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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즐표 출산,육아일기

왕복 3시간 출퇴근, 연년생 아빠의 현실 육아 기록|평일 아이와 보내는 시간은 2시간

by 리듬을즐기는표범 2026.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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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생각하는 거지만...

아기들과 함께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다른 아빠들도 마찬가지일까?
우리 아빠도 나처럼 느꼈을까?

 

오늘의 블로그는 연년생 두아들을 키우고 있는

직장인 아빠가 평일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왕복 3시간 출퇴근, 서울 직장인 아빠의 육아 현실

나는 현재 인천에 살고 있고
회사는 26km 떨어진 서울에 위치해 있다.

자가용으로 출퇴근 시 러시아워 때 편도 90분 정도 걸린다.

 

왕복 3시간.

 

회사는 9 to 6가 규정이지만
6시 정각에 퇴근하는 경우는 없다.

최소 6시 30분에서 7시 퇴근한다.

 

그러면 평일에 아기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출근 전 잠시 동안,
퇴근 후 잠시 동안...

1~2시간 남짓하다.

 

지금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기들과 함께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연년생 직장인 아빠 출근 전 아기와 함께 보내는 아침 시간
아침에 아기 안고 있는 아빠 모습

 

연년생 아빠 평일 24시간 루틴|아이와 보내는 시간 계산

내 삶의 평일 타임테이블이다.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회사원의 평일 일상이다.

시간 일과
06:00 기상 후 씻기
06:30 🧒 첫째 기상, 옷 입고 첫째 안고 신문 보며 아침식사
07:00 🧒 식사 종료, 첫째 껴안고 놀아주기
07:30 🚗 회사 출발
09:00 💼 회사 근무 시작
18:00~19:00 💼 퇴근 랜덤 (주로 18:30분 이후)
20:00 🏠 귀가 및 편한 복장 변경
20:00~21:00 🧒 첫째와 시간 후 재우기
(목욕, 책 읽기, 걷기 훈련, 식사, 양치질)
21:00~22:00 👶 둘째 돌봄 돕기
(밥 먹이고 재우고 하다가 아기 엄마 토스)
22:30~23:30 😴 휴식 후 잠들기

 

 

 

🧒 초록색 = 첫째와 함께하는 시간

👶 노란색 = 둘째와 함께하는 시간

 

하루 24시간 중 아이와 온전히 함께하는 시간은 단 8%

나의 하루 시간을 보면,

아침 06:30~07:30 → 1시간
저녁 20:00~21:00 → 1시간

 

이렇게 총 2시간이 첫째와 주어진 최대치의 시간이다.

 

사실 아침에도 7시 15분에 출발해야 하는데
30분에 출발하면서 약간의 급함이 있다.

 

하지만 아침 시간 15분이 은근히 크고 소중하기에...

조금 늦게 출발하더라도 첫째와 더 놀아주고 싶다.

 

발달이 느린것처럼 느껴지는 첫째에게

내가 제대로 놀아주지 않고 신경써주지 않아서

늦어진거 같아서 죄책감이 크다.

 

 

퇴근 후 잠든 아이를 볼 때 드는 아빠의 미안함과 죄책감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아기를 너무 일찍 재우는 걸까?

원래 이 시절의 삶은 이런 삶인 걸까?

 

퇴근하고 집에 오면 8시다.
아이들 재우고 나면 9시, 10시다.

하루가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

 

아이들이 자라는 건 눈 깜짝할 사이인데,

나는 그 시간의 대부분을 회사와 도로 위에서 보내고 있다.

 

직장인 아빠 퇴근 후 아이와 함께하는 저녁 시간
저녁에 아이와 놀아주는 아빠 모습

 

우리 아빠도 이랬을까? 부모가 되어보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

내가 어렸을 때를 생각해본다.

 

아빠가 서울로 회사 출퇴근하실때는
항상 늦게 들어오셨다.

아빠가 퇴근하시면 나는 이미 자고 있을 때가 많았다.

주말에만 아빠와 놀았던 기억이 난다.

 

아빠는 인천에 있는 회사로 이직준비를 하셨다.

그리고 회사와 협의해서 인천본부로 옮기셨다.

그때는 그냥 그런가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내가 아빠가 되어보니까...

 

아빠도 나와 같은 이런 마음이었을까?

 

아이들과 더 함께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마음이 아팠을까?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아이가 이미 자고 있으면 얼마나 허무했을까?

그 마음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직장인 아빠 시간 분석: 회사 10시간 vs 육아 2시간

냉정하게 계산해봤다.

내 인생에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얼마인가?

내가 소중하다 생각하는 가족과의 시간은 어떤가?

항목 시간
하루 총 시간 24시간
수면 시간 6~7시간
출퇴근 시간 3시간
회사 근무 시간 9~10시간
씻기, 식사 등 생활 2시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2시간

 

하루 24시간 중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2시간.

비율로 따지면 8.3%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이와 보내는 시간의 5배다.

이게 맞는 건가 싶다.

 

내 인생은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소비되고 있는가

나의 시간은 한정적인데 

왜 소중하지 않은 곳에 시간은 쏟아내고 있을까

 

잘살고 있는게 맞는걸까?

