말을 듣고 2주씩이나 보냈는데
둘째의 경우는,
혼자 있을 첫째도 생각나고 2주 동안 있으면서 지루했던 기억이 더 컸다.
첫 1주일은 몸도 풀고 편하게 있었는데,
2주차가 되니 혼자서 원룸 같은 공간에 갇혀 있다는 기분이 들고
산후우울증인지 혼자서 눈물도 나는 시간도 많아서 이번에는 짧게만 있고 얼른 집에 가고 싶어했다.
그래서 실속있게 1주일만 보내기로 했다.
올해도 역시 산부인과 이벤트가 있어서
6박7일 190만원에서 40만원 할인한 150만원에,
2번째 이용 할인 5만원을 더해 145만원을 지불했다.


초산이라면 산후조리원 2주가 좋다.
초산이라면 2주를 보내길 추천한다.
- 기저귀 가는방법
- 아기 다루는 법
- 밤낮으로 보채는 아기로 인한 수면 부족
등의 모르는 신생아 육아의 세계에 대하여 적응하기 위해서라도
초산 때는 2주간 있으면서 이 곳에서 충분히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아는 내용인 경산모에게는
새롭게 배울 내용도 없고 충분히 몸만 쉬었다면
앞서 언급한 여러 이슈들로 인해 일찍 퇴소해도 좋을 수 있다.
(첫째 걱정, 외로움, 심심함, 경제적 사정 등등)
산후조리원 정말 7일(일주일)만으로 충분한가?
초산이 아니라면? 꼭 2주가 고민이라면? 그럴 필요없다고 본다.
- 경제적 비효율성
- 집단 감염의 우려(오히려 집단생활)
- 육아 현실 적응 괴리(호캉스느낌)
- 심리적 불편함 (역시 우리집이 아닌 남의집)
이 곳에서의 생활은 필수 의료과정이 아닌 선택적 요양 서비스 개념으로 보면 될 것 같다.
남편인 내 입장에서도 최소한 7일은 보내는 것이 좋다고 본다.
7일간 집안일에서 해방되어 찬물을 손대지 않을 수 있고,
영양가 높은 식단을 삼시세끼 제공받고
신생아를 초반부터 케어하지 않고 푹 자고 푹 쉬는 생활을 하면서
10개월간의 고생과 출산의 고통에서 회복하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첫째날 입소를 하고
이사를 들어와서 옮겨 놓여진(직원들이 옮겨주심) 짐을 보며, 마음의 안심이 들었다.
그리고 첫째를 돌봐야하기 때문에 첫째날은 여기까지 인사하고 돌아왔다.
저녁에는 첫째와 아기 엄마가 영상통화를 하도록 도와주고,
첫째 밥을 먹이고 씻기고 축구(수원삼성 vs 제주SK 승강급전)를 보고 잠에 들었다.
첫째와의 첫 부자동거의 시작일이기도 했다.
2일차 – 모유수유 & 가슴 마사지 : 출산보다 더 아픈 젖몸살?
둘째 날부터는 마이비산부인과 산후조리원의 산모 관리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가장 먼저 진행된 건 산모 마사지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붓기관리 마사지였다.
산후 마사지와 가슴관리 : 젖몸살이 더 아프다?
산후 마사지를 받으면서 몸이 단순히 “편해지는 것”이 아니라
출산으로 쌓인 긴장이 실제로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산후 마사지는 보통 회당 20만원 가격으로 비용이 꽤 부담스럽다.
이때 산후통을 풀어야 한다며, 매일 마사지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어 서비스 마사지 1회만 받았다.

첫째 때도 마사지를 꾸준히 안받아봐서 마사지의 효과를 잘 모르지만,
다들 마사지는 필수라고 할 정도로 붓기관리와 체중감소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마사지를 안받은 경우 출산 후 붓기가 7일은 지나야 빠지기 시작했고,
몸무게도 이때부터 많이 줄기 시작했다.
체중감량에는 마사지도 마사지겠지만, 야식을 먹지않는 게 가장 효과적이었다.
출산 후 3일차 밤부터 가슴이 단단해지고 통증이 올라오는 젖몸살이 시작되는 시기라서,
가슴관리가 생각보다 훨씬 절실하게 느껴진다.

