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줄은 인사입니다. 안녕하세요!!
나는 인생의 절박함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헬조선? 우리나라가 정말 헬조선인가.... 지옥의 나라인가?
요즘 청년들의 단어 중에서는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있다. 나는 이곳이 헬조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 역시 많은 나이가 아니다. 나도 청년이다. 하지만 헬조선?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나는 만 28세 6개월을 지나고 있는 대한민국의 청년이다.
나는 지옥같은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헬조선이 아니다.
나는 지난 1년반동안 창업을 하고 사업을 진행하였다. 물론 공동창업자도 있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나라에서 좋은 아이템이라며 2억원을 지원해주었다.
청년이 창업을 한다고 나라에서 지원을 해주었다. 물론 누구든지 받을 수 있는 돈은 아니다. 하지만 기회가 있고 쟁취하였다.
그리고 여러명의 직원들과 회사를 이끌어가게 되었고, 비용이 바닥이 났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나와 나의 회사가 결정했던 순간과 장소에서 돈이 쓰였고,
알뜰하게 쓰지 못한 큰돈이 너무 쉽게 사라졌다.
직원들에게 월급을 줄 수 있는 형편이 되지 못하고, 결국 모두 떠나갔다.
나와 공동창업자들만이 남았다. 그리고 지난 6개월간 회사는 돈이 없었다.
월급? 받아가지 못했다. 6개월간 내가 회사에서 받을 수 있는 돈은 150만원정도였다.
회사건물의 월세는 밀렸고, 결국 보증금이 바닥이 나는 지경에 이르러 회사를 폐업해야만 했다.
그날은 2017년 8월 14일이다.
6개월간 나는 월급을 받지 못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했다.
서른이 되는 나이에 아르바이트를 하기위해 면접을 보러다녔다.
알바몬과 알바천국의 사이트를 보는데 비참한 심정이었다. 하지만 생활이 안되기 때문에 알바를 뛰었다.
마트알바, 카페알바 등 각종 알바를 뛰면서 월세를 모았고,
월세와 함께 생활비를 마련하였다.
나는 지금 서울의 한 조그만 집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우리집은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15만원이다. 전기비 등 각종 기타 비용을 포함하면 월 17만원을 정기적으로 내고 있다.
워낙 저렴하다.
서울에 이렇게 저렴한 집이 있나 싶을 정도로 저렴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약 7평정도되는 방이다. 1층이며, 지붕에 구멍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바퀴벌레가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다락방도 있다.
단지 화장실이 없을 뿐이다.
사실 화장실은 있으나 밖에 푸세식이다.
그곳에서 여러번 시도를 하였으나 정말 급할 때 아니면 가기 힘들겠다고 느꼈다.
겨울에 볼일을 보고 싶으면 옷을 주섬주섬입고 집앞의 동사무소나 공영주차장의 화장실에가서 볼일을 본다.
다행스럽게도 샤워는 할 수 있다.
수도꼭지가 하나 있었는데 공병대를 전역한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었고,
샤워기를 달아서 살고 있다.
혼자사는 나에게 그거면 족하다고 생각하였다.
젊어서는 사서 고생한다고 했는데, 정말 사서 고생하다보니 후회스럽다.
하지만 지금 창업한 회사가 문을 닫고, 다시 취준생이나 백수의 길로 들어선 나에겐 축복같은 월세의 자취방이라고 느껴진다.
나는 지금도 아르바이트를 한다.
커피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정확히 근로계약서에 따르면 프리랜서 바리스타이다. 말이 프리랜서이지 아르바이트일뿐이다.
아르바이트의 시간은 오후 7,8시부터 11시까지이다. 하루에 3~4시간을 하며, 주휴수당과 야근수당을 모두 챙겨준다.
하지만 매주 시간표가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주휴수당을 받지 못하도록 스케줄이 짜서 나오고 있다.
뭐 자본주의 사회는 이렇다. 위법한 일도 아니며 합법적인 선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주휴수당을 받을 수 있는 대타근무 등의 이유로 받는 때도 있다.
이 알바는 회사가 망하기 2달전부터 하고 있다.
알바는 그래도 꽤 즐겁다.
아니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다.
이번에 회사의 문을 닫으면서 느꼈던 것은 돈이 만들어지는 것이 쉽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다른 사람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빼서 나의 호주머니에 돈을 채우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느낄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맨땅에 헤딩을 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것은 어려웠다.
