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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보크 뜻과 13가지 규정|끝내기 보크 실제 사례 총정리

by 리듬을즐기는표범 2026.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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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중계를 보다 보면 갑자기 심판들이 손을 들고 "보크!"를 외치는 순간이 있다.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하고, 때로는 득점까지 허용되는 상황. 해설위원조차 리플레이를 몇 번이나 돌려봐야 이해되는 그 규정, 바로 보크(Balk)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야구를 꽤 오래 봤다고 생각했는데, 보크 규정은 볼 때마다 헷갈린다. 13가지나 되는 보크 조항을 다 외우고 있는 팬이 과연 몇이나 될까? 오늘은 야구 규칙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보크에 대해 제대로 파헤쳐보려고 한다.

아 이제 보크 다 안다하고 싶을때 마다 다시 나오는 보크를 보면, 아 이게 보크 맞나? 보크 뜻이 뭐지? 하면서 또 한번 보크 기준을 찾아보게된다. 오늘 한번 보크 기준을 마스터해보자.

 

 

보크(Balk)란 무엇인가?

 

보크는 영어 'Balk'에서 온 말로, 주저하거나 멈칫거리는 행위를 뜻한다. 야구에서 보크란 루상에 주자가 있을 때 투수가 저지르는 반칙 행위를 말한다. 핵심은 '주자가 있을 때'라는 조건이다. 주자가 없으면 투수가 아무리 이상한 동작을 해도 보크가 성립되지 않는다.

보크가 선언되면 모든 주자는 한 베이스씩 안전 진루권을 얻는다. 3루에 주자가 있었다면? 그대로 홈을 밟아 득점이 인정된다. 투수 입장에서는 정말 뼈아픈 반칙인 셈이다.

 

류현진 한화이글스 시절 야구 보크 판정 항의 장면
류현진 선수가 한화이글스 시절 보크 판정에 대한 의구심을 표한다.

 

 

보크 규정이 존재하는 이유

그렇다면 왜 이런 복잡한 규정이 존재하는 걸까? 답은 간단하다. 투수의 기만 행위로부터 주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만약 보크 규정이 없다면 투수는 온갖 속임수로 주자를 농락할 수 있다. 던지는 척하다가 안 던지고, 갑자기 견제하는 척하다가 홈으로 던지고... 주자 입장에서는 발을 뗄 수조차 없을 것이다. 보크 규정은 투수와 주자 사이의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룰이라고 할 수 있다.

 

KBO 야구규칙 보크 13가지 조항 완벽 정리

KBO 공식 야구규칙 6.02조에는 무려 13가지의 보크 조항이 명시되어 있다. 하나씩 살펴보자.

1조. 투구 동작 중지 보크

규정: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투구와 관련된 동작을 일으키다가 투구를 중지하였을 경우

가장 기본적인 보크다. 와인드업이든 세트포지션이든, 일단 투구 동작을 시작했으면 끝까지 던져야 한다. 중간에 "아, 잠깐만" 하고 멈추면 바로 보크다.

 

💡 실제 사례: 2013년 9월 13일 두산-SK전 '패대기 보크'

두산이 1:6으로 뒤지던 6회말, 유창준 투수가 최정을 상대로 투구하다가 동작이 꼬여버렸다. 보크가 될 위기에 처하자 어떻게든 던지려고 했지만, 공이 마운드 앞에서 툭 떨어지고 말았다. 결국 보크가 선언되어 1루 주자 조동화가 2루로 진루했다. '패대기 보크'라는 별명이 붙은 황당한 장면이었다.

 

투구 동작 중지 보크 뜻 사례 (두산 SK 경기 패대기 투구)
두산-SK경기 당시 패대기 시구

 

2조. 1루·3루 페이크 견제 시늉 보크

규정: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1루 또는 3루에 송구하는 시늉만 하고 실제로 송구하지 않았을 경우

이게 바로 그 유명한 "1루 페이크 보크"다. 2루와 달리 1루에는 견제하는 척만 하면 안 된다. 반드시 공을 던져야 한다. 3루도 마찬가지다.