가슴 마사지는 막혀있는 유선을 풀고
모유를 원활하게 나오게 하기 위해 가슴을 팍팍 주무른다.
오타케니 유방관리 자격증을 가진 선생님이
직접 방으로 찾아와서 2일 정도 가슴마사지를 해주셨다.
어떤 사람들은 출산시 고통보다 젖몸살 난 가슴에 마사지 받는 게 더 고통스럽다고 한다.
아내 또한 그랬다. 출산할 때 진통에는 소리도 안내고 참았는데,
가슴 마사지는 받을 때마다 너무 아파서 "아파요ㅠㅠ"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가슴마사지를 받고나니 5ml 정도만 나오던 모유가 20ml로 늘긴했지만
여전히 모유량이 부족해 아기에게 직접 수유를 늘리라고 했다.
모유수유를 계속하면 젖몸살은 일주일 안에 가라앉는다.
아빠의 첫 면회 : 유리창 너머가 아닌 방에서 만난 둘째
둘째날은 할아버지댁에 첫째를 잠시 맡기고 이동하는 시간이었다.
약 12시 할아버지 집으로 첫째를 데리고 갔다.
점심을 함께 먹고 첫째를 맡기고 13시경 나왔다.
13시 20분쯤 도착하여 14시 40분까지 아기엄마 방에 있었다.
이날은 아빠가 만나는 첫 만남!
둘째아이와의 접촉이 있는 날이다.
아빠로서 아기가 태어난 날 이후 만져보는 첫날이며
감회가 또다시 새로운 날이다.

둘째 아기의 모습을 태어난 순간 아닌 순간에 만나는
첫만남의 시간이다.
그 전까지는 신생아실 유리창을 통해서만 만나는
이상한 면회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곳에서는 부모가 원할때
아기가 부모의 방으로 올 수 있고,
같이 지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산후조리를 위해서 마이비에서는 같이 있는 시간을 적게 갖는 편이긴하다.
그리고
하루 2번은 신생아실 소독이라는 명분으로 정해진
모자동실 시간이 있다. (9:00~10:30, 18:30~20:00)
이때는 신생아실에서 아기를 데려와 아기와 단 둘이서 방 안에 있어야 한다.
모자동실 시간에 아기 모유수유도 하고, 기저귀도 갈아보면서 육아를 배울 수 있다.
[육아 꿀팁] 신생아 탯줄 관리법 & 떨어지는 시기

1. 탯줄은 왜 붙어있나?
탯줄이 떨어지지 않고 붙어있는 모습이다.
탯줄은 아기가 뱃속에 있을때 영양분을 섭취했던 생명줄이 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때 탯줄을 자르게 되는데 2~3cm정도의 자국을 남기고 자르는데 이것이 탯줄(제대)이다.
2. 제대(탯줄)은 언제 떨어지나?
보통 생후 7~10일사이에 떨어진다.
하지만 여기서 3~4일 더 붙어있기도 하고 긴 경우 4주차에도 붙어있다.
처음에는 흰/노란색이다가 시간이 지나면 검게 변하고 딱딱하게 말라서 저절로 떨어진다.
3. ★탯줄 관리법★
탯줄이 붙어있는 동안은 세균감염이 안되는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 통풍 : 잘말려야 한다. 핵심은 '건조'이며, 기저귀를 채울때 탯줄이 덮이지 않도록 기저귀를 접어서 배꼽부분이 노출되게 한다.(사진처럼!!)
- 억지로 떼면 안된다 : 억지로하면 피가나거나 세균에 감염 될 수 있다. 저절로 떨어지길 기다려야한다.
- 병원가야할때: 주변이 빨갛게되거나, 고름/진물이 나거나, 악취가 나거나, 염증이 생기면? 소아과에 가야한다.
- 평소 관리는 하루 1~2회 아동용 소독솜(위에 링크)으로 살살 톡톡해주면된다. 떨어져도 톡톡. 나도 이거샀다.
- 탯줄이 떨어지기전 통목욕 통샤워는 금하며, 부분 목욕을 해야한다.
3일차 – 내 몸 돌보기 : 산후 요가 & 유축의 세계
셋째 날에는 산후 요가 프로그램가 시작됐다. 사실 요가라고 해서 뭔가 운동을 하는 느낌이라기보다는,
“출산으로 무너진 몸의 중심을 다시 찾는 시간”에 가까웠다.
호흡, 골반, 복부, 어깨. 출산 전에는 당연하게 쓰던 근육들이 출산 후에는 하나도 당연하지 않게 느껴졌다.
출산 직후라 몸이 민감한 상태라서 무리한 요가 동작을 강요하지 않는다.
허리를 곧추세워 앉기만 해도 충분하다고 할 정도로 쉬운 동작 위주로 요가를 진행한다.
침대에 누워서, 바닥에 앉은 채로, 손만 들어서 등등 일상생활 중 쉽게 할 수 있는 몸 푸는 동작을 알려준다.
그래서 부담없이 따라할 수 있었고, 조금만 해도 몸이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이때 처음 실감했다. 출산은 ‘아이를 낳는 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내 몸의 구조가 완전히 바뀌는 사건’이라는 걸.
모유 수유와 유축의 시작 : 유축기 사용법과 모유량 변화