 

 

짧지만 강력하게: 퇴근 후 2시간, 밀도 있게 놀아주는 방법 노하우

물리적인 시간을 늘릴 수 없다면, 시간의 밀도를 높이기로 했다.

"아빠는 왜 맨날 회사 가?"라고 묻는 아이에게 미안해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대신 퇴근 후 딱 2시간, 내가 지키려고 노력하는 '아빠 육아 3원칙'을 정리해본다.

 

1. 현관문 들어설 때 '스마트폰 감옥' 보내기

집에 오자마자 스마트폰은 충전기에 꽂아두고, 아이가 잠들 때까지 절대 보지 않는다.
카톡 확인하는 1분, 뉴스 보는 3분이 아이에게는 "아빠가 나보다 핸드폰을 더 좋아해"로 보일 수 있다.
2시간 동안은 세상과 단절하고, 오직 '아이의 우주'에 접속한다.

실제로 어제 아이랑 놀다가 아빠에게 전화가 온줄 몰랐다.

아기엄마에게 전화가 와서 받았다. 아기에게 집중하자.

 

2. 엄마는 힘든 '몸으로 놀아주기' (과격한 스킨십)

하루 종일 지친 아내가 해주기 힘든 것은 바로 '몸 놀이'다.
퇴근 후 30분은 아이를 비행기 태우고, 이불 썰매를 끌고, 레슬링을 한다.

레슬링을 해서 카운트다운했을때 한번도 아기가 나를 이긴적이 없다.
유치하지만, 짧은 시간에 친밀감을 높이는 데는 스킨십만 한 게 없다.
아이가 꺄르르 넘어가는 소리를 들으면 나의 기분도 까르르하다.

 

3. 눈 맞추고 '오버액션' 리액션하기

피곤하면 나도 모르게 영혼 없는 대답("어~ 그래~")이 나온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한 톤 높여서, 눈을 크게 뜨고 반응한다.

"우와! 진짜? 자동차가 굴러갔어?"
"세상에! 우리 첫째가 이걸 만들었어?"

아빠가 내 말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함께 있는 시간의 길이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이런 반응이 아기의 언어발달에 더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물론 매일 완벽하게 지키진 못한다.
너무 피곤해서 누워만 있고 싶은 날도 있다.

하지만 이 원칙을 마음에 품고 있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크다.

양보다 질. 부족한 시간을 사랑의 농도로 채우려 오늘도 노력한다.

 

아침에 첫째를 안고 신문 보면서 밥 먹는 시간.

출근 전 15분 동안 껴안고 놀아주는 시간.

 

퇴근하고 목욕시키면서
오늘 뭐 했어? 물어보는 시간.

책 읽어주다가 같이 스르르 잠드는 시간.

짧지만, 온전히 아이에게 집중하는 시간으로
채우려고 노력할 것이다.

 

한번이라도 더 껴안아주고, 한 번더 눈 마주쳐보고,

웃어주고, 스마트폰 보지 않고 온전히 집중하자.

 

핸드폰은 내려놓고, 아이 눈을 바라보고,
아이가 하는 말에 반응해주고.

2시간이 전부라면, 그 2시간만큼은
100% 아이의 아빠가 되려고 한다.

 

연년생 아빠 아이에게 책 읽어주기 잠들기 전 루틴
잠들기 전 책 읽어주는 시간, 하루 중 가장 평화로운 순간

 

평일의 부재를 채우는 주말 육아, '함께 있음'의 가치

평일에 부족한 시간을 주말에 채우려고 한다.

 

토요일, 일요일은
최대한 아이들과 함께 보낸다.

 

놀이터도 가려고 하고, 카페도 같이 가고,
그냥 집에서 뒹굴뒹굴하기도 하고.

특별한 거 안 해도 된다.

그냥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좋아한다.

 

나도 좋다. 평일에 못 채운 시간을
주말에 조금이라도 메우는 느낌이다.

 

같은 마음의 직장인 아빠들에게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같은 처지의 아빠가 있다면,

우리만 이런 게 아니다.

나만 이런게 아니다.

우리 같은 처지이다.

 

대한민국 직장인 아빠들은 다 비슷한 것 같다.

 

출퇴근에 지치고, 회사 일에 시달리고,
집에 오면 녹초가 되어있지만,

그래도 아이 얼굴 보면 피로가 좀 풀리는 것 같고,

 

아이가 "아빠!" 를 보고 배시시 웃을때
오늘 하루 버틴 보람이 있는 것 같고.

그렇게 하루하루 버티는 거 아닐까.

 

마무리

시간이 부족하다는 걸 바꿀 수는 없다.

회사를 그만둘 수도 없고,
출퇴근 거리가 줄어들지도 않는다.

그냥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아이들이 커서 아빠와 보낸 시간을 기억할 때,

"아빠와 함께 할때 좋았다"

이 정도 생각해주면 좋지 않을까 싶다.

 

아기와 함께 하는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아기가 가장 어린 이시간 폭발적인 성장으로 

커버리는 성장중인 이 아이의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나와 함께 하는 시간도 돌아오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만이 이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지금 바로 이 시간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자.

 

오늘도 퇴근길 차 안에서
빨리 집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같은 마음의 아빠들,
오늘도 내일도 내년도 더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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