 

💡 실제 사례: 2019년 9월 14일 두산-SK전 '0구 끝내기 보크'

이 경기는 인천 야구팬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9회말 6:6 동점, 1사 1·3루 상황.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경험 많은 베테랑 배영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런데 배영수는 첫 투구도 하기 전에, 1루 주자 정현을 견제하려다 공을 던지지 않았다. 투수판에서 발을 빼지 않은 상태에서 1루 견제 시늉만 한 것이다. 4명의 심판이 동시에 "보크!"를 외쳤고, 3루 주자 김강민이 홈을 밟으며 SK가 7-6으로 승리했다.

KBO 역사상 최초의 '0구 끝내기 보크'라는 진기록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배영수는 다음 날 "변명의 여지 없이 보크가 확실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2019년 SK 두산 배영수 0구 끝내기 보크 김강민 득점
사상 첫 끝내기 0구 보크 장면

 

3조. 발 방향 보크

규정: 투수판을 딛고 있는 투수가 베이스에 송구하기 전에 발을 똑바로 그 베이스 쪽으로 내딛지 않았을 경우

견제구를 던지려면 반드시 던지려는 베이스 방향으로 자유발을 내딛어야 한다. 오른손 투수가 1루로 견제하려면 왼발을 1루 방향으로 향해야 하고, 2루 견제 시에는 몸을 돌려 왼발이 완전히 2루를 향해야 한다.

타자 쪽으로 발을 내딛은 채 갑자기 1루로 빠르게 견제하면? 보크다.

 

야구 발방향 보크 기준 설명 그래픽 (김광삼 사례)
발방향 보크 장면 예시

 

 

 

4조. 빈 베이스 송구 보크

규정: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주자가 없는 베이스에 송구하거나 송구하는 시늉을 하였을 경우 (단, 플레이에 필요하다면 상관없다)

주자가 1루에만 있는데 뜬금없이 2루나 3루에 견제구를 던지면 보크다. 다만 예외가 있다. 1루 주자가 2루 도루를 시도하는 상황이라면 2루에 던져도 된다. 플레이에 필요한 경우라면 허용된다는 뜻이다.

 

5조. 반칙투구 보크

규정: 투수가 반칙투구를 하였을 경우

반칙투구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이 퀵피치(Quick Pitch)다. 타자가 아직 타석에서 충분한 자세를 취하지 못했는데 급하게 던지는 것이다. 위험하기 때문에 금지되어 있고, 주자가 있으면 보크, 없으면 볼이 선언된다.

 

6조. 타자 미주시 투구 보크

규정: 투수가 타자를 정면으로 보지 않고 투구했을 경우

투수는 투구할 때 반드시 타자를 정면으로 봐야 한다. 눈을 감고 던지거나, 고개를 완전히 돌린 채 던지면 보크다. 다만 어깨가 돌아가지 않은 상태에서 눈만 1루를 보며 던지는 건 괜찮다.

 

7조. 투수판 미접촉 투구 보크

규정: 투수가 투수판을 밟지 않고 투구에 관련된 동작을 하였을 경우

투수는 투구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투수판(러버)에 중심발을 올려놓아야 한다. 투수판을 밟지 않은 상태에서 투구 모션을 취하면 보크다.

 

8조. 경기 지연 보크

규정: 투수가 불필요하게 경기를 지연시켰을 경우

투수가 공을 잡고 마운드에서 너무 오랫동안 지체하면 경기 지연으로 보크가 선언될 수 있다. 다만 실제로 이 규정으로 보크가 선언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9조. 공 없이 투수판 접촉 / 위투 보크

규정: 투수가 공을 갖지 않고 투수판을 밟거나 걸터섰을 경우, 또는 투수판에서 떨어져 투구에 관련된 흉내를 냈을 경우

만약 이 규정이 없다면? 내야수가 공을 글러브에 숨기고, 투수가 투수판을 밟은 척 투구 모션을 취하면 주자는 완전히 속아 넘어갈 것이다. 이런 속임수를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다.