유축기는 모유를 나오게 하는 촉진 기계이다.
유축기는 입소일로부터 시작했다.
출산 후 3일의 회복기를 갖고
3일차부터 모유수유를 위해 유축기 사용을 통해 젖몸살을 풀어준다.
초유가 아기들 몸에 가장 좋다고 어른들의 조언에 따라 유축기를 사용해 초유부터 유축한다.
우리는 첫째도 약 8개월정도 모유수유를 했었고,
이번 둘째도 상황이 허락하는 한 첫째가 했던 기간만큼
모유수유할 예정이라 방에서 부지런히 유축기를 사용했다.

첫 유축기를 하는 날에는 5ml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7일차 되는날에는 40ml까지 나왔다.
사람마다 나오는 양은 천차만별이지만(많이 나오는 산모는 120ml까지 나오더라...)
모유수유를 하고자 한다면
유축기는 이 곳에 머무는 동안 필수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유축기를 쓰다보면 집에서도 유축기가 필요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첫째 때도 유축기를 알아보았다.
우선 다른 지역에서는 보건소에서 유축기를 3개월 정도 빌려주는 경우가 있는데,
인천은 보건소에서 대여하는 서비스가 없다.

그래서 민간에서 월 15천원 수준으로 빌릴 수 있다.
구매하려면 이 곳에서 쓴 스펙트라 유축기의 경우 22만원 정도 한다.
그러나 유축기 같은 경우는 의료기기로 분류되다보니,
사용 후 당근거래 등 중고거래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구매하고 처분도 어려울 거 같아서 첫째는 고민은 했지만 구입하지 않았고 유축기 없이 생활했다.
장시간 외출할 때 모유를
미리 유축하지 못해 불편하긴 했지만 그런 경우가 많지도 않았고
우리 아기는 혼합수유를 해서,
부족하면 분유를 먹이면 됐기 때문에 모유를 저장해둘 필요도 없었다.
그래서 둘째 때도 유축기를 따로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첫째 아이 케어와 조리원 면회 작전의 남편
3일차에는 첫째를 돌봐줄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이날은 다른 작전을 세워서 행동했다.
11시 30분까지 면회실에서 아기엄마와 아기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12시~13시까지 밖에서 식사를 한다.
13시부터 13시 30분까지 면회실에서 다시한번 아기엄마와 시간을 보낸다.
3일차는 그렇게 어려운 만남을 하면서 보낸 날이었다.
이날 정말 첫째를 동반해서 들어갈 수 있는 다른 센터로 옮기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날이었다.
막는 이유는 단순하다. 위생때문인데
첫째가 어린이집에서 감기나 전염병이라도 걸리고 잠복기에 들어오면
신생아들과의 우연한 접촉으로 감염확산에 대한 우려가 있어
미리 예방차원인 것이다. 그래도 싫었다..ㅠ
4일차 – 초보맘 & 경산모를 위한 신생아 육아교육
이 곳에서 생활하며
늘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아기 육아법 교육과 아기 물품 사용법 수업이었다.
다시 배우는 신생아 케어 : 기저귀, 속싸개, 트림 시키기
기저귀 가는 법, 속싸개 싸는 법, 트림 시키는 법, 아기 목 받치는 법 등
막연히 “알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실제로 다시 하나하나 배우는 시간이었다.

둘째라서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시 들으니 “다 까먹었었다. 아 맞다 놓칠뻔!” 싶었던 부분이 한둘이 아니었다.
배꼽관리, 신생아목욕, 체온관리 등등 짧은 신생아 시절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래도 한번 듣고나니 몸이 기억한다는게 참 신기하다.
이번 수업들을때 재밌었던 장면은,
한 아기아빠가 수업을 같이 듣겠다고 찾아왔으나
여자들만이 가득한 곳의 음기에 기가 죽으며
들어오려다가 도망친 사건이 있었는데 기억에 남았다.