창업한지 3년안에 10곳중에서 6~7곳이 망한다고 한다.
우리회사도 그런곳이었다. 6~7곳중에 한 곳이다.
나에게는 지금 신용대출로 받은 3500만원의 빚이 있다.
이번에 생겼다. 회사 자금을 위해서 돈이 조금만 있으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매월 100만원씩 24개월 65만원씩 남은 24개월 도합 48개월간 갚아야할 빚이 생겼다.
이 모두가 다 나의 선택이었고, 그 선택에 대한 결과물이다.
배를 굶주리고, 먹고싶은것 먹지 못하고, 하고싶은 것 하지 못한다.
하루는 생라면이 너무나도 먹고 싶었다.
마트에 가서 생라면을 한봉지 사기위해 찾아갔다. 내손에는 천원자리 한장이 쥐어져있었다.
하지만 마트에는 한봉지 낱개로 라면을 팔지 않았다.
마트에서 나와 편의점을 바라보았다.
편의점에서 사면 비쌀텐데...라는 생각때문에 편의점을 한 5분정도 바라보다가,
결국 발길을 돌려 집으로 돌아왔다.
월세 15만원을 내야하는 날이 찾아왔다.
하지만 내지 못했다. 주인집 할머니댁의 문을 두드리지못했다.
결국 2주뒤에 주인집 할머니가 찾아왔다.
나는 죄송하다고 사정을 말씀드리며 며칠만 시간을 달라고 말씀드렸다.
그 말씀을 드리고 생각했다. 월세 15만원이 부족해서 밀린다는 것...
그리고 일주일간 이곳저곳에서 돈을 긁어모았다. 지갑과 내모든 옷들의 주머니를 다 뒤졌다.
천원짜리를 뭉치로 찾아냈고, 15만원 중 2만원을 천원자리로 만들어서 천원자리 20장과 함께 월세를 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다시 월세날이 다가온다.
월세를 천원자리로 내는 날 보면서 그 15만원밖에 되지 않는 돈이 이렇게 크게 느껴지게 된다는 것이 놀랍게 느껴진다.
그리고 오늘 정기구독하던 신문을 구독종료신청을 하였다.
남자가 3천만원때문에 인생이 망하겠나하면서 오만한 생각으로 대출을 받은 것이 후회스럽게 느껴진다.
삶은 인생은 생각보다 호락호락하지 않다.
아직 그래도 내인생은 끝나지 않았고, 진행중이다.
나는 다시 일어서기 위해 내 인생을 또다시 예열하고 있다.
어떻게 어느 방향으로 예열해야할지 아직 잘 알지 못한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다만 오늘날의 어려움이 나에게 많은 삶의 거름이되어 더나은 어른으로 만들어주길 바랄뿐이다.
그래도 이곳은 헬조선이 아니다.
헬조선이라면 나에게 이런 기회도 없었고, 이러한 경험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미국은 달라, 북유럽은 달라 우리나라만, 아 대한민국 진짜... 이래서 어떻게 사냐...라는 말을 이해할 수 없다.
얼마나 더 잘 살아야하나?
일을 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젊은 내 주변의 청춘들이 안타깝다.
나는 금수저를 쥐고 태어나지 못했다. 오히려 흙수저에 가깝다.
왜 우리 아버지는 이건희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면 안된다.
그렇다면 왜 당신은 박지성이 아니고, 김연아도 아닌것인지 자신을 되돌아봐야한다.
부모님을 원망하지말고, 노력해야한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다.
당신이 금수저든 흙수저든 무엇이든 그 땀은 당신곁에 있을 것이다.
혹 누군가가 나에게 그래서 너의 노력은 성공했냐고 물을 것이다. 넌 성공하고 그런이야기를 하냐고,
난 실패했다. 정확히 첫번째 나의 도전은 실패했다.
원인은 이나라가 헬조선이어서가 아니라, 내 노력 내가 흘린땀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내가 배부른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일까?
주제모르고 이런글을 흩날리며 세상을 향해 내뱉는 나 자신을 돌아보면 내가 오만해 보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글이 지금의 나에게 너무나도 큰 위안이된다. 이렇게라도 글을 적는게 작은 행복이 되는 것 같다.
다시 노력하고 다시 흘리는 땀이 날 배신하지 않게 하기 위해,
나는 오늘도 화이팅한다.
하루에 두번 새벽은 없고, 청춘은 다시 오지 않는다.
盛年不重來日難再晨(성년불중래일일난재신) -도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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