 

10조. 세트포지션 손 분리 보크

규정: 투수가 정규의 투구자세를 취한 후 실제로 투구하거나 루에 송구할 경우를 제외하고 공에서 한쪽 손을 떼었을 경우

세트포지션에서 양손을 모은 후에는 투구하거나 견제할 때만 손을 뗄 수 있다. 그냥 손을 떼면 보크다.

 

11조. 공 낙구 보크

규정: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고의이건 고의가 아니건 공을 떨어뜨렸을 경우

투수가 실수로 공을 떨어뜨려도 보크다. 의도와 상관없이 적용된다.

 

💡 실제 사례: 두산 함덕주 공 낙구 보크

두산 함덕주 투수가 투구 준비 중 공을 거하게 떨어뜨린 적이 있다. 당연히 보크가 선언됐다.

 

투수 마운드 공 낙구로 인한 보크 판정 (두산 함덕주)
두산베어스 공을 놓쳐 낙구로 인한 보크 선언

 

12조. 고의사구 위반 보크

규정: 고의사구가 행해질 때 투수가 캐처스 박스 밖에 있는 포수에게 투구했을 경우

고의사구를 줄 때 포수는 반드시 포수석 안에 두 발을 모두 두고 있어야 한다. 포수가 너무 일찍 포수석 밖으로 나가면 보크가 선언된다.

 

13조. 세트포지션 멈춤(정지) 동작 불량

규정: 투수가 세트포지션으로 투구할 때 완전히 정지하지 않고 투구하였을 경우

세트포지션에서는 반드시 완전히 멈춤(정지) 동작을 취한 후 투구해야 한다. 멈추지 않고 바로 던지면 보크다. 이것도 굉장히 미묘한 판정이라 자주 논란이 된다.

 

 

한국 야구 역대급 황당 보크 사건 TOP 5 (배영수, 임찬규 등)

1. 2019년 SK vs 두산 '0구 끝내기 보크' (배영수)

앞서 설명한 대로, KBO 역사상 최초의 무투구 끝내기 보크다. 2019년 9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 9회말 6:6 동점 1사 1·3루 상황에서 두산 배영수가 초구도 던지기 전에 1루 견제 시늉만 하다가 보크를 범했다. 3루 주자 김강민이 홈을 밟으며 SK가 7-6으로 승리했다.

당시 1위 SK를 맹추격하던 두산 입장에서는 정말 뼈아픈 패배였다. 이 경기로 두산은 SK에 4.5경기 차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정규시즌 역전 우승의 꿈이 멀어졌다.

위에 움짤 장면을 넣어두었으니 확인가능 고고!

 

2. 2011년 LG vs 한화 '임찬규 보크 오심 사건'

2011년 6월 8일 잠실야구장. LG가 6-5로 앞선 9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한화 3루 주자 정원석이 홈스틸을 시도했다. LG 신인투수 임찬규는 와인드업 자세에서 자유발을 움직여 투구 동작에 들어갔다가, 홈스틸을 보고 급하게 투수판에서 발을 빼며 송구했다.

명백한 보크였지만, 4명의 심판 모두 보크를 잡아내지 못했다. 한대화 감독의 강력한 항의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심판진도 오심을 인정했지만 이미 늦었다.

KBO는 다음 날 상벌위원회를 열어 해당 경기 심판조 전원에게 9경기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 사건은 보크 판정의 어려움과 비디오 판독의 필요성을 일깨워준 계기가 됐다.

 

2011년 LG 한화 임찬규 보크 오심 정원석 홈스틸
임찬규 보크에 대한 오심으로 경기결과가 바뀐 장면

 

3. 1986년 빙그레 vs MBC 청룡 '장명부 고의 보크'

KBO 역사상 유일무이한 고의 보크 사건이다. 1986년 7월 26일, 빙그레 이글스의 장명부 투수는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믿기 힘든 행동을 했다.

9회말 6:6 동점 상황에서 논란이 된 보크 판정으로 무사 2·3루가 되자, 장명부는 다음 타자 박흥식에게 일부러 볼넷을 내줘 만루를 만든 뒤, 세트포지션에서 왼발을 홈 쪽으로 향하면서 3루로 견제구를 던지는 고의 보크를 범했다. 그리고 유유히 더그아웃으로 걸어 들어갔다.