어른들이 아기를 초보 육아맘들보다 빨리 잠들게 하는 걸 보면,
경력직들에게 기술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아기 수업하는 이미지의 아기는 인형의 모습이다.
선생님이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신다.
남편의 방문과 함께하는 시간 (산후우울증 예방)
4일차에는 오랜시간 같이 있었다.
사촌 동생집에서 첫째를 놀아주겠다고 하여,
3~40분의 거리에 있는 집으로가서 아기를 맡기고
15시부터 19시까지 약 4시간정도 함께 시간을 보냈다.
나는 조리원에서 지내고 있는 아기엄마를 만나러 자주 와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왜냐하면,
자칫 산후우울증에 걸리진 않을까해서이다.
대화없이 하루종일 심심해하며 방에서 쉬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내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고 느끼는 모습을 보니
일주일만 있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1층의 긴자료코에서 돈가스 포장해서 먹고
(긴자료코 : 배달어플이 3천원 비싸니 반드시 키오스크 주문 필요,
쓸모없는 정보는 논현점에 있는 여직원이랑 말섞지말자.
친절이나 CS라고는 1도 못배운애로보이며,
지금은 생각만해도 그냥 기분이 매우 나빠지는 직원이다.)
그렇게 커피사마시면서 포근하게 보낸 하루였다.
5일차 – 마이비산부인과 산후조리원 시설 총평(장단점 분석)
이쯤 되니 내부 동선과 시설에도 익숙해졌다.
신생아실 위치, 모자동실 구조, 수유실, 프로그램실, 마사지실의 위치까지
이제는 눈 감고도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익숙해졌다.
신생아실, 좌욕실, 마사지실 등 부대시설 리뷰
신생아실의 위치를 보여주겠다.

신생아실의 모습이 위의 이미지이다.
좌측에 있는 아기가 가장 최근에 들어온 아기이며, 아기가 들어올때마다 퇴소할때마다
오른쪽으로 한칸씩이동한다. 고참일수록 점점 바깥쪽으로 이동하고
우리 아기는 퇴소가 빨라서 그런지 4일차부터는 오른쪽 끝에 있었다.
마이비 산후조리원의 확실한 장점 7가지
- 간호사는 옆에 산부인과가 있어 24시간 상주,
- 조리원에서 신생아를 돌봐주시는 분들도 24시간 항시 상주.
- 수유콜도 아기에게 모유를 최대한 먹일 수 있도록 코칭
- 모유 먹일 수 있도록 계속 도움
- 기저귀와 분유 무한제공
- 남편 출입 자유로움(그외 입장 불가)
- 각종 프로그램 참여(요가, 아기공부, 구현동화, 모빌만들기, 신생아촬영 등)
기저귀 같은 경우는 입소할 때 준비물로 받는 곳도 있지만
여기에서는 기저귀를 퇴소 전까지 제공해준다.
첫째를 낳았을 때는 조리원에서 나눠준 기저귀(XS단계)로
신생아 시절을 다 보낼 수 있어서 집에서는 바로 S단계를 쓸 수 있었다.
이번 둘째때는 기저귀를 아주 소량만 제공하고 지낸 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집에 와서도 XS단계를 추가 구매해서 사용했다.
솔직하게 적는 산후조리원의 아쉬운점(첫째 면회, 방음 등)
- 첫째의 동반 입장불가(남편만 가능)
- 윗층이 댄스연습장으로 간혹 층간소음 발생
- 면회시간 제한적(13시~17시)
- 퇴소가 오전 10시 이전
큰 단점은 첫째 동반입장 불가가 크다.
감염의 위험 때문에 어린 아이 방문이 안되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다음 기회가 있다면 첫째도 방문할 수 있는 센터로 찾아 볼 거 같다.
(현재는 시흥 월곶에 있는 라임산후조리원이 인천 논현동 인근에서 유일하다.)
나머지 단점 부분들은 사실상 비용적인 부분에 의한 다른 곳과의 차액으로
크게 단점이랄 것은 없는 무난하고 좋은 곳이다.
재작년에 생긴 8층 문화공간(댄스연습장 등)으로 인한 층간소음도 간헐적으로 들려서 견딜만 했다.
오히려 중학생들이 춤연습하는 소리라고 해서 그냥 잠시 참고말지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시설 내 몇몇 공간을 조금 더 보여주자면 이렇다





단순히 예쁘고 깨끗한 공간이 아니라,
“산모가 불안하지 않게 설계된 공간”이다.
5일차와 6일차는 아빠에게 첫째를 맡길 수 있던 날이었다.
2일간 2~3시간씩
첫째를 돌보아주신 아버지께 감사의 마음을
블로그를 읽지 않으실 아버지께 전달드린다.
6일차 & 7일차 – 퇴실 준비와 마지막 밤
6일차에는 요가수업이 있었다.
산후조리원에서의 퇴실 전 마지막 요가수업
- 틀어진 골반완화
- 체형교정
- 부종완화
- 근력회복
- 스트레스회복
선생님 한명과 전체수업이다.
요가수업은 몸을 회복하는데 중점을 둔 자세를 바로잡아주며
회복하는 시간이다.
요가수업을 할때 손목보호대를 차고 있었는데
손이 정말 아프지 않을때는 빼고 있는게 좋다고 선생님이 알려주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손목보호대 등 압박붕대를 장시간 착용하고 있어서 몸에 자국이 남는다면, 오히려 부종에 안좋다고 한다.