결국 빙그레는 6-7로 패했고, 장명부는 30만 원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비난을 크게 받았을테지만, 당시에는 벌금으로 끝났다.

 

4. 1961년 MLB 올스타전 '바람 보크' (스튜 밀러)

야구 역사상 가장 유명한 보크 중 하나다. 1961년 MLB 올스타전이 열린 캔들스틱 파크는 바닷바람이 워낙 세기로 유명한 구장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튜 밀러 투수가 세트포지션을 잡고 있는데, 갑자기 강한 바람에 몸이 불규칙하게 흔들리면서 보크가 선언됐다.

이 이야기는 야구 전설로 남아 "밀러가 마운드에서 날아갔다"라고 과장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몸이 흔들린 정도였다. 그래도 자연현상으로 인한 보크라니, 정말 황당한 경우다.

 

5. 투수 견제 횟수 제한: 메이저리그(MLB) 피치클락 보크 규정

MLB는 2023년부터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새로운 규칙을 도입했다. 한 타석에서 주자를 잡아내지 못하면서 3회 이상 견제하거나 투수판에서 발을 빼면 보크가 선언된다.

2023년 4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다르빗슈 유가 이 규정에 의해 보크를 범한 첫 번째 유명 사례가 됐다. 1루 주자가 2루로 진루했다. 다르빗슈처럼 견제를 많이 하는 투수들에게는 적응이 필요한 새 규칙이다.

 

 

보크 규정 핵심 정리표

조항 내용 요약 핵심 키워드
1조 투구 동작 시작 후 중지 투구 중지
2조 1루/3루 견제 시늉만 하고 송구 안 함 페이크 견제
3조 송구 전 발을 베이스 방향으로 안 내딤 발 방향
4조 주자 없는 베이스에 송구 빈 베이스
5조 반칙투구 (퀵피치 등) 퀵피치
6조 타자를 정면으로 안 보고 투구 미주시
7조 투수판 안 밟고 투구 동작 투수판 미접촉
8조 불필요한 경기 지연 지연
9조 공 없이 투수판 접촉 / 위투 공 없음
10조 세트포지션에서 손 분리 손 분리
11조 투수판 위에서 공 낙구 공 떨어뜨림
12조 고의사구 시 포수 위치 위반 포수 위치
13조 세트포지션 정지 없이 투구 미정지

 

KBO 역대 보크 기록 TOP

통산 최다 보크 기록

배영수(두산)가 현역 시절 13번의 보크를 기록하여 KBO 역대 최다 보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97년 이후 최다 보크 투수인 전병호는 동시에 최다 견제 투수이기도 했다. 견제를 많이 하다 보면 그만큼 보크 위험도 높아진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시즌 최다 보크: 4개

KBO 단일 시즌 최다 보크는 4개로, 여러 투수가 이 '불명예 기록'을 공유하고 있다. 1982년 삼미 박경호를 시작으로, 1989년 태평양 정명원, 2012년과 2015년 미치 탈보트(삼성→한화), 2023년 한화 펠릭스 페냐 등이 시즌 4보크를 기록했다.

 

단일 경기 / 1이닝 최다 보크: 2개

KBO 원년 개막전에서 MBC 청룡의 이길환 투수가 2회에 2번의 보크를 범하여 단일 경기 및 1이닝 최다 보크의 첫 기록을 세웠다. 이길환은 동시에 KBO 최초의 보크 기록자이기도 하다.

 

무보크 시즌 팀

신기하게도 시즌 내내 팀 전체가 보크를 한 번도 범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1984년 해태 타이거즈를 시작으로, 1992년 빙그레, 1996년 한화, 2001년 두산, 2022년 LG 등 9개 팀이 무보크 시즌을 기록했다. 5년에 한 팀 꼴이니 꽤 드문 기록이다.

 

KBO 역대 끝내기 보크 기록

순번 날짜 경기 투수 상황
1 1996.09.04 LG vs 현대 정명원 9회말 2사 3루
2~5 - - - -
6 2019.09.14 SK vs 두산 배영수 9회말 1사 1·3루 (0구)
7 2020.05.17 한화 vs 롯데 김대우 11회말 2사 3루

 

특히 2019년 배영수의 끝내기 보크는 투구수 0개라는 점에서 KBO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세계적으로도 0구 끝내기 보크는 1986년 MLB 토드 피셔, 2023년 MLB 조쉬 워커 등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문 기록이다.

 

 

보크 판정,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보크 규정이 어려운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1. 동작이 너무 미세하다

투수의 발이 투수판에서 빠졌는지, 어깨가 살짝 움직였는지, 정지 동작이 충분했는지... 이런 것들을 실시간으로 판단해야 한다. 슬로모션으로 봐도 애매한 경우가 많다.

 

2. 투수마다 폼이 다르다

어떤 투수는 세트포지션에서 글러브가 살짝 내려오는 습관이 있고, 어떤 투수는 어깨가 미세하게 움직인다. 심판은 각 투수의 고유한 폼을 파악하고 있어야 정확한 판정이 가능하다.

 

3. 순간적으로 일어난다

보크는 대부분 1초도 안 되는 순간에 발생한다. 4명의 심판이 모두 집중하고 있어도 놓칠 수 있다. 2011년 임찬규 보크 오심처럼 4심 전원이 놓친 경우도 있다.

 

야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심판들이 평균적으로 20% 정도의 보크를 놓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다. 그만큼 어려운 판정이다.

 

2023년 MLB 새 규칙: 견제 제한 보크

MLB는 2023년부터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투구판 이탈 제한' 규칙을 도입했다. 내용은 이렇다.

 

한 타석에서 주자를 잡아내지 못하면서 3회 이상 '견제' 또는 '투수판에서 발을 빼는' 행위를 하면 보크

 

단, 주자가 진루하거나 아웃되면 횟수가 리셋된다. 이 규칙은 투수들이 견제로 시간을 끄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KBO는 아직 이 규칙을 도입하지 않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 시범 적용 중이다. 조만간 1군에도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보크 규정 FAQ

Q1. 주자가 없으면 보크가 안 되나요?

보크는 주자가 있을 때만 성립합니다. 주자가 없으면 투수가 어떤 동작을 해도 보크가 아닙니다. 단, 퀵피치 같은 반칙투구는 볼이 선언됩니다.

 

Q2. 2루 견제는 시늉만 해도 되나요?

네, 2루에는 견제 시늉만 해도 보크가 아닙니다. 1루와 3루만 반드시 송구해야 합니다.

 

Q3. 보크는 비디오 판독 대상인가요?

아니요, 현재 KBO에서 보크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닙니다. 2011년 임찬규 사건 이후 검토 논의가 있었지만, 아직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Q4. 투수판에서 발을 빼면 야수가 되나요?

네, 투수가 투수판 뒤로 발을 빼면 그 순간 신분이 야수로 전환됩니다. 야수 상태에서는 견제 시늉만 해도 되고, 발 방향도 자유롭습니다.

 

Q5. 보크 후에도 플레이가 계속될 수 있나요?

네, 보크가 선언되어도 타자가 안타를 치거나 모든 주자가 최소 1베이스 이상 진루하면 플레이 결과가 인정됩니다. 이를 '보크 어드밴티지'라고 합니다.

 

마치며: 야구의 깊이를 더하는 보크 규정

 

솔직히 보크 규정은 복잡하고 어렵다. 야구를 오래 본 팬들도 "왜 지금 보크야?"라고 갸우뚱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이 규정이 있기에 투수와 주자 사이의 치열한 심리전이 성립하고, 도루와 견제라는 야구의 묘미가 살아난다.

 

2019년 인천에서 벌어진 0구 끝내기 보크, 2011년 잠실에서의 보크 오심 논란... 이런 사건들이 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팬들에게 오래도록 회자된다. 보크 규정을 알고 나면 야구가 한층 더 재미있어진다. 다음에 "보크!" 소리가 들리면, 이제 왜 보크인지 직접 판단해보는 건 어떨까?

 

혹시 내가 정리한 내용 중 틀린 부분이 있거나, 더 재미있는 보크 사례를 알고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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