이제 마지막날 밤이었다.
짐을 정리하면서도 계속 현실감이 없었다.
이제부터는 밤중 수유도, 기저귀도, 울음도 전부 다시 내 몫이다.
분명 편한 공간이지만, 영원히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은 아니었다.
집으로 돌아간다는 반가움과 밤낮이 바뀔 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교차하지만
그래도 얼른 집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다.
이곳 생활에 익숙해져서 지루해질 찰나에 집으로 돌아가서 오히려 2주일 있던 첫째 때보다
1주일 생활한 둘째 때 생활 만족도가 더 크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 6박 7일 출산캠프 종료
아침7시 기상 후 정신없이 보냈다.
8시에 식사한 후 9시에 산부인과 외래 진료를 보고
10시에 데리러 온 남편의 차량을 타고 집으로 향했다.
7일간의 조리원생활의 종료이다.
마이비산후조리원 식사에 대한 후기 (사진 포함)


밥은 훌륭하다.
잘 나오고 맛있고 건강이 좋아지는 기분이다.
싹싹 긁어서 잘 먹었다.
부족할땐 배달로 요기도 했다.
던킨도너스를 엄청 시켜먹음!
마이비산후조리원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하며 느낀 점
- 가슴 마사지는 단순한 관리가 아니라 수유를 위한 필수 준비 과정이었다.
- 붓기 관리는 생각보다 체감 효과가 컸다.
- 산후 요가는 운동보다 ‘몸 감각 회복’에 가깝다.
- 아기 육아 교육은 초보 엄마뿐 아니라 첫째 때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 둘째 엄마에게도 반드시 필요하다.(퇴실교육 등)
인천 논현동 산후조리원을 고민하는 예비맘에게
- 필수는 아니지만 추천하는 이유
- 휴식 공간이기도 하지만 ‘육아 첫 학교’이기도 하다.
- 프로그램이 잘 짜여 있는지가 실제 만족도를 크게 좌우한다.
- 둘째라도 다시 배우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 마이비산부인과에서 아기를 낳는 산모라면 할인이 50만원 가깝게 되는 이곳을 반드시 이용하자!
- 시설이 오래된 느낌은 있지만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불편함은 없었다.
- 산부인과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조리원 복을 입고 외래진료 보기 편했다. 필요하면 약처방도 도와준다.(단유약 등)
- 가성비 있고 집과 산부인과랑 가까운 곳을 이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센터에서서 보낸 일주일은 몸을 회복하는 시간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다시 육아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
출산은 끝났지만, 엄마로서의 삶은 이제 다시 시작이다.
이 글을 읽는 분이 지금 산후조리원을 고민하고 있다면,
또 출산을 앞두고 있다면 이 말은 꼭 전하고 싶다.
산후조리의 시간은 사치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정말 필수도 아니다.
산후조리원이든 산후도우미든 부모님의 도움을 받든, 그것은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을하자.
다만 산후조리기간 회복하지못하면 평생 힘들다는 어른들의 말씀을 잊지말자.
남편이 기록한 둘째 유도분만 성공기 : 아침부터 3.67kg 아기 탄생까지 (feat. 무통주사, 탯줄, 금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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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편이다. 드디어 오늘 출산의 아침이 밝았다.기대감에 부풀어 오른 아침이고걱정이 쌓여가는 아침이다.06:00 출산의 아침 : D-Day가 밝았다. 설렘반 걱정반!침대에서 눈을 뜨니 아기는 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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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유도분만 성공기(아내솔직 인터뷰) : 병원 가는 타이밍(진통 간격) & 무통 주사 효과 솔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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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편이다.첫째 아이부터 둘째까지 출산을 어깨 넘어서 관찰한 남편이다.남편이 기록한 둘째 유도분만 성공기 : 아침부터 3.67kg 아기 탄생까지 (feat. 무통주사, 탯줄, 금줄)위의 유도분